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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츠키와 한국교육위기
일반고 슬럼화/수업탈주 현상을 중심으로
발달과 협력을 중심으로 비고츠키발달이론은 인간발달의 총체적 과정과 교육현상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준거와 시사점을 제공한다.
경제적, 문화적 재생산이론, 탈학교론 등 기존의 진보적 교육이론과 담론들은 교육불평등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해 왔지만 발달에 대한 관점이 사실상 부재했었다. 이 때문에 교육현상을 총체적, 역동적으로 이해하는데 일정한 한계가 있었다. 비고츠키 교육학은 교육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과 발달적 관점을 결합하게 함으로써 한계를 극복하고 논의를 풍부하게 해 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비고츠키발달론의 관점과 개념으로 교육현실을 분석하는 초보적 시도로서 최근 ‘인문계고교의 슬럼화-수업탈주’ 현상을 교육위기의 차원에서 다루어 본다.
비고츠키발달론의 관점에서 수업탈주 현상은 발달정체의 누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달적 문제’이며 구시대적 교육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문제’이자 노동자, 서민의 자녀들에 집중되는 ‘불평등 문제’이다. 그리고 현단계 한국교육이 처한 위기를 반영하는 ‘집중적 현상’이다.
그러나 교육위기의 문제는 수업탈주 현상과 직접 결부된 일부 아동,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업탈주 현상은 근본적 교육위기의 반영이다. 이에 대해 ‘보편적 발달의 위기’ ‘교육관계-교육생태의 위기’ ‘사회적 기능의 위기’라는 측면에서 다루어 보고 극복방향에 대한 논의를 전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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