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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1. 어려운 유년기

2022.01.08 02:34

진보교육 조회 수:65

어려운 유년기

 

번역(진보교육연구소 번역)

 

 

<번역팀 주석>

 

비고츠키는 이 글의 첫 문단에서 소위 어려운 아이에 대해서 논한다. 교육이 어려운 아이, 학습이 어려운 아이 등으로 풀어 쓸 수 있는 이 범주에는 생물학적, 사회문화적, 심리적 요인 등의 서로 다른 원인을 가진 광범위하고 다양한 아이들이 하나의 부정적 특성(양육이 어렵다)으로 통일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소위 말썽꾸러기, 문제아, 반항아, 무기력한 아이, 부진아, 부적응아, 경계선 장애, 특수반 학생 등으로 불리며 교사나 부모를 어렵게 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교사 입장에서 우리를 힘들게 한다는 이유로 야속하거나 때로는 밉게 보이기만 하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는 우리의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그냥 혼자 어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따라 다른 처방이 필요하며, 다양한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의 한계와 노력에 어떤 기준을 세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비고츠키는 일반적으로 심리학자나 교육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꾸준히 손상학(비고츠키 당대에 장애 관련 연구를 하던 분야의 명칭)을 연구했으며 현대 장애학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비고츠키 글을 읽다보면 종종 손상(장애)을 가진 아이들에 대한 사례가 제시된다. 또한 사례로서 만이 아니라 손상학 자체에 관한 글도 많이 저술했다. 비고츠키 영문판 선집 2권과 러시아어판 선집 5권 전체가 손상학이다. 따라서 이 글(어려운 유년기)과 다음 글(도덕적 광기)도 손상학적 관점에서 쓰여졌다. 비고츠키 손상학의 핵심 개념은 발달로 연결되는 손상보완이라는 두 개념이다. 이를 소개하기 위해 우리나라 논문 한 편의 국문초록을 아래에 싣는다.

 

<비고츠키의 손상학(Defectology)’ 연구가 장애아동교육에 주는 시사점 탐색>

 

저자명: 정은

간행물명: 특수교육연구

/호정보: 2007, 141(통권19), pp.59-76 (18 pages)

주제분야: 특수교육학

 

*국문초록

모든 인간은 나름의 신체적, 정신적 혹은 사회적 손상을 가지고 있다. 비고츠키의 손상학 연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아동(인간)의 손상성이 갖는 사회적 성격, 즉 사회적 발달상황을 통해 성취되는 보완활동, 더 정확히 표현해 과()보완이라는 발달원리에 관심을 갖는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모든 약함, 부적응성이 과()보완의 원천이며 동시에 손상이 심할수록 과()보완의 폭과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이러한 비고츠키의 연구는 장애아동교육에 있어서는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연구결과 장애 아동은 비장애아동보다 더, 또 장애가 무거울수록 더 큰 보완 잠재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자는 장애아동교육의 실제적인 기초가 되는 장애진단이 이러한 손상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이러한 관점에서 장애(발달)긍정적 진단방법론 발달에 관한 연구가 하루 속히 수행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번역을 하면서 장애를 지칭하는 용어들(정신박약, 우둔, 백치, 치우, 지체)로 고민을 했다. 많은 장애 관련 용어들이 부정적 뉘앙스를 갖게 되면서, 현재에는 잘 쓰이지 않고 다른 용어들로 바뀐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두 가지 이유로 옛 용어를 그대로 썼다. 첫째는 비고츠키 당대의 원문에 충실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이 용어들이 어떤 뉘앙스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이런 용어를 썼다고 장애를 폄하하는 생각을 했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현대 장애학이나 특수교육학에서 어떤 용어를 쓰는지, 대체 용어가 있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모두 번역팀의 한계임을 밝혀둔다.

 

<번역팀 본문 주요 내용 요약>

 

#서론

-어려운 아이: 광범위한 개념을 하나의 부정적 특성으로 통일, 비과학적 용어, 시급한 문제

-어려운 성인: 과학적 정의는 없음, 유사한 사례가 성인에서도 나타남

-두 지점에 집중 하겠다: 어려운 성격 형성, 재능 문제

 

#1절 성격 형성

-기존 심리학에서 성격 문제 : 1) 생물학적 토대 연구, 2) 사회적 환경 조건에서 어떻게 발달하는지 연구

-두 번째 연구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출생 시에 내재된 것이 아니라, 양육 발달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획득된 형질에 토대하여 배양된 인간의 행동 성향이다. 흥미롭다.

-구체적 사례(청각 장애) : 배제와 참여 불가로 낮은 사회적 지위에 처한다. 특별한 심리적 특질이 출현한다. 조롱의 대상이 된다. 복잡한 심리적 상부구조가 발달한다.

-세 가지 유형 1) 가상적(허구적) 보완, 2) 실제적 보완, 3) 중간적 보완, 약점 위장을 위한 질병으로의 후퇴 사례(자신의 결점을 짐으로 만든다, 민감하고 공격적 행동을 드러낸다), 실제적이지만 허구적이기도 하다.

-위 세 유형의 성격 발달은 모두 보완 반응 기제에 토대한다(손상과 과보완).

