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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정치조직 기획위원회' 해소를 접하며
 노동해방정치포럼  01-08 | VIEW : 906
[노동해방 정치포럼]

'활동가 정치조직 기획위원회' 해소를 접하며

1. 1월 7일 노동자의 힘, 사회진보연대, 노동의 미래를 여는 현장연대 등
이 참여하여 사상 이념적 혁신과 활동가 정치조직 건설을 목표로 논의해
온 '활동가 정치조직 기획위원회'(이하 기획위원회)가 해소를 결정하였
다. 기획위원회는 2002년 1월 27일 공동토론회 이후 5단체(이후 6단체)
연대회의를 거쳐 지난해 8월, 250여명의 전국 활동가들이 참여한 전국활
동가수련회의 후속모임으로서, 정치조직 건설 과제를 제출하고 이를 추진
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기획위원회는 민주적 계급적 운동진영
의 재편 및 대중적 정치적 재조직화를 통해 정치조직 건설을 희망했던 수
많은 활동가들의 기대를 뒤로한 채, 이렇다 할 성과도 낳지 못하고 마감
되었다. 기획위원회를 모태로 사회운동적·대중적·계급적 정치조직을 건
설하는데 기여하고자 했던 '노동해방 정치포럼'은 이를 매우 우려스럽고
도 유감스러운 일로 생각한다.

2. 민주적 계급적 정치운동은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노무현 정권
의 등장과 신자유주의 지배분파의 재편 과정에서 야기되는 한국 사회의
변화에 가장 뒤늦은 반응을 보이며, 대중의 흐름과 움직임을 따라가기조
차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진보정당운동의 제도영역에서의
'정치적 시민권'의 획득과 노동운동의 실리주의, 조합주의 경향의 강화로
인해, 그 동안 신자유주의에 대한 노동 대중의 저항과 투쟁을 중심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존립의 근거를 확보해 왔던 민주적 계급적 정치운동은
그 입지가 현저하게 좁아지게 될 것이다. 바야흐로 독자적인 정치전략에
근거해 대중과의 접점을 형성해 오지 못했던 민주적 계급적 정치운동세력
은 이러한 현실을 돌파하기 위한 계획을 제출하지 못함으로써 대중적인
정치 주체로 등장하는 일은 더욱 멀어 보인다.

3. 이러한 시점에서 기획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이 한국사회의 현
실 변화에 따른 노동운동을 비롯한 대중운동의 정치적 재편 및 전망 모색
의 과정마저 생략한 채,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직적 근거마저
허물어버린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기획위원
회를 발전적으로 전화시켜가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각자 자기 조직의 울타리에 자신의 시야를 한정하는 흐름은 무엇보
다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기획위원회가 대중적으로 공개된 '공적 논의 공
간'은 아니었을지라도 민주적 계급적 정치운동의 전망 마련과 헌신적인
실천을 통해 대중적으로 계급적으로 신뢰받는 정치 주체의 결집을 꾀해야
할 역사적 소임을 부여받은 단위였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해소로 마감한
점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기획위원회 참가
하고 있는 대부분의 단체들은, 실패하였지만 2002년 대선시기 '공투본-실
천단' 전술을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실현하려 했던 단체들이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대중적이고 공개적으로 이어나가야 할 책임을
저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4. 우리 또한 기획위원회 해소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은 자명
한 사실이다. 비록 '조직'의 외형을 띄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정한 '의견
그룹'의 형태로 각 조직의 내외부에서 정치조직 건설을 추동해 내기 위해
활동해 왔으나, 몇 차례의 토론회와 입장을 발표하는 것으로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상황에서 기획위원
회가 해체되었다고 해서 전국적인 정치기획과 한국사회의 변화와 계급투
쟁의 진전에 따른 대중운동의 강화와 발전, 대중적 정치를 수행할 수 있
는 사회운동적·대중적·계급적 정치조직 건설을 위한 노력을 중단할 수
는 없다. 신자유주의가 전면화되고 다수의 노동대중이 불안정한 삶을 이
어나가야 하는 오늘의 상황에서, 아랍과 남미 그리고 한반도에서 세계화
된 금융시스템과 군홧발을 통해 제국주의의 칼바람이 휘날리고 있는 오늘
의 상황에서, 실물경제의 성장없는 금융 팽창으로, 거품으로 지탱하고 있
는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의 지속된 위기상황 속에서, 그 어떠한 정치세력
도 다수 민중의 정치적 열망을 수렴하고 조직해 나가기 위한 대안적 정치
실천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 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는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지만 그 출발은
민주적 계급적 정치운동의 이념, 사상의 혁신 및 정치전략의 수립, 그에
따른 대중행동과 대중투쟁을 조직해나갈 정치조직을 건설하는 것에 있음
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조차 단지 한국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위
한, 세상을 바꾸기 위한 그 멀고 험한 대장정의 출발선일 뿐이다. 이 과
제를 망각하고, 유보하고, 자신의 존재 기반에 안주해서 기존 운동 관계
만을 유지, 확대시키려는 사람이, 집단이, 조직이 어찌 이 운동을 이끌어
갈 진정한 정치적 주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기획위원회 참가 주체
들이 기획위원회의 해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운동관계와 보다 진전된 정
치조직 건설 계획을 제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우리 역시 있는 힘을 다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소임을 기꺼이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 신자유주의 시대, 제국주의와 신자유주의 지배분파에 맞서 노
동자 민중과 함께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이끌어갈 정치
조직 건설의 바람과 기운을 조직하기 위한 모든 일을 함께 해 나갈 것이
다.

2003년 1월 8일
노동해방 정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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