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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학생 사회정서적 상태와 지원

 

코로나19 재난에서 전면등교를 위한 준비는 어디까지 되어 있을까? 교사들이 실제적 대책을 요구한다.

-코로나19, 감염자 수에 따른 등교방식준비는 틀렸다. 전면등교전 긴급대책마련시급하다!!

 

코로나19 교육 연구팀 

 

Ⅰ. 취지

 

 장기간 코로나19와 또 다른 각종 변이의 출현은 2학기 전면등교 예고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학교의 공간, 방역, 밀집도, 안전, 심리적 거리두기 등의 모든 화두는 정확한 과학적 지침이나 지원이 없는 상태이기에 더 갑갑한 게 현실이다. 교육부의 말대로라면 2학기 전면등교 이전에 학교나 지자체, 교육청 등에서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여전히 아슬아슬한 실험집단처럼 살얼음을 걷는 심정의 교육은 바뀌어야 한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학교에 필요한 심리적환경적 방역 대책의 기반을 마련하여 직접적인 대책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력저하를 우려하여 맞춤형진단정보를 비롯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습결손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도, 사회성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과 활동, 취업 진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경향신문. 2021.06.02.). 그러나 현장 교사들이 확인한 바는 학력저하를 위한 방식도 문제가 많지만, 코로나 이전의 수준에서 코로나로 심리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한 어떤 지원 내용도 추가로 정책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19에 따른 초등교사의 온라인 수업경험 분석에서 학생관련 경험에 대해 학력저하 파악, 학생역량성실성의 판별, 참여 동기 및 주의력 저하를 확인했다고 보고하고 학생의 학습을 위해 조력자로서 교사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어야 하며 미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어젠다 제시와 지원이 필요(김혜진, 2020)하다고 주장하기도 하는 다양한 연구물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실제 체감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 게 현실이다.

 

 

Ⅱ.  연구 방법 및 진행

 

 코로나19에 따른 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초등 저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사가 학생 4~6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실시한 후에 교사들의 인터뷰 자료를 가지고 그룹 토론을 통해 주제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도출했다.

 

질문 영역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대면수업

-온라인 수업의 어려운 점

-온라인 수업이 달라졌으면 하는 점

-비대면 수업 시 소통대상

-비대면 수업 시 놀이나 여가활동

-게임이나 폰을 보는 시간

-비대면 수업 시 심리적 특성: 우울, 불안 유무, 이유

-비대면 수업 시 사회적 특성: 또래 소통방식, 또래와의 활동, 친구 맺기, 또래관계의 어려움

-비대면 수업 시 온라인수업에서 담임 또는 교과목선생님께 바라는 점

 

2. 등교 수업의 어려운 점

-등교 수업에서 해보고 싶었던 활동

-등교수업에서 바뀌었으면 하는 점(수업시간, 쉬는 시간, 급식시간)

-등교 수업 시 심리적 특성: 우울, 불안 유무, 이유, 행동

-등교 수업 시 사회적 특성: 또래 만나기 전에 걱정되고 불안했던 점, 또래 만난 후 좋았던 점, 선생님 만나기 전 걱정된 점, 선생님 만난 후 좋았던 점, 또래관계에서 어려운 점, 친구들과 해보고 싶은 행동

-등교 수업에서 담임 또는 교과목선생님께 바라는 점

 

 

Ⅲ. 교사 그룹 토론 내용

 

(구체적인 상황과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학생들의 응답내용 중 반복되거나 의미있는 내용을 온전히 씀)

 

-코로나 전후로 큰 변화 없이 아동의 정서행동관련 문제들이 경시되고 있다.

-대면수업에서 선생님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에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모둠활동을 못해서 아쉽다는 말을 한다.

-대면수업에서의 기대감은 학습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비대면에서는 출석체크, 제대로 학습터에 들어간 건가라는 거를 기대하는 것 같다.

-수업을 듣고 하는 등 스스로 해야 하는 활동의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모든 것이 자신의 의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졌다.

-집에서가 더 불안했다. 시험을 못 볼 것 같아서 수업을 못 따라가서 라고 이야기했다.