 

#2절 효과적 수단

-유년기 인격 문제에 대한 심리적 이해가 제안하는 몇몇 효과적 수단 논의

1) 방법론적 변증법 2) 학급 조직자 역할 부여

-다루기 어려운 아이는 재능이 있다. 이 문제는 무한히 어렵다. 어느 정도 외적 수단은 크게 저항하지 않는 어린이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사나운 저항을 만날 때 헛된 것으로 드러난다. 어린이는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어린이 개조의 복잡한 과업을 위한 가장 일반적 기법만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3절 재능 문제

-재능 부족으로 교수-학습(또한 양육)에 어려움을 나타내는 집단이 있다.

-재능: 단일한 통합적 기능이 아니라, 하나의 전체로 결합된 일련의 다양한 기능과 요인이다.

-부족한 것(손상)만 지적하는 것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가진 것(긍정적인 것)을 파악해야 한다. 1) 운동 지체가 지적 지체를 수반하는 것은 아니며, 지적 지체가 필연적으로 운동 지체를 동반하는 것도 아니다. ‘지체라는 말 자체가 세분화 되어야 한다. 지체 어린이의 운동 발달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 실행 지성: 생각이나 언어보다는 손으로 하는 것을 잘 하는 경우가 있다.

-삼중적 서술: 손상, 손상의 보완 정도, 학교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제시해야 한다.

-새로운 접근 사례: 시각적 수단에는 익숙하지만 추상적 사고가 발달하지 못한 경우, 시각적 교수-학습만으로는 약점을 키우기만 할 수도 있다. 시각적 자료에 기반하되, 추상적 생각을 발달시키고 사회적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

-낡은 방법이 결함의 뒤를 따라가기만 했다면, 새로운 방법은 결함을 고찰하고, 우위를 차지하여, 손상을 극복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어려운 아이의 심리학은 어려운 아이양육이 어려운 아이라는 개념이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 발달된 시급한 문제들 중 하나를 나타낸다. 사실 여기서 우리는 서로 심오한 차이가 있는 어린이 범주와 마주친다. 그들은 단 하나, 즉 모두 양육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나타낸다는 하나의 부정적 특성으로 통일되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어려운 아이양육이 어려운 아이라는 용어는 과학적 용어가 아니며, 어떤 분명한 심리적, 교육적 내용도 드러내지 못한다. 그것은 서로 다른 거대한 어린이 집단에 붙은 공통 이름표이자, 실천적 편이에서 제기된 예비적 명칭일 뿐이다.

 

이 형태의 아동 발달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우리에게 더 정확한 정의를 제공할 만큼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양육의 어려움이라는 문제가 유년기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타당하게 이루어졌다. 사실 우리는 성인의 행동에서 아동의 어려움과 직접적인 유사성을 나타내는 형태를 종종 마주한다. 우리가 성인을 양육하지는 않기 때문에 양육이 어려운 성인이라고 말 할 수는 없을지라도, 어쨌든 이 사람들은 어렵다. 이 개념을 밝히기 위해, 가정에서, 생산 노동이나 사회적 활동에서 성인들이 어려움에 처한 사례가 언급되었다. 심리적 측면에서 그들이 실제로 어린이들과 똑같은 어려움과 다른 징후들을 드러낸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지적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해 그의 사회적 어울림, 활동, 행동에서 일련의 어려움과 결점을 초래한 성격 형태나 개인의 재능의 정도에 관한 말이 오갔다. 문제는 점점 확대되어, 이 분야의 가장 진지한 미국 심리학자들은 문제를 심리학 지식의 특수 분야로 분리할 것을 제안하고, 잠정적으로 심리적 중간(가운데)’이라 불렀다. 이들이 염두에 둔 것은, 신경병리학적, 정신병리학적 형태를 이미 가정하는 신경 활동 이상이 아니라, 정상의 범위 내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양육 과정, 사회적 노동 활동, 사람의 개인 및 가족생활을 방해하는 가장 심각한 어려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주제의 유별난 복잡성과 폭을 고려하여, 중심적으로 중요한 두 가지 근본 지점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겠다. 이는 어린이 성격 형성의 문제와 어린이 재능의 문제다. 굉장히 많은 어려운 어린이들이 무엇보다 이 두 영역과 관련해서 난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개 나쁘거나 낮은 재능 때문에 교수-학습이 어렵거나, 그의 어떤 행동 성향,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 특성 때문에 양육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마주한다. 그는 감당하기 어려우며, 학교 규칙 등을 따르지 않는다. 어려운 성격 문제나 어린이 성격 형성 문제로 넘어가자.

 

 

1

 

최근 심리학에서 성격 문제는 수정과 변화를 겪었다. 이 문제를 완전히 포괄하는 것은 나의 과업에 들어가지 않는다. 나는 양육하기 어려운 어린이 문제와 관련된 측면에만 흥미가 있다.

 

현대의 성격 학설에서, 연구자들은 두 개의 반대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일부 심리학자는 우리가 인간 성격, 또는 더 정확히 말해, 인간답게 만드는 기질이라 부르는 것의 생물학적 토대를 연구한다. 그들은 이런저런 행동 유형과 상관관계가 있는 유기적 체계들의 상호관계를 연구한다. 그 토대가 인체에 대한 지식과 연결된 가장 두드러진 연구 사례로는 E. 크레치머의 유명한 학설이 있다. 다른 연구자들은 성격의 생물학적, 유기체적 토대보다는, 자신의 성격을 발달시켜야만 하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 조건에서 어린이의 성격이 어떻게 발달하는지 연구한다. 다시 말해 이 연구자들은 기질이 아니라, 온전한 의미의 성격을 다룬다. 그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유전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양육, 어린이 발달, 이런저런 환경에의 적응 과정에서 계승된 자료에 토대하여 발생한 인간의 행동 성향이다.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처럼, 젖먹이 어린이의 성격 형성, 즉 그 성격에서의 편차 형성 문제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것이 그들이기 때문에 두 번째 연구는 가장 흥미롭다.

