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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 67호 (2018.01.04. 발간)


[현장에서]

가장 보통의 하루


강수정(진보교육연구소 회원)

 

 




프롤로그

 

   “~ 수정쌤이다!” 쌤 건드리지 마, 내 꺼야.”

   “비켜, 비켜, 비켜!! 깡쌤 들어오셨다고~~~!! 빨랑 자리에 가서 앉!!라고~~~!!”

   “선생님~ 그리웠어요...”

 

   시험 감독하러 2학년 교실에 갔더니 작년 울 반 아그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난리 브루스를 친다! 다른 반 애들은 근접도 못하게 내 몸에 등을 대고 손을 휘이휘이 저으면서 교탁으로 길을 인도하는데 무슨 보디가드영화 찍는 줄~~ㅋㅋ 얌전한 녀석들은 그립다는 립 서비스와 함께 다이아몬드 4-5개 박힌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사춘기의 전유물인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폭죽을 아낌없이 쏘아대는데...이 대책 없는 인기의 끝은 어디라니? ㅋㅋ 그것도 흰머리가 브릿지 염색한 것처럼 열심히 자라고 있는 살짝 쿵~ 나이 들어가는 교사에게 말이지. , 이것은 1도 보태지 않은 진심 실화! 이런 분위기로 시험 감독 세레모니 받아 보신 분~~

 

   오늘은 작정하고 이 무한 인기의 문화 역사적 추적을 통해 우리 교육의 트라우마(구조적 모순?)에 의한 내 외상은 치유되지 않겠지만, 우리 교육 노동을 두고 찧고 까부는 전 국가적인 참을 수 없는 오욕을 조금이라도 씻을까 하여! , 깡교사의 가장 보통의 하루를 백퍼 공개합니다~~~

 

 

08:20 교문

 

   절묘한 타이밍으로 교문을 통과하는데 역시나 우리 진아, O이를 기다리고 있는 중. 지금 교실로 가야 얼추 시간이 맞을 텐데 또 동반추락사를 하려나 보다. 어째 저리 절절 할꼬~

   “선생니임~, O이가 옥수역에서 기차를 놓쳤대요. ~”

   “알았다, 넘 늦으면 오늘은 너라도 살아라!”

 

   중앙 현관을 들어가는데 하O이가 축 처진 어깨를 하고 들어온다. 작년 울 반 분위기메이커. “O~~ ? 뭔 일?” 시험을 망친 모양. “시험 못 쳤구나?” 금세 눈물이 그렁그렁 하더니 하O이가 운다. “괜찮아. 지나간 것은 지나간 거야. 되돌릴 수 없는 걸 후회하면서 자신을 괴롭힐 필요 없어. 그때 그게 최선이 아니었으면 다음에 잊지 않고 기억했다가 똑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으면 돼~” O이가 웃는다. OK, 해피바이러스 침투 성공!^^

 

 

08:30 1-8반 교실

 

   “아니, 얘들아~ 이 이상시런 군집들은 어떻게 형성된 거임? 니네 또 단체 배틀로얄하는구나! O이네 몇 위?” “지금 1위를 달리고 있어요오~~~.”

 

   담임이 온 지 난 지도 모르고 각자의 핸폰을 들고 팀별로 머리를 뺑 둘러 박고 손가락은 열심히 총을 쏘대면서 여럿 죽이고 있는 중. 몇 명은 거울을 뚫어져라 보면서 나르시즘에 퐁당~ . 얼굴을 돌리는데 헐, 깜놀!!~ 무슨 피 빨아 먹은 줄~ㅋㅋ 지네 눈에 엄청 이뻐보이나 보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준비한 나의 주문이 있지. ‘놀라지 말아야지, 놀라지 말아야지.’^^:;

 

   “야들아, 나 좀 봐라! ! 종치기 전에 모두 핸폰 진동해서 다 넣어 놔라~ 글고, 오늘 오후에 학급문집 회의 있다. 다들, 반 톡에 제안한 문집 제목들 봤지? 그거 다 늘어놓고 제목 정하다간 텐트치고 날 밤 새야 집에 가니깐 문집위원들은 목록을 써서 학급게시판에 붙이고 미리 설문조사를 해서 넘버 5 정도 정해서 토론해서 결정하도록 해라~ 글고, O~ 모둠일기 다섯 권 빨랑 샘 자리에 갖고 와라~ 나 간다잉~” ~