-줌 시간에 집에서 딴짓하다가 시간이 훅 가서 결과 처리될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중3이라 성적에 대한 우울, 진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낙오되는 분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내가 낙오될까봐’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모르면 보고 쓰고 할 수도 있지만 비대면에서는 그게 안된다. 그래서 더 힘들다고 했다.

 

-친구관계는 이미 형성된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관계가 더 확장되거나 발전하진 않았다.

-상담 때 얘가 친구가 없어요라고 모든 어머니가 이야기한다.

-외동들이 외로움을 더 토로함. 사촌형제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체육 놀이하고 싶어 한다.

-같이 얘기하며 할 수 있는 대면수업들을 좋아했다.

-눈여겨보는 친구 하나는 코로나 걸려서 죽어도 괜찮다고 했다. 이유 없이 화가 난다는 말을 많이 했다. 외동이라 놀 사람이 없다고 했다.

-가족이랑 논다는 애가 없었다. 형제가 많지 않은 애들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못 보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사와의 거리조차 신경을 쓰고 있다.

 

 

Ⅳ. 조사 결과

 

1. 대면등교의 필요성

 

 대면 또는 비대면 수업 선호 여부에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간에 차이 없이 모두 대면수업을 선호했다(대면선호 71%, 비대면선호 23%, 둘 다 괜찮음 3%, 둘 다 불편 1%).

 

 대면등교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대면으로 하면 집중이 잘 안된다.”, “비대면은 컴퓨터나 휴대폰에 오류가 생겨 공부 진도를 놓친다”, “대면수업은 이해하기 쉽고 바로바로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로 만나서 놀고 수업하는 것이 더 좋다.”, “수업을 들을 의욕이 더 생긴다.”, “같이 얘기할 수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해서 좋다,”

 

2. 비대면 수업 기간 동안의 어려움 (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기술함 )

 

 2학기에 전면등교 시행이 결정되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나 확산 등의 이유로 개별학교나 전체 학교가 언제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1년 동안의 비대면 수업 시 학생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확인하여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1. 비대면 온라인 수업의 불편함

 비대면 수업 시 학생들이 토로한 불편함은 다음과 같다. “사이트가 원활하지 않아서 출결확인이나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기계치라서 질의응답, 온라인 폼, 앱 등을 활동하기가 어렵다”, “내가 학습한 강의가 제대로 학습된 건지 모르겠다”, “분명히 들었는데 체크가 안됐다고 하셔서 다시 들었던 경험이 있다”, “영상을 몇 번 봐도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해가 안됐는데 집에 혼자 있어서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집중이 안되고 앉아있기 힘들다”, “공부에 집중할 공간이 없다”, “친구들이 없어서 심심하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함께 못해서 슬펐다”

 

 2.2. 비대면 수업 기간 동안의 정서적사회적 어려움

 비대면 수업 기간에 걱정이나 불안감이 있었다고 보고한 학생은 48%, 우울감이나 답답함이 있었다고 보고한 학생은 29%로 나타났다. 등교수업 시에 걱정이나 불안감이 있었다고 보고한 학생은 13%, 우울감과 답답함이 있었다고 보고한 학생은 7%로 나타난 것에 비하면 비대면 수업 기간의 정서적 불편감이 2배 이상 높았음을 알 수 있다.

 

  2.2.1. 비대면 수업 기간에 걱정이나 불안감을 느꼈던 이유

  “기기의 로딩 문제로 수업에 늦을까봐, 맞게 했는데 화면이 꺼져 있을까봐, 어떻게 다루는지 잘 모르는데 발표를 시키실까봐. 이런 사사로운 문제들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줄까봐 불안했다.”,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학원에서 배우지 않으면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공부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 “과연 내가 비대면 수업으로만 배운 것으로 시험을 잘 볼 수 있을지에 대해 가장 많이 불안했던 것 같다.”, “모르는 게 너무 많은 상태인데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까봐”, “나만 뒤쳐질까봐”,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없을까봐”, “집에만 있어서”, “코로나가 계속될까봐”, “코로나에 걸릴까봐”

 