 

현대 심리학자들이 이런저런 성격 특징이나 이런저런 인간 행동 성향의 형성을 어떻게 그리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로 시작하겠다. 우리 앞에 어떤 이유로든 청각 결함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가 있다고 하자. 이 어린이가 주위 환경에 적응하는 데 있어 일련의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것은 상상하기 쉽다. 다른 아이들은 놀이 시간에 그를 뒷면으로 밀어낼 것이며, 산책 중에 뒤쳐질 것이며, 어린이의 축제나 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밀려날 것이다. 한 마디로 단순한 유기체적 결함에 의해 청력 저하를 지닌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낮은 사회적 위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어린이가 사회적 환경에의 적응 과정에서 보통 아이보다 더 큰 장애물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상황은 어린이 성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나는 어린이 성격 발달이 다음의 기본 노선을 따라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나쁜 청력으로 인해 어린이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그에 따라 스스로 주위와의 관계에서 강화된 민감성, 조심성, 호기심, 불신이 발달한다. 아마도 그는, 이러한 성격 특성이 여정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에 대한 어린이의 반응임을 고려할 때에만 그 출현을 이해할 수 있는, 일련의 다른 특성을 스스로 개발할 것이다. 자신의 결함 때문에 동료들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된 어린이는 강화된 의심, 호기심, 경계심을 스스로 개발할 것이며, 이 모든 복잡한 심리적 상부구조, 즉 성향, 행위 방식의 복잡한 체계는 어린이가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한 반응이자, 답변으로 우리에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린이 측면에서 그러한 반응 형성의 세 가지 기본 유형을 지적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정신병과 관련지어 알려져 있으며, 의학에서는 난청 섬망이라 불린다. 이 집단은 정신과 의사들이 오랫동안 구분했던 다른 집단과는 매우 다르다. 청각 장애자들에게 내가 말했던 반응적 형성이 출현하기 시작한다. 귀머거리가 되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의심, 불신, 소심함, 경계심이 발달한다. 주의의 모든 말이 강한 불안을 일으키며, 사람들이 그에게 무언가 나쁜 일을 꾸미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는 잠을 잃고 죽을까 봐 두려워하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음모를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모든 새로운 인물은 의심스러워 보인다. 마침내 그에게는 피해망상이 생겨난다.

 

이 성격 특성은 내가 지니고 시작했던 것과 같은 심리적 본성에 따른 것일까? 나는 주어진 형성이 주위 환경에 적응하는 어려움에 대한 응답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청력 손상이 이 사람을 주변 환경과 단절시키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의 정상적 관계를 유지했다면, 어떤 특별한 행동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반응적 형성이 있다고 말할 권리가 있지만, 의심, 경계심과 같은 행동 성향, 주변 환경과의 관계에 따른 특정한 행위 방식은 사람이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한 응답으로 발달된 방식이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들은 그의 불행을 전혀 바라지 않기 때문에, 이는 현실에서 비롯되지 않은 허구적 성향이다. 게다가 우리 환자가 어려움에 대한 응답으로 발달시킨 행동 방식은 실제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 난관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관념에 토대하여 생겨났으며, 환자들은 가공의 수단으로 이 허깨비들과 싸운다. 이런저런 성격 특성의 형성 체계를 현대 심리학자들은 허구적 보완이라 부르자고 제안한다. 그들은 이러한 경계심, 의심, 소심함의 성향이, 사람이 그 앞에서 생겨난 어려움으로부터 어떻게든 자신을 보호하고자 할 때, 보완으로 생겨났다고 말한다. 내가 시작했던 사례로 돌아가면, 청각 장애아에게는 두 개의 반대되는 성격 발달 노선이 가능하다. 첫째는(우리는 이를 실제적 보완이라 부를 수 있다) 다소 현실적으로 계산된 어려움에 대한 응답에서 생겨난다. 따라서 청각 장애아가 스스로 민감성, 관찰력, 호기심, 조심성, 기민함을 높이고, 다른 아이들은 청각을 통해 인식하는 것을 불명료한 징후를 통해 인식한다는 것을 배운다면, 그는 어려움에 대한 실제적 고찰로부터 나아가기 때문에, 아무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경계 임무를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이는 실제적 보완이라 불린다. 허구적 보완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했다.

