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다지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박유리 ㅣ 진보교육연구소 사무차장

1999년 7월 진보교육연구소 창립 이 후 8년이 흘렀습니다.. 신자유주의 공세 속에서 그간 연구소가 진보적 교육 이념을 정립하기 위해 힘써 왔지만 부족함을 느끼며 다시 한 번 비판을 넘어 맞짱을 뜨기 위해! 후원의 밤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동지들의 힘든 주머니 사정을 알면서도 희망을 다지고 새로운 비약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두 눈 찔끔 감고 후원모금을 시작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했지만 회원여러분과 연구소를 아끼는 많은 분들이 격려와 후원, 회원으로 함께 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후원의 밤이 있던 2월 23일 많은 반성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세미나 토론회 등으로 회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긴 했지만 8년 동안 편안하게 모여서 연구소에 발전 방안과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제대로 가져보지 못했던 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면서 오신 분들께 감사하고 또 죄송했습니다.
회보, 발간책자, 자료집들과 함께 연구소가 준비한 동영상 속에서 치열하게 활동해 온 지난 8년을 기억해 냈습니다. 지난 시간들이 힘들었던 것만은 아님을, 흔들릴 때도 있지만 언제나 변치 않고 활동해온 동지들이 있었구나하며 감회에 젖어 영상을 바라보던 그 눈빛들..
연구소의 07~08년 활동계획을 들으며 그 걸 다할 수 있겠냐는 반응 속에서도 우리가 해보자는 결의를 밝혀 주시는 여러분의 모습 속에서 가슴 속의 무언가가 불끈불끈 솟아 올라왔습니다.
보리가 파릇하게 싹을 틔우기 위해 겨우내 땅을 밟듯이 진보적 교육을 향한 희망을 다지는 여러분의 후원들이 헛되지 않기 위해 연구소가 힘차게 봄을 알립니다.
진보교육담론의 대중화를 위해 선전방식 및 매체 개선을 위해 개편된 26호 회보! 홈페이지도 개편 중입니다. 이메일 뉴스도 잘 받아보고 계시죠? 기획중인 단계지만 단행본도 발간하려합니다.
활동가 및 연구역량 재생산력 강화를 위해 분과와 세미나 팀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공부하고 함께 토론하며 담론생산의 주축이 되실 분들! 연구소로 오세요.^^
안정적, 대중적 공간으로 새 사무실 확보를 위해 아직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연구도하고 힘들 때 쉬어갈 수 있도록 사랑방 같은 연구실을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힘이 되어 주실 거죠?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라고 멕시코 사파티스타 마르코스가 얘기 했습니다. 담론투쟁이 중요하단 말이지요. 담론 투쟁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이 없다면 무기도 만들어 지기 어렵고 그 무기로 함께 싸울 수도 없을 것입니다. 연구소의 힘인 동지들의 무기가 될 수 있도록 이 봄. 황사를 헤치고 열심히 달려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담론투쟁의 기지로서 열심히 활동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후원해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