  2.2.2. 비대면 수업 기간에 우울이나 답답함을 느꼈던 이유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서”, “집에만 있고 가만히 앉아있어서 답답하다.”, “방치되어서 공부만 하는 것 같다.”, “하루종일 인강만 듣는 기분이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해 심심하고 외로웠다.”, “친구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기계를 잘 못 다뤄서 답답했다.” “소리가 잘 안들리고 쉬는 시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체육을 못해서 답답했다.”,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어서”

 

  2.2.3. 비대면이 길어질 때 친구관계와 관련해서 걱정됐던 점

  “반 아이들과 많이 안 만나서 친해질 기회가 많이 없었다.”, “안 만나서 누군지 모른다”,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 “같이 놀 수가 없어서 더 친해지지 못했다.”, “친구에게 속상한 일이 생겨도 만나서 이야기하지 못하니까 답답했다.”, “친구를 더 사귀고 싶은데 사귈 수가 없다.”, “연락이 잠깐 중단됐을 때 날 잊어버렸을 것 같아 불안했다.”, “친구와 싸워서 친구관계가 어려워졌다.”

 

3.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서 달라졌으면 하는 점

 

 학생들이 말하는 온라인 수업할 때 달라졌으면 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연결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오류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온라인 프로그램 활용 시 조작방법, 방식 등 사전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 “온라인 수업을 할 때 영상으로 말고 화상수업으로 했으면 좋겠다.”, “영상이 너무 길다. 짧았으면 좋겠다.”, “어려운 게 있을 때 바로바로 줌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익명으로 선생님한테 댓글 다는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다.”, “참여활동이나 함께 하는 게임이 추가되면 좋겠다.”

 

4. 대면 등교 시에도 학생들의 정서적사회적 어려움 호소

 

 4.1. 대면 수업 기간에 걱정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

 “코로나에 감염이 될까봐.”, “학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생길까봐”, “코로나 때문에 등교 중지될까봐”, “아침에 못 일어나서 지각할까봐”, “공부 때문에 불안하고 힘들다.”

 

 4.2. 대면 수업 기간에 우울하거나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

 “공부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점”

 

 4.3. 대면 등교 시 친구관계와 관련해서 걱정됐던 점들

 “이야기를 할 때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어렵다.”, “친구를 제대로 알 수가 없어서 친해지지를 못한다.”, “새로 만난 친구를 사귀는 법을 까먹었다.”, “어색해졌다”, “등교해서 같이 있는 시간이 기니까 다투는 일도 늘었다.”, “소심한 친구들은 친구를 별로 못 만들겠죠.”, “얼굴을 잘 모른다.”, “마스크 때문에 얼굴을 전부 볼 수 없어서 마스크를 벗었을 때 어색할 수 있다.”

 

5. 대면 등교 시 학생들이 함께 하고 싶은 활동

 ‘모둠활동’, ‘체육’, ‘수학여행, 야영’,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러가기’, ‘친구들과 얘기하기’, ‘조별활동’, ‘단체사진 찍기’, ‘강당에서 탁구’, ‘축구, 스포츠’, ‘놀이’, ‘쉬는 시간에 놀기’,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놀기’, “마스크를 벗고 재미있게 놀고 싶다.”, “친구들끼리 학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놀고 싶다.”

 

 

Ⅴ. 결과도출 후 후속 토론

 

1. 등교수업과 비대면 수업기간 사회, 정서적 소통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1.1. 정서적 측면

코로나 19는 등교수업과 비대면 수업 모두 사회,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국가교육과정과 잠재적 교육과정 ( 학교 문화, 교사의 교수법, 학교 민주성 등 ) 모두 학생들의 발달과 성장에 도움을 주게 된다. 잠재적 교육과정이 불안과 규제 중심일 때 학생들은 발달과 성장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또한, 모둠활동에 대한 아쉬움과 친구관계의 욕구도 초중등 학생들 모두에게 나온 반응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관계와 소통의 방법과 원칙 등이 교육과정의 일부분으로 수용될 필요가 있다.  출결확인, 수업진행, 모든과정이 본인이 책임지고 결국 수업 후 결과까지 평가받는 과정도 부담이 되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도 많이 등장하는데 국가나 학교는 어떤 도움을 주고 있을까? 현재는 테블릿 pc정도만 대여하고 비대면수업지원공간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정서적이거나 시스템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코로나19 교육 응급센타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대부분 가정에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대면과 비대면을 반복하는 경우, 수업의 도달도는 낮아질 수 뿐이 없다. 결국 학생평가는 그대로 진행되고 수능까지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부담과 낙오 불안감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코로나 19발생이후 교육과정은 팬더믹교육과정으로 정리하고 다루어야할 내용과 기간을 융통성있게 조절해야하는 것이다.