 

마침내 마지막 형성이다. 그것은 아주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언급된 두 보완 유형(환각적, 실제적)과 마주치지 않는다. 세 번째 유형은 가장 정의하기 어렵고, 매우 다양하여, 외적 통일성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낱말로 지칭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대략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하자. 어린이가 특정한 약점을 감지한다고 하자. 특정 조건 하에서 약점은 힘이 될 수 있다. 어린이는 자신의 약점 뒤에 숨을 수 있다. 그는 약하고 잘 듣지 못한다. 이는 다른 어린이와 비교하여 책임감은 낮추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큰 배려를 끌어낸다. 그리고 어린이는 스스로 병을 키우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병은 자신을 향한 증가된 주의를 요구할 권리를 주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우회적 방식으로 자신이 경험한 어려움을 스스로 보상하려는 듯 보인다. 어린이의 책임이 낮아지고, 어린이들이 자신을 예외적 위치에 둘 수 있을 때, 성인은 병이 스스로 어떤 이익을 품고 있는지 안다. 병으로 인해 어린이가 즉시 주변 사람 모두의 주의의 중심이 놓이게 될 때, 어린이들은 가족 내에서 이를 특히 잘 이용한다. 바로 이 질병으로의 회피나 자신의 약점 은폐는, 실제적인지 아닌지 말하기 어려운, 세 번째 보완 유형을 나타낸다. 그것은 어린이가 특정 이익을 얻기 때문에 실제적이지만, 어려움을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강화하기 때문에 허구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신의 결점을 심화시키는 아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청력을 검사 시, 그는 손상 정도를 실제보다 훨씬 과장하여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그에게 다소 이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성격의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어린이는 자신이 처한 사회적 환경(어린이, 부모, 학교 환경)에 대한 보복 공격적 행동으로 어려움을 보완할 수 있다. 다른 말로 어린이는 보완 경로이지만 다른 유형을 따를 수 있다. 이 동일한 청각 장애아의 구체적 사례를 보여주겠다. 그에게는 다른 어린이들과의 관계에서 강화된 과민성, 완고함, 공격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는 자신의 결함이 박탈한 것을 실천적 수단을 통해 획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청력 상실 때문에 놀이에서 맨 끝 자리를 차지하는 어린이는, 큰 역할을 하려고 애쓸 것이다. 그는 언제나 더 어린 연령의 아이들을 갈망할 것이다. 그런 보완은 매우 독특하다. 여기서 우리가 조건적으로 권력욕, ‘독재에 대한 욕망, 완고함이라 부를만한 성격 특성, 즉 그에게 제안된 것이 어린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조금도 거스르지 않을지라도 반드시 자기대로 적용하려는 욕망이 발달한다. 어린이 성격 발달의 이 마지막 사례와 어린이가 병을 회피하거나 자신의 약점을 키우는 이전 사례를 결합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느 정도까지 이 보완은 실제적이다. 어린이가 그의 약점이 박탈한 것을 다른 방법으로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당연히 허구적이다. 고집과 힘을 통해 더 어린 집단에서 그가 원하는 것을 획득하지만, 그 앞에 서 있는 어려움을 실제로 극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어린이의 성격 발달이 보완 반응 기제, 즉 어린이가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하는 반응에 기반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반응은 세 가지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말했던 실제적, 허구적, 중간적 보완 유형이다. 제시된 사례로부터, 우리가 양육이 어려운 어린이의 심리학 영역에 들어선 것은 아주 명백하다. 왜냐하면 실제적 보완의 경우조차, 당신은 어린이의 성격을 키우는 데 엄청난 어려움을 만나기 때문이다. 자신의 불행이 가져온 실제 지위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스스로 증가된 영민함과 다른 긍정적 특성을 발달시킨 어린이는 보완되지 않은 측면의 영향 하에서 약점 또한 발달시킬 것이다. 이는 순조롭지 않을 것이며, 상당히 실패를 수반하는 과정이다. 그것은 건강으로 인도하기 때문에 병적이라 말할 수 없지만, 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건강하다고 말해서도 안 된다.

 

어린이가 환경 자체에 내재한 어려움을 만날 때, 그는 자신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통제할 수 없는 현상과 충돌한다. 그때 어린이는 정신적 특질이 혼합된 모순적 성격을 형성하며, 당신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결코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없다. 다만 말할 뿐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는 악명이 높았고 전혀 감당할 수 없었다. 지금은 그에 관해 떠벌리지 않겠다.” 또는 반대로 그는 잘했었지만, 지금은 다루기 어렵다.”

 

다른 보완 사례를 취하면 당신은 자신 앞에 완벽한 의미의 어려운 아이를 갖게 될 것이다. 즉 교육자가 기나긴 투쟁을 벌여야만 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특별한 성향의 정상적 발달을 방해하는 성격 특질이 당신 앞에 나타날 것이다.

 

 

2

 