 

 

08:50 방송실

 

   1교시. 자율로 진행되는 봉사활동 평가시간. ~! 방송사고가 터짐. 아이들에게 보여 줄 40분 짜리 봉사활동 동영상 무용지물이 되었다능~ 그 동영상 고르느라 나름 동분서주했는데... ㅜ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달랑 마이크 하나! 눈으로 보는 것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교실에 있는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내 목소리가 얼마나 먹혀 들어갈까? 게다가 사투리 쩜! 암튼, 40분을 버터야 하는데... 이럴 때는 솔직하게 상황을 고백하면서 점잔모드CtrlX 하고 라디오스타버전으로 CtrlV하는 게 상책! 갈 때까지 가보자, 눈물의 고~

 

   “헬로우~ OO친구들! 봉사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여러분의 귀염둥이 1-8반 담탱 강수정입니다. 크리스탈 강이라고도 하죠. 오늘 방송사고로 여러분에게 보여줄 동영상은 날아가고 선생님의 감칠맛 나는 사투리를 맛보는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 걸 진심 축하드립니당~^^

 

   이번 시간에는 봉사는 연대다라는 주제로 여러분에게 썰을 풀어보려고 하니 제 목소리 잘 따라오세요. 혹시 연대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세요? 영어로 설러데러티(solidarity)’입니다. 발음 괜찮았어요?ㅎㅎ 쌤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맛집에 대한 엄청난 정보를 보유하고 있져.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에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여러분 광화문 아시죠? 작년 촛불집회로 광장의 민주주의를 만들었던 곳. 촛불이 있던 자리에 지금은 각 사업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빼앗긴 권리를 찾기 위해 농성천막을 수국처럼 몽글몽글 피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곳에 가면 밥통이라는 밥차를 만날 수 있어요. ‘밥통은 정말 밥통 같은 사람들이 돈 한 푼 받지 않고 해고된 노동자들과 그 분들을 응원하러 온 사람들에게 정성껏 밥을 해주는 차예요. 쌤이 먹은 걸 무진장 좋아해서 어디가 맛있다하면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닿도록 반드시 찾아가보고야 마는 미식가거든요? 물론, 맛집이란 맛집은 왠간하면 다 쌤의 손바닥 안에 다 들어있죠. 근데, 그 많은 맛집을 누르고 쌤이 추천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맛집은 단연코 밥통 같은 사람들이 대가 없이 해주는 밥차, 바로 밥통입니다. 광화문 길바닥에 돗자리를 깔아놓고 옹기종기 모여 먹는 바로 그 맛! 슈퍼슈퍼 그레잇!입니다. 그 밥통 맛의 비법이 뭔지 아세요? 바로 연대 즉 협력입니다. ‘서로의 몸과 마음을 돌보며 사람의 정성을 이어 삶의 일부를 나누며 그 안에서 다른 세상을 꿈꾸는 연대입니다. 좁게는 지금 쌤이 열심히 여러분에게 썰을 푸는 연대의 또 다른 이름인 봉사라는 손맛 때문입니다. 협력하고 연대하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맛집도 만나게 된답니다. 여러분도 밥통쉐프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세요?

 

   물론, 40분을 채우느라 많은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쏟아 부었는데...대략 이런 내용으로 위기극복! 방송실을 나오는데 작년 울 반 녀석 하나가 달려와 안기면서 말을 건넨다. “수정쌤~ 1학년 때 무한종례 생각이 났어요, 무한종례 다시 받고 싶어요~ ...”ㅋㅋ 생각보다 성공인가 보다. 그닥 친하지 않은 교장까지 동영상을 틀어주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고 말하는 걸 보면~ 기특도 한 깡!^^

 

 

12:20 점심시간

 