최근에 코로나 19는 변이를 반복한다고 예견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정서행동 관련 문제들을 심각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지금이라도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1.2. 사회적 측면

주변의 감염 등에 대한 두려움을 나눌 대상이 필요해서일까?  기존의 친구관계에 집중 과잉애착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 방식도 왜곡되어 따돌림과 왕따 현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가족조차도 같이 놀거나 취미를 나누는 방식이 없는 경우도 많다. 이는 학교나 지자체에서 가정 놀이나 관계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지도해야하는 부담까지 생기고 있다. 지자체 등에서 가족과 친구관계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힐링 센타 운영 등이 진행되어야한다.

 

학생들이 체육활동, 움직임활동 등에 요구가 많은데 유트브 등의 개인 활동공간에서 그 정보를 얻고 나누고 있는 상황이다. 좀 더 체계적으로 안전한 놀이와 체육활동자료 등이 제작 보급될 필요가 있다. 특히,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 중에 안정적으로 돌봄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제도적 준비가 되어 안정된 관계형성이 도움을 주도록 해야한다.

 

2. 감염자 수 대비 등교방침에 대한 전면 수정이 필요

 

 Maslow의 욕구체계에서는 학생의 심리적 욕구 위계를 거스른 채 학력저하에만 초점을 둔 지원과 대책마련은 부적절하다. 비대면 상황에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생리적 욕구는 충족되고 있지만 2단계의 안전과 안정의 욕구는 충족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를 안전한 장소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걱정과 불안, 우울, 사회성 결여 등으로 인해 심각한 적응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력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학력배양의 바탕이 될 심리적 사회적 성장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개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학력 격차 지원을 위한 저비용, 비교육적 AI활용론도 개인의 안전과 애정 소속감이 결여되는 방식이기에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 낮은 수준의 욕구는 공동체와 개인이 모두 노력해서 해결할 과제이며 특히, 소속감 신의의 욕구는 친밀한 개인적 접근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학생들의 현 상태를 Maslow의 욕구 5단계 이론에 비추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2단계 안전의 욕구 충족되지 않음

  -공간적 안전감 결여 : 학교라는 공간에서 느끼는 안전감의 결여

  -안정의 욕구(심리적 안전)결여: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 교사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의 결여. 질문에 답해주는 교사의 존재뿐만 아니라 교사가 아이들에게 주는 심리적 보호막이 비대면 상황에서 잘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

  -건강과 관련된 신체적 안전감에 대한 느낌의 결여

 

  2) 3단계 애정 소속감 추구 단계에서의 충족감 결여

  -친구관계 등 소속감 결여: 친한 아이를 물을 때 절친의 숫자처럼 매우 적은 수를 이야기했다.

  -놀이 관계의 결여: 놀고 싶어도 부모나 교사에게 요청하지 않고 기계나 무형의 어떤 것, 지난 학년에 친했던 친구들을 주로 찾았던 거 같다

  -교육관계자들간 신의 결여: 교사, 학부모, 학생이 날이 서있는 상황임

  -의지하고 기댈 대상 필요 : 애착의 대상이 확실하게 누군가 있기 때문에 그 관계에 대한 사소한 기억조차 등장하고 있음. 한두 명에게 집중, 의존하고 왜곡된 방식으로라도 관계를 만들려고 집중.

 

낮은 수준의 욕구 단계가 충족되지 않을때 상위욕구인 자아실현, 학습격차해소를 위한 실현욕구가 발현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Ⅵ. 제안

 

 코로나 2년 대한민국의 학교는 코로나 이전의 교육에 추가로 방역과 상담, 그리고 끊임없이 등장하는 특이 사안으로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현장지원을 무엇을 하고 있을까? 최근에 발표된 내용에서는 방과후 학습지원에 집중된 경우인데  현재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사회 정서적 어려움을 제대로 확인하고 지원해야하지 않을까?