어린이 성격의 어려움에 대한 심리적 이해가 추천하는 효과적 방식에 대해 몇 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어려운 어린이를 양육하는 이 새로운 체계는 어디서도 형태를 갖추지 못했고, 자신의 마지막 말을 하지 않았고, 어디서도 발달된 체계로 변하지 못했지만, 우리를 포함한 다양한 나라에서 시도되고 있다. 나는 그런 어린이를 양육하기 위한 토대에 놓여야 하는 심리적 원리를 당신 앞에 예시하고 싶을 뿐이다. 빈의 교육자 A. 프리드만은 이 원리를 방법론적 변증법이라 부른다. 그것은 필요한 결과를 얻기 위해 직접적 목적에 반하는 일을 해야 하는 접근법이다. 프리드만은 신경질적으로 흥분을 잘하는 어린이에 대해 말한다. 그 아이는 신경질적 발작을 통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공포에 빠트리고 굴복시킬 수 있다. 수업 중 그는 가방을 들고 창문으로 달려가 소리친다. “나는 가방을 창밖으로 던져 버릴 거야.” 여교사는 말한다. “하고 싶은 대로 하렴.” 그리고 어린이는 망설이며 주저한다. 왜냐하면 이 여교사가 설명하듯, 그녀는 그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공세를 취하기 위해 외적으로 어린이에게 양보하기 때문이다. 여교사는 소년이 가방을 창밖으로 던지려 했던 것이 절대 수업이 따분해서가 아니라 그녀를 겁주고 싶었기 때문임을 이해한다. 어린이에게 양보하는 듯한 대답으로 여교사는 즉각 이 반응을 뿌리부터 차단하고, 그것을 통해 소년을 곤란한 위치에 놓는다. 그러한 온갖 양육 사례와 온갖 조치는, 이런저런 반응의 심리적 뿌리나 어린이의 성향을 이해하면서, 외적으로 어린이의 결함에 적응한 후 그보다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계산된 것이다. 즉 그를 넘어서기 위해 양보하는 것이다. 이것이 프리드만이 방법론적 변증법의 원리라 부른 것이다. 우리는 직접적인 압박을 통해 이런저런 어린이의 반응을 억제하는 것을 포기할 때마다 이 원리를 이용한다.

 

우리가 이런저런 어려움을 야기했던 원인을 이해하기 시작하여, 나쁜 성격 특질을 초래했던 현상이나 어려움이 아니라, 뿌리를 건드리게 되었다면, 우리는 결함을 이용하여 그것을 좋은 성격 특질로 바꿀 것이다. 이러한 행위들의 집합체를 방법론적 변증법의 원리라 부를 것이다. 예컨대 어린이 집단에는 어린이 조직 파괴자가 있다. 그 어린이는 아이들의 작업을 방해하고 규칙을 위반한다. 당신은 다음과 같이 이 어린이에게 영향을 미치려 할 것이다. 당신은 그에게 학급 조직자의 역할을 맡긴다. 즉 그를 집단의 리더로 삼으면, 집단 내에 상대적 평화가 나타난다. 당신이 제 시간에 이 리더를 휘어잡지 못하면 그런 조치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상대적이다. 그러나 프리드만이 말하듯 가장 좋은 것은 도둑이 당신의 곳간을 지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집단에서 특정 위치를 갈망하고 이를 수업 파탄으로 표현하는 아이를 그런 위치에 두지 않으면, 이러한 그의 느낌은 출구를 찾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독재자의 완고함을 깨뜨린다면, 그는 당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경우 당신은 어린이의 성향을 바꾸거나 그의 약점, 그의 부정적 특질을 플러스로, 특정한 힘으로, 긍정적 성격 특질의 발달을 이끌 수 있는 것으로 변환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문제를 마무리 하면서, 나는 어려운 아이가 어떤 날카로운 심리적 흥미를 나타내는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여기서 얽혀 있는지, 하나의 모순이 다른 모순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어린이가 맞닥트린 동일한 어려움이 어떻게 긍정적이고도 부정적인 성격 측면 형성에 기여하는지 지적하고 싶었다.

 

오래된 관찰에 따르면, 이 경우 유치한 거짓말이나 고집 등과 직면해야 할지라도, 양육이 어려운 아이는 종종 머리가 좋다. 이 모든 심리적 에너지, 이 모든 행동 성향이 이런저런 발달경로에서 벗어나 다른 경로로 방향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나는 실천적으로 모든 것을 바꾸고, 당신이 단번에 모든 어린이의 발달 방향을 좌에서 우로 혹은 반대로 바꾸게 할 어떤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이 문제가 매우 쉽다고, 이론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사실 이 문제는 무한히 어렵다. 왜냐하면 발달이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는 것은, 우연적인 것을 포함한 일련의 모든 유기적, 외적 힘과 환경이 바로 이 방향으로 발달이 나아가도록 촉진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발달을 겨냥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복잡하고 어렵다. 여기에는 매우 심오하게 사로잡는 영향이 필요하다. 큰 저항을 보이지 않는 어린이에 대해 말할 때는 다소 외적인 수단이 종종 매우 효과적임이 드러난다. 그러나 그 자체로 훌륭한 이 모든 수단이 당신이 어린이 편에서 지독한 저항을 만날 때는 무력한 것임이 드러난다. 그런 저항은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왜냐하면 어린이가 고집스러운 것은 어린이가 고집스럽길 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성격의 발달을 결정했던 특정한 원인이 맨 처음부터 이 고집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그러한 어린이를 재교육하는 것은 매우 길고 복잡한 과업이며, 그에 대한 접근으로 우리는 실제적으로 가장 일반적인 방법만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3

 

우리는 어려운 양육과 매우 밀접히 연결된 또 다른 심리적 문제, 즉 재능의 문제를 다룰 것이다. 이런저런 성격 결함으로 인해 양육과 관련하여 어려움을 나타내는 어린이들이 있는 반면, 이런저런 재능의 부족, 즉 심리적 발달의 일반적인 자금의 부족으로 교수-학습에 어려움을 나타내는 어린이 집단이 있다. 이는 어린이가 학교에서 공부하고 다른 아이들이 습득하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방해한다. 내가 지금 문제를 가장 개략적으로만 다루고 혼합된 사례를 생략하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교수-학습이 어려운 아이는 양육하기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경계선 사례와 지적된 항목에 맞지 않는 사례는 생략할 것이다. 재능 문제 역시 변화를 겪고 있지만, 그 폭은 성격 문제보다 훨씬 더 심오하다. 성격 학설에서 우리가 고대의 심리학 시기부터 알려져 있던 두 주요 노선, 즉 성격을 유기체의 특성과 연결하거나 사회적 양육 조건과 연결하는 학설의 연장을 본다면, 재능 문제에서 현대 심리학은 진정한 의미의 혁명을 일으킨다.