   “왜이래, 8반이야!” 급식지도를 하러가는데 어디서 재O이 목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의 내면에 문을 두드려서 지성을 불러낼 요량으로 우리 반은 늘 다름ing’ 이다. 이런 담임의 야심 탓에 우리 반 아이들이 누리는 NO.1 특권은 단연 핸폰 허용이다. 그래서 점심때가 되면 블루투스를 켜 놓고 식판을 두드리면서 노래를 불러가며 밥을 먹는데 다른 반 아이들이 이걸 젤로 부러워한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고 때론 단절하고 연결하는지를 알 수 있는 관계의 생태계가 나타난다. 학기 초에는 주로 한 명 또는 두 명이 모여 밥을 먹다가 점점 군데군데 군집을 이루더니 최근에는 참 재미있는 분포도를 선보일 때가 있는데 그 모양이 구불구불한 긴 기찻길이다. 책상을 사이에 두고 여자아이들이랑 남자아이들이 만드는 두 개의 기찻길은 교실 끝에서 끝으로 이어진다. 무의식 중에 아이들이 만드는 이 어마무시한 퍼포먼스는 내가 학교에서 본 가장 아름다운 행위예술이다. 나 혼자 보기에 진심 아까운 진풍경. 밥을 먹고 나면 지네가 관리하겠다고 약속한핸드폰을 갖고 미친 듯이 게임을 하겠지...

 

   예O. ‘페미니즘+욕의 카타르시스에 대한 무한종례를 1시간 드링킹 하고 난 다음, ‘살벌한 김치녀에서 살벌한 김치찌개로 아이디를 바꾼 예찬이. ‘밥 먹으면서 핸폰을 능수능란하게 놀리는 저 녀석 좀 보소~ 키만 멀대 같이 크고 천하에 고민이라고는 없는, 티 없이 맑기만 한 저 귀여운 녀석에게 오늘은 또 어떤 시련과 위기상황을 연출해줘서 게임에서 건져내~사 발달의 신형성으로 인도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세~’

  


13:05 자유학기 주제별 시간

 

   울 학교는 외부강사를 써서 주제별 수업을 하고 있는데 내용도 담보할 수 없고(물론, 나의 기준에서), 현직 교사만큼 수업을 잘 이끌어간다는 확신이 적어도, 나에게는 없다. 게다가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것이 나의 지론인 즉은, 그 순간이 올해 예견되었다. 외부강사 중에 어떤 특정 책을 소개하면서 구입을 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한 사건이 발생했다. 물론, 아이들이 이야기해줘서 불발이 되긴 했지만...

 

   해서, 유일하게 교사가 직접 하는, 물론, 그 사람이 나다. 보고 싶은 영화를 따로 시간 내서 보기가 쉽지 않고, 영화를 매개로 아이들이랑 같이 공유하고 싶은 비밀(!)이 있을까 싶어 영화로 하는 인문학이란 강좌를 열었다. 물론, 인문학에 대한 깊이가 있을 리 만무하고, 사실 별 생각 없이 밀어붙였는데 하면 할수록 예상치 못한 구도가 나와서 내가 생각해도 기특한 신통방통 대박제품이다.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온갖 싸구려란 싸구려는 다 모아놓은 곳, 다 폭파시켜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학교 건물 중에 그나마 눈꼽만큼 교육공학적?이고 진보적인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코, 시청각실이다. 극장식으로 설계된 시청각실에 암막을 치고 빔프로젝트로 영화를 상영하면 왠만한 극장은 OUT!

 

   오늘은 매트릭스와 트루먼쇼를 비교 분석하고 각 모둠별(각반별로 모둠을 구성)로 사전에 제출한 주제로 발표를 한 다음, 쟁점 토론을 하는 날이다. 쟁점 토론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이다. 희망자가 나와서 인간은 ... 이다라고 주장하면 그 주장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받고 서로 토론을 하는 방식인데 나는 흐름이 끊어지는 찰나를 이어주는 역할이다. 물론, 영화를 상영하기 전,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역사적 배경, 어려운 용어 등 몇 가지 도움닫기 역할을 한다. 가령, 지난 두 주 동안 본 영화 빌리 엘리어트와 헤어스프레이에서 빌리의 배경이 되는 영국 탄광노조의 파업, 노동 3, 신자유주의, 민영화, 대처리즘, 성소수자와 헤어스프레이의 배경이 되는 60년대 인종차별의 실상과 외모지상주의 등 엄청 무거운 용어지만 살짝살짝 사전에 언급을 한다. 생각 외로 긴장하면서 잘 따라온다. 물론, 안 따라오면, 기어코 따라오게 하지만. ㅋㅋ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모둠별(학급별)로 발표 주제를 정하는데 주제가 겹칠 때에는 사전에 조절하고 겹치는 부분이 있어도 약속이나 한 듯이 내용이 사뭇 다르고 나름의 특색이 있어 늘 신선하고 즐겁다. 지난번에는 한 모둠에서 빌리 엘리어트와 한국의 노동자 파업을 발표하는데 깜깜놀놀. 게다가 빌리에 나오는 영국탄광노조의 패배의 원인이 노조탄압과 노동계급의 분열이라고 하는 통에 완전 돌아가시는 줄~^^

   알리바이를 위해 나를 초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발제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팀 암막커튼입니다. 저희 영화 빌리 엘리어트, 헤어스프레이를 본 후 사회속의 편파와 무의식 속에 담겨있는 인식들을 수면위로 띄우기위해 엷게나마 성소수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이 사진들 자세히 봐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세 사진들의 공통점을 발견하셨나요?