 초등 1,4학년 정서행동검사의 결과는 학교 담당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위험군이나 관심군이 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학생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치유와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몇몇 학교에서 예산을 쪼개 집단상담을 근근이 진행하는 상담사 선생님 , 학급문제로 발을 동동구르는 담임교사들에게 더 이상 헌신과 봉사를 요구해서는 안된다.

 

1. 교육부, 교육청이 해야 할 일

 

 . 코로나192년여의 눈에 보이지 않은 공백을 인정하고 팬더믹 교육과정을 운영하자.

 수업시수와 수업배치기준 완화가 필요하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학력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학력배양의 바탕이 될 심리적 사회적 성장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개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공간이 안전하다고 보호받는다는 심리적 보호막이 없는 상태에서 개별적으로 또 학습효과를 높이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안정한 공간의 원칙 면적대비 적정인원, 각 공간의 사용원칙등을 정하고 이미 2년여의 공백을 인정하는 수순이 필요한 것이다. 학력격차를 AI로 학습지원하겠다는 발상도 연구학교 등도 진행없이 각종 계획이 등장하고 있다. 심각하게 문제제기한다.  잠재적교육과정이 ( 학교문화 등) 규제와 규율 중심으로 운영될 때는 안전불안과 낙오불안의 학생들에게 교수내용과 방식은 지역과 환경에 맞게 더 섬세하고 다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역마다 학교마다 환경과 문화의 차이로 인한 학교 담임 교육과정 자율권을 부여해야한다. 하반기라도 긴급 실험학교를 운영해야한다.

 

 . 학교공간을 불안해하는 학생들, 교사들, 학부모들에게 답을 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병의 전염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감염율이 너무 높아 물리적으로 가능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 변이가 발생, 유행되고 있다) 학교생활의 자세한 지침이 필요하다. 2학기 전면등교가 어렵더라도 언젠가 진행될 전면등교는 코로나19의 유행과 함께 진행될 수도 있다. 학교공간에서 많은 학생과 교사들이 생활하는 공간이 규모와 밀도에 관련된 안전한 공간은 어떻게 운영되어야할까?

 

 면적대비 적정인원, 세면대사용 원칙, 급식실 등 사용원칙, 교실 비치용품 소독관리자 배치 등 2과밀학급 해소 방안마련, 장소마다 안전사용에 대한 세부지침을 마련하고 교실안전소독을 수업 후 1회 전면 실시하도록 한다(방학 전 1회 소독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

 

 . 코로나 이해와 화해의 교육컨텐츠 제작과 가족놀이 체육활동 프로그램 보급 필요

 코로나 확진 학생/교사들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있다, 확진자에 대한 낙인과 차별, 병역차별의 문화가 생기고 있다, 회복과 위로의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이해와 배려의 과정이 필요하다. 일선학교에서는 코로나 확진자를 혐오의 대상을 여겨 근무공간도 분리시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이해와 화해의 교육컨텐츠로 제작, 보급이 필요하다.

 

또한 가정내 놀이나 체육활동 등의 보급용 프로그램이나 자료를 만들어 보급할 필요가 있다. 혼자서 하는 공부나 놀이에 지쳐가는 학생들이 소통과 공감의 활동을 경험하도록 한다.

 

 . 점심급식거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별도공간이나 방식으로 급식지원을 해야 한다.

 전면등교의 시점을 2학기라고 확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 백신 접종율이 높다고 학교의 오프 수업이 전면화되어야 할까? 학교현장의 교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는 수업시간 운영도 부담이 되지만, 급식실 운영에 대한 부담이 크다. 마스크를 벗어도 식사를 가까이 앉아서 하게 되는 경우, 어떤 집단감염이 진행될지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급식실이 가장 불안한 공간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한 학년에 2~3명씩 급식을 먹지 않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점심급식거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대책은 무엇일까? 별도공간이나 방식으로 급식지원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 학교가 불안해서 학교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이 있을 때, 대상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지원책을 마련

 코로나 불안은 학부모에게도 있다. 학교가 불안해서 학교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이 있을 때, 교사 개인의 지원과 온라인 소통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관련 대상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공부 도우미나 생활지원사 등의 지자체 인력풀 구성).