 

재능 문제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다. 나는 성격 문제에서와 마찬가지로 문제의 한 측면만을 다루도록 할 것이다. 재능의 단일성 또는 다양성의 문제는 교육이 어려운 어린이의 양육과 발달의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 문제는 다음과 같다. 재능은 하나의, 균일한, 통합적, 독자적 측면, 요인 또는 기능을 나타내는가, 아니면 이 일반적 명칭 밑에 많은 형태를 숨기고 있는가. 이 문제는 많은 단계를 거쳤으며, 재능에 관한 학설의 역사에는 이만큼 긴 장()은 거의 없다.

 

어려운 아이의 문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재능 문제의 측면을 살펴보겠다. 모든 심리학적 연구에 따르면 재능은 통합적 기능이 아니라 하나의 전체로 결합된 일련의 다양한 기능과 요인들이다. 형식화된 기능으로서 재능에 관한 우리의 표상은 이에 따른다. 특히 박약한 유년기에 대한 정의는 재능에 대한 우리의 표상이 충분히 정확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부정적 특징을 가진 어린이를 정신박약이라 불렀다. 교과, 즉 학교에서의 학습을 이해하기 어려운 온갖 어린이를 우리는 교수-학습이 어려운 아이로 기록한다. 말하자면 주의와 같은 특정 기능이 측정되었고, 그에 따라 지체 어린이가 정상 어린이보다 열등하다고 판명되었다. 그것은 이 지체 어린이에게 부족한 것은 말했으나, 그가 가진 것은 말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동일한 기능이 손상된 어린이들이 정상적 어린이들에게는 없는 다양한 부가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났다. 따라서 O. 리프만이 우둔한 어린이를 단순히 우둔함만으로 규정하려는 심리학자는 한 명도 없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전적으로 옳다. 심리학자는 현대의 의사가 환자를 그의 질병의 정도에 따라서만 규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어린이를 의사에게 데려오면, 의사는 부정적 측면만이 아니라 어린이의 신체적 본질을 보완하는 어린이 건강의 긍정적 측면도 판단한다. 똑같은 방식으로 심리학자는 어린이의 지체된 점을 구분하고 그것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

 

나는 현대 심리학자들이 연구했던 그 어린이들의 지체와 발달의 결합의 기본 형태를 지적할 것이다. 사태는 결코 내가 언급할 형태에만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두어야 한다. 그것은 지체 어린이에 관한 심리학의 문제가 지금 얼마나 복잡해졌는지, 특정한 지체 어린이가 부족한 것을 지적하는 것만으로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어야 한다.

 

이 문제를 다루면서, 무엇보다 어린이의 운동 기능 부족 형태의 식별이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저자들이 운동 박약, 운동 백치 등으로 다양하게 지칭했던 이 특수한 형태의 어린이 지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을 뭐라고 부르든, 그 본질은 분명히 같다. 우리 앞에 운동 기관에 분명한 심각한 병변이 없는 어린이가 있다. 그럼에도 이 어린이가 운동 특성에서 지체를 드러냈다면, 이는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조사될 수 있다. 개발된 척도를 사용하여 어떤 운동 유형이 6, 7, 8, 10세에서 지체되는지 기록하고, 2~3년 혹은 그 이상의 지체를 확정하거나, 또는 정신 재능 측면을 로솔리모 척도와 비교하고, 손 운동의 결합이 어려움 등으로 판명되었을 때, 어린이는 왼손과 오른손의 협응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지적 지체라든가 운동 지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전 관점은 무너졌다. 대부분의 경우 이는 나란히 진행되지만, 때때로, 그리고 매우 자주, 운동 지체는 지적 지체를 수반하지 않으며, 반대로, 지적 지체가 필연적으로 운동 지체를 동반하는 것도 아니다.

 

독일에서 크루델렌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박약아들이 적어도 제 나이의 운동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 사실은 어린이 지체 이론에서도, 어린이들과의 실천적 작업에서도 엄청난 원칙적 의의를 갖는다. 두 발달 요소가 서로 독립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면, ‘지체라는 말 자체가 더 세분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것이 첫째다. 둘째, 연구가 보여주듯, 다른 것과 관련된 하나의 발달 요소는 중심적 보완 요소를 나타낼 수 있다. 즉 어린이는 자신이 가진 것을 강화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어린이는 운동과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발달하거나, 역으로 그의 인지적 능력, 발달의 지적 측면이 강화될 것이다. 이는 재능에 대한 심리적 이론에 엄청난 의의를 가지는 사실이다. 그것은 많은 자료로 검증되었으며, 한 영역에서 강화된 발달 경향이 어린이가 어려움에 직면하는 다른 영역에서의 결핍 가능성을 전제한다는 명제를 지지할 것이다. 이 사실은 통계적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서 우리가 명확한 수학적 양을 다루지 않더라도, 지적된 사실의 심리적 의의는 조금도 감소하지 않는다. 그러한 상호관계가 가능하고 지체 어린이의 운동 발달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즉 이에 기반하여 우리는 일반 학교에서 공부할 수 없는 90%의 어린이들이 왜 치우의 작업과 같은 기초 형태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더 복잡한 형태의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

 

지적 지체 자체도 다양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약한 지적 지체에 대해 말한다. 여기서는 지체 자체와 그 보완이 서로 독립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한 요소가 다른 손상된 요소의 보완을 나타내는 한, 심지어 반대되는 것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이를 실행 지성이라 부를 것이다.

