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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호 기획 진보논쟁2_궁금하다 ‘진보논쟁’

2007.06.18 18:16

진보교육 조회 수:977

궁금하다 ‘진보논쟁’


현재진행형 진보논쟁...

진보논쟁은 4월 이후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우선 신문에 별로 안 난다. 그것은 노무현정부와의 격렬한 논쟁이 한 풀 접히고 최장집, 조희연, 손호철 같은 소위 ‘대가’들이 한 발 뺐기 때문이다. 2-3월에 큰 흥밋거리를 만난 듯 ‘중계보도’하던 제도언론들에게 기삿거리로 삼을 만한 게 없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진보논쟁은 여전히 현재도 여기저기서 진행 중이다. 물론 4월 이후 논쟁의 양상은 좀 다르다. 2-3월에는 청와대와의 논쟁이 주요했다면 4월 이후는 주로 진보진영 내부의 논쟁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논쟁주체도 대가들 대신 진보적 소장학자나 사회단체활동가 등 중소가(?)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그래서 가시적 폭발성은 줄었지만 진보논쟁은 여전히 의미 있게 진행되고 있으며 내용성만 따진다면 3월보다 더 진전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월 이후 논쟁은 크게 ‘발산’과 ‘집중’의 두 흐름으로 나뉘어 진다. ‘발산의 흐름’은 3월 이후 진보논쟁이 여러 가지 다양한 새로운 의제들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한 것으로는 ‘진보냐/좌파냐’라는 주체규정 문제, ‘진보운동과 성장주의’, ‘진보운동의 다양화를 위한 방법론적 논의’ 등이 있다. 적극적으로 본다면 80년대 이래 오랜만에 운동담론이 형성되는 것으로 반길만한 일이다. ‘집중’은 2007년이 대선국면인 만큼 여러 논의들이 결국 어떠한 방식으로든 ‘대선방침’에 대한 논의로 연결되거나 수렴되는 것을 가리킨다.    

대선방침 논의는 ‘대선특집’에서 다루고 있으므로 이 글에서는 주로 발산의 흐름이라 할 수 있는 몇 가지 새로운 의제들을 중심으로 살피고자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진보논쟁 대한 소략한 평가와 전망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