 

 . 수업시간의 각종 조절이 어려운 학생전문상담교사나 교육청 소속 전문가가 수업참관 후 수업분리해서 별도 교육청 지원

 코로나 정서 사회적 불안으로 수업시간에 각종 조절이 어려운 학생이 더 등장하게 된다. 전문상담교사나 교육청 소속 전문가가 수업참관 후 수업분리해서 별도 교육청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20개월 동안 담임교사들은 방역, 수업, 행정, 평가 등 모든 과정을 코로나가 없던 시절처럼 운영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것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그 중 수업의 방해꾼(각종 조절이 어려운 학생)’의 등장은 교사들을 번아웃 상태에 이르게 하고 있다. 학교현장에 적극 개입이 이루어져야한다.

 

 . 교사들의 업무, 연수 등이 최소한으로 진행한다.

 

 2021년 코로나와 함께한 학교는 코로나 이전의 모든 업무와 연수, 평가 등이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교원평가지침도 이미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학급에 20%정도 지원이 더 필요한 학생이 있다고 교사들은 이야기한다. 담임교사들이 조금이라고 더 학생들을 지켜볼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코로나 19는 친구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과정도 사회성을 키우는 활동도 교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하는 시기이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개혁이 요구된다(업무, 연수 등이 최소한으로 진행). 예를 들어 자가진단앱에 자가진단이 안된 학생들에게 앱에서 자동으로 문자를 보내고 학부모가 출결상태를 확인하고 기입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현재는 자가진단도 출석체크도 모두 담임교사가 한명씩 확인하고 통화, 체크, 통화를 반복하다가 1교시 수업도 못하고 넘기는 일도  있다.

 

 . 긴급으로 학생 정서행동검사를 전수조사로 진행하여 상담이나 학습지원 교사가 학교마다 배치되어 담임교사들과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지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학부모의 불안감도 어디 호소할 때가 없는 게 현실이다. 지금은 모든 코로나 19 대응이 감염자, 백신관련 정보로 일관되고 있다. 개별적인 심리적 환경적 어려움이 있을 때 수시로 찾아가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있어야한다. 담임교사는 그 과정에 협력자로 등장하게 되고 학교가 학생들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준비하기 시작하는 첫 과정일 것이다.

 

 . 학급당 학생수가 20명 이하로 되면 현재보다 더 나은 지원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최근에 전교조는 학급당 학생수 상한제 법제화 10만 청원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교사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이미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2. 지자체 (시청, 구청 등)가 해야 할 일

 

 . 마을사업이나 혁신지구 사업에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인프라 구성과 힐링프로그램 구성하여 학교나 지역에서 운영).

 

 . 코로나 교육 응급센타를 운영하여 단지 인터넷 연결이 뿐만 아니라 각종 심리 정서적, 환경적 어려움도 도움이 필요한 다산콜센타처럼 운영하도록 한다.

 지금도 원격수업 시 여러 시스템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가 있다. 이 센타는 상설체로 구성되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전화상담을 위주로 진행되며 다른 단체나 기구를 통한 지원도 가능하도록 인프라네트워크도 마련되어야한다.

 

3. 학교가 해야 할 일

 공동체의 운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학부모, 교사, 학생의 소통방식은 기존의 방식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입이 필요하다.  학교 알림 카톡등 이용 필요, 알리미 방식에서 실시간 궁금증을 해결하는 안내방식이 필요하다. 비대면 수업시스템의 어려움이 있을 때, 긴급 도우미( 지자체 인프라)를 요구하거나 신청할 수도 있게 해야 한다. 그 사각 지대에 학생들이 방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교사도 힘들다. 지치고 힘든 교사들이 상담 받고 치료받는 시스템을 지원해야한다.

 . 코로나 관련 실시간 알림톡을 운영하여 교육부나 질병관리청 등의 지침등이 바로 전달되고 궁금증을 해결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요구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내용이다.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토착병처럼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자료가 등장하고 있다. 감엽수 대비 등교정책만 집중하여 한시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철저한 시스템을 마련하여 학생마다의 어려움을 학교와 교사, 마을이 함께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