 

현대 심리학자들은 동물이나 어린이가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관례적으로 실행 지성이라 부른다. 원숭이에 대한 쾰러의 연구는 합리적 활동 능력이 이성적 추론 능력과 반드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관찰에 따르면 이론적 측면에서 심한 지체를 나타내는 어린이가 실행 지성, 실천 활동 측면에서는 훨씬 앞서 있음이 드러난다. 실천적인 합리적 행위 영역에서 그는 이론적 발달에서 보다 훨씬 더 멀리 나아간다. 리프만은 쾰러의 방법을 치우에 적용하여, 엄청난 지적 지체에도 그들의 실행 이성은 지성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어린이들의 전체 집단은 이성적 행위가 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리프만은 극도로 흥미 있는 실험을 고안했다. 그는 피험자에게 동일한 과업을 처음에는 행동으로 그 다음에는 이론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과업은 흔들리는 발판에서 어떤 물건을 빼내는 것이었다. 피험자가 물건에 다가가 그것을 집으려 했을 때 결과는 같았고, 그가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생각의 성격은 달랐다. 피험자는 이론적으로는 퍼즐을 해결할 수 없었으나, 실천적으로는 훌륭하게 그것을 해결했다. 정신 지체 어린이의 지성 연구는 어린이가 실천에서 매우 자주 이론에서 보다 훨씬 더 똑똑하며, 그는 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머리보다는 손으로 훨씬 더 잘 생각할수 있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에 보여주었다. 어떤 연구는 실행 지성과 이론 지성은 서로 역관계에 있을 수 있으며, 추상적 사고의 결핍 때문에 어린이는 실행 지성을 강하게 발달시키고 그 역도 마찬가지임을 보여주었다.

 

이를 문화적 발달과 비교하여 설명하겠다. 문화적 발달과 실행 지성 양자는, 특히 언어적 생각에서 문화적 생각 방식의 사용과 연결되어 있다. 최근 문화적 발달 문제를 조명하는 어린이의 생각 형태가 식별되었다. 그것은 어린이의 최소 문화적 발달 정도로서 어린이 원시성이다. M. O. 구례비치 클리닉에서 이 현상을 연구했던 A. E. 페트로바로부터 차용한 어린이 원시성의 사례를 소개하겠다. 적응 반응에서 심한 지체가 있는 어린이가 연구되었다. 그 어린이는 많은 어린이 시설을 전전했고 정신 질환 혐의로 정신 병원에 보내졌다. 병원에서 정신 질환은 발견되지 않았고, 어린이는 검사를 위해 구례비치 클리닉으로 보내졌다. 어린이는 타타르인 소녀로, 초기 유년기에 취약했던 언어를 다른 것으로 바꾸었고, 이 언어로 말하는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지만, 그 언어로 생각하는 법은 전혀 익히지 못했다. 소녀는 말만으로 어떤 결론을 내리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심리학자는 소녀 앞에 일련의 사고를 요하는 과업을 놓고, 어떤 경우는 실천적으로, 어떤 경우는 말로 제시했다. 실천적 과업을 설정했을 때, 피험자는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 그녀는 구두 과업에는 완전한 몰이해와 생각 불능으로 반응했다. 말하자면 이 소녀는 숙모는 나 보다 키가 크고, 삼촌은 숙모보다 훨씬 더 크다. 삼촌은 나보다 클까 아닐까?“라고 말한다. 소녀는 대답한다. ”나는 몰라요. 삼촌을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내가 삼촌이 더 큰지 말할 수 있겠어요.“ 모든 질문에 대해 소녀는 같은 방식으로 대답한다. 자기 눈으로 보지 못했으므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녀는 두 개의 언어 명제에 기반하여 세 번째 명제를 언어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고 상상하지 않는다. 소녀에게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어린이는 문화적 발달, 언어적 생각 발달이 지연되지만, 겉으로는 박약아와 비슷할지라도, 박약아가 아니다. 그는 생각이 서툴고, 터무니없는 대답을 하고, 단순한 지적 조작도 수행을 거부한다. 그러나 소녀가 실제적 자료에 기반하여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우리는 큰 실수에 빠진 것이다.