사진들의 공통점은 무지개, 라는 것입니다. 성소수자와 무지개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우리는 보통 무지개라하면 7가지 색의 무지개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때에 쓰이는 빨, , , , , 보 총 6개의 색으로 이루어진 무지개는 다양성과 평화를 상징합니다.

 

그렇다면 성소수자에 대한 무의식편파. 우리는 저런 농담을 한번쯤은 해보았고,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레즈, 게이가 어째서 농담거리로 사용되는 걸까요?

 

성소수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봅시다. 이성애자, 자신과 다른 성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성애자, 나와 같은 성에 사랑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 동성애자에는 게이, 레즈비언이 있는데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게이는 남자가 남자를, 레즈비언은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금은 생소한 단어들도 파헤쳐 봅시다. 양성애자, 자신과 다른 성도, 같은 성도 모두 사랑을 느끼는 것입니다. 무성애자, 그들은 그 무슨 성에도, 연애의 감정, 또는 성욕을 느끼지 않습니다.

 

또 가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아동성애. 그것은 성소수자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범죄일 뿐입니다.

 

또 트랜스젠더 또한 성소수자에 포함됩니다. 그들의 본인의 생물학적, 법적 성과 본인의 성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하는 오해, 모든 트랜스젠더들은 성전환 수술을 받고 싶어 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또 몇 개의 용어를 알아보자면, 커밍아웃. 즉 자신의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을 사회나 타인에게 공개를 하는 것입니다. 퀴어,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성소수자에 대해 엷게 파헤쳐 보았습니다. 농담으로 레즈냐? 게이냐? 혹은 레즈, 게이라는 단어를 듣고 큭큭거리며 웃던 그것 또한 잠재적 편파라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편파는 없어져야 하고 인식은 바뀌어야 합니다. 그들은 사랑을 할뿐이니까요. 이로써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4:50 무한종례

 

   바쁜 하루가 끝나는 순간에 울 반 아이들은 이제 1교시를 더 해야 한다. 바로 무한종례! O이가 막 교무실로 달려온다. 문집이름을 정하고 있는데 난리가 났다고 구조요청이 들어왔다. 교실로 들어갔더니 칠판에 문집이름이 쭉 적혀 있고 문집위원장이 열 받아서 문집위원장 안 하겠다고 협박과 사정을 하고 있다. 일단 사태를 진압하고 난리블루스 끝에 학급문집 이름이 탄생했다. 바로 ‘108 갱생 프로젝트 : 실현불가’! 으이그... 아니깐 다행이다, 짜샤들아~

 

   “야들아, 방학 전까지 문집을 대충이라도 완성해 놔야 방학 때 학교 나올 일 없다. 자기소개서, 소개서에 넣은 캐리커쳐, 모둠일기 글 골라서 파일 넘기기, 모둠일기 글에 넣을 사진 찾기, 일 년 행사 정리, 선생님들에게 주는 표창장, 니네 상장 등등 하려면 엄청 바빠야 하는데... 니네 엄청 어째 다들 한가해 보인다. 모두 잘하고 있나?” 교실을 나오는데 태O이가 따라 나오더니 한마디, “, 걱정 마세요. 정신없이 보여도 다들 잘 챙기고 있어요.”

 

 

에필로그

 

마음나도 모르는 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면서 나 아닌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속의 수많은 와 다른 사람의 수많은 가 늘 서로를 원한다는 거. 수백만 년의 진화과정을 통해 인간의 몸에 기억된 생존의 또 다른 이름, ‘함께’! 그래서 누구든, 먼저, 다른 이의 마음에 다리를 놓고 서로에게 닿은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 그 길로 봄이 오는 거겠지?




가장보통의하루 참고자료(성소수자, 그들의 이야기).pptx

진보교육 67호_현장에서_중등_가장보통의하루(수정).hwp

09_현장에서(121_127).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