 

요약하자면, 어린이 재능 이해의 영역과 어린이의 교수-학습의 어려움과 장애와 같은 그 부정적 측면의 영역에서, 지금 낡은 관념에 대한 심오한 재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단일 기능으로서의 재능에 관한 낡은 관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그 개별 형태의 기능적 복잡성에 관한 새로운 주장이 들어서고 있다. 따라서 나는 박약을 연구할 때 어떤 심리학적 연구 형태를 선택해야하는지 지적하면서 이 강연을 마치는 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의심으로 정신 지체로 보이는 어린이가 상담을 하러 온다. 이전에는 대개 어린이가 할 만한 일을 하지 못하는지, 가장 단순한 주변 조건에도 대응하지 못하는지를 확인하고, 결론이 내려졌을 것이다. 현대 심리학이 지금 제시하는 첫 번째 요구는, 당신이 결코 이 어린이의 특징적 손상만을 지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이 어린이에게 긍정적인 것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확실히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어린이가 특정 지식이 없다고 하자. 예를 들어 달력에 관한 관념이 없다고 해서, 우리는 어린이가 무엇을 가졌는지는 분명히 알 수는 없다. 이제 연구는 현대 의학이 결핵에 이중적 분류를 제공하는 것처럼, 지체 어린이의 특성이 반드시 이중적이어야 한다는 사실로 귀결된다. 한편으로 질병의 발달 단계를 특징짓고, 다른 한편으로는 과정의 보완 정도를 지정한다. 지표 1,2,3은 질병의 중증도를 나타내고, A,B,C는 질병의 보완을 나타낸다. 자료의 조합만이 사람의 질병에 대한 완전한 그림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질병의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보완도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결핵의 3단계에 있으나, 보완으로 노동 능력이 있고 충분히 노동할 수 있는 만큼이라면, 어떤 사람은 질환의 진행은 덜 하지만, 보완 또한 작아서, 질병 발달이 더 해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비정상 아동을 연구할 때, 당신이 이 손상의 보완 정도를 제시하고, 손상에 반하는 행동 형태가 어떤 노선을 따라 발달하는지, 어린이의 어떤 시도가 그가 마주치는 난관을 보완하는지 보여줄 때까지, 어떤 손상도 심리학자에게 아직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한다. 이 이중적 특성은 거의 모든 곳에서 실제로 흔한 현상이 되었다. 사실 우리는 손상과 보완의 적어도 삼중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린이를 면밀히 조사해야 했던 사람들은 지체아의 이런저런 기능, 말하자면 기억 기능이 얼마나 자주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지 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을 다루는 능력이 어린이에게 미미하다는 것이다. 이 강연에서 언급된 원시적 소녀에 대해서도 똑같다. 소녀는 뛰어나게 추론한다. 그녀의 추론은 완전한 삼단논법을 포함하지만, 그것을 알려진 언어적 추론 사슬에 포함시키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녀가 심각한 지체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실이 따라온다.

 

우리는 종종 기억의 유기체적 토대가 매우 높거나, 평균 수준에서 약간 벗어나거나,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는 유형을 만나지만, 기억 기술과 고등한 문화적 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이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은 미미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나는 글을 읽지는 못하지만 시각적 기억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수행할 수 있을 만큼 발달했던 심한 지체 아동을 가리키는 사례를 들겠다. 어린이 앞에 카드에 그려진 인물의 이름이 적힌 상당히 많은 수의 쪽지를 늘어놓았다. 쪽지는 각각의 그림 앞에 놓였다. 그 다음 쪽지들은 뒤섞였고 어린이는 쓰인 낱말에 따라 쪽지를 필요했던 대로 다시 배열했다. 그러나 엄청난 시각적 기억에도 불구하고, 이 어린이는 읽기를 배울 수 없었다. 왜냐하면 문자를 기억하고, 습득하고, 그것을 소리와 연결하는 것 등이 그의 능력을 넘어선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의 습득 능력은 미미했다.

 

현재의 학설에서 실행 지성, 실행 자료, 그리고 그 사용 방식을 평가하여, 이중적 또는 심지어 삼중적 서술을 제공하는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 한 마디로 약한 기능에 대한 일반적 정의 대신에, 첫째 그것이 무엇으로 나타나는지 알아내고, 둘째 어린이 자신이 이 현상과 어떻게 싸우려는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셋째 학교가 이런저런 어린이가 고통을 겪는 결함과 싸우기 위해 어떤 경로를 취해야 하는지 알아내고자 했다.

 

연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사하는 교육학적 결론은 무엇인가? 보조 학교 작업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이를 보여주겠다. 우리는 우둔한 아이들이 추상적 생각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다는 특성이 있으며, 그에 따라 그들의 교수-학습은 시각적 수단에 의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시각적 교수-학습은 이 어린이에게 시각적 생각만 발달시키고 그의 약점을 키운다. 현대의 교사 중 누구도 시각적 교수-학습 방법이 보조 학교에서 주요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반박하지 않지만, 어린이의 지적 취약성을 감안하면, 그에게는 시각적 자료에 기반하여 추상적 생각의 어떤 토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정신 지체 아동의 일반적 발달 노선을 전진시킬 필요가 있다. 현대 교육학에서(혁명적 교육학의 경향이 가장 덜 한 나라에서 조차) 다음의 원리가 길을 내기 시작한다. 보조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의 생각을 발달시키고, 그들에게 사회적 개념을 가르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시각적 자료에 기반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보고된 것들로부터 실천적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새로운 실천과 낡은 실천 간의 모든 차이는 새로운 실천이 낡은 명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실천이 더 멀리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어린이의 어려움이 결함들의 체계로만 이해되었다면, 현대 심리학은 이러한 약점 뒤에 무엇이 숨어있는지 지적하려고 노력한다. 낡은 양육이 결함을 인정하고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면, 현대 양육은 결함을 고찰하고, 결함보다 우위를 차지하여 어린이를 양육하기 어렵고 교육하기 어렵게 만들었던 손상을 극복하는 것에 자리를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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