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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혁명의 전망을 전국으로 확산하자

2015년 상반기 일찍부터 투쟁의 불꽃이 점화되었다. 4월 민주노총 총파업에 발맞춰 전교조는 전 조합원의 연가투쟁을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하였다. 학기 초라는 어려움 속에서 자연이 봄의 기운을 느끼며 기지개를 펴듯이 준비된 교사들부터 상반기 가슴 벅찬 감동의 투쟁을 만들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언제는 완벽한 시기가 있었던가. 추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나는 어린 새싹에서 활력과 감동을 느끼는 것처럼 아직은 온도차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뜨거운 열기를 기다리며 어려움과 개인적인 고민을 극복하고 다시 활력과 감동을 느끼는 투쟁 전선으로의 결집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집권세력과 보수진영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홍준표 지사의 경남 무상급식 철회를 돌발적인 개인적 생쇼로 치부할 수 있으나 그들 역시 그들만의 리그를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 역시 국민과의 약속 운운하며 공무원연금법 개악을 독촉하고 있고 국민들의 반응도 온도차가 다양하다.

장그래법으로 명명되고 있는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넓어지고 있으나 집권세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질시키고 나아가 정규직의 해고 유연화, 노동조합의 무력화, 파견 확대 등을 통해 노동조건의 악화로 달려가 있다. 특히, 전교조의 법외노조화 시도는 상반기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전교조 상반기 연급법 관련한 총력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조건에서 끝나가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및 파쇼적 정책은 계속되고 있다. 특권학교 지속, 일제고사 부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상반기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교육노동운동진영과의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진행형인 세월호 4.16참사에 대해서는 2015년에도 집권세력과 진보운동진영 모두에게 많은 과제와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열기가 최고점에 도달하지는 않았으나 은근과 끈기의 전교조의 저력을 감안한다면 투쟁은 지금부터이다. 이번 상반기 투쟁이 전교조와 교육노동운동진영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실천 활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간 교육혁명의 기치를 내걸고 끊임없이 실천을 전개한 교육노동운동진영에게는 다가오는 2015-2017년 권력교체기에 대대적인 공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교육공공성강화의 깃발아래 연대의 힘을 바탕으로 다시 일보 전진해야 하는 과제가 2015년 주어진 책무이다. 그리고 현재 교육혁명을 이끌어갈 대오들이 탄탄해지고 있으며 그 폭도 넓어지고 있음은 우리에게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상반기 대반격을 말하는 것이 성급할 수 있으나 교육혁명의 전선을 넓히고 그 전망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대반격을 위한 포석을 준비할 때이다.

이제 우리가 앞장서서 교육의 공공성을 실현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노래 가사처럼 이제 우리의 시간이 온 것이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가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더 나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호 전망‘2015, 교육혁명 대정정을 시작하다란 주제를 다루었다. 2015년 교육정세 전망과 교육혁명의 3년간의 대정정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혁명은 우리의 투쟁과 함께 성장해왔고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시야권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운동의 전망이 제시되지 못한 점이 아쉬운 지점이다. 바쁜 학기 초 편집진의 한계를 양해 부탁드린다.

대담에서는 지난 225일에 있었던 4.16 잊지 않고 행동하기 어떻께 할까?-새학기 맞이 좌담회 전문을 소개한다. 그간 회보에서 꾸준히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석과 현장의 소리를 담았던 것의 연장선에서 좌담회를 통해 올해 세월호 참사 이후 교사의 역할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기획에서는 교육노동운동 교육학의 재정립을 주제로 했다. 비고츠키교육학을 통해 현재 풍미하고 있는 융합교육의 문제를 알아보고 통섭하는 어른으로 이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간 비고츠키교육학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된 연구 성과가 마르크스의 교육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호부터 교육이론분과에서는 마르크시즘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마르크스 진영에서 제출되어 온 교육론을 소개할 것이다. 회원들의 관심과 열독을 부탁드린다.

초점에서는 공무원연금법의 투쟁 전망과 개악의 본질을 다뤘다. 공무원연금법 개악은 사실 작년이 처음이 아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은 것이 사실이지만 작년 집권세력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개악을 추진하면서 이제는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었다. 민주노총이 노동부문의 의제를 모아 총파업을 선언했고 이에 전교조도 공무원연금개악저지-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연가투쟁으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이번호가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유용하게 활용되었으면 한다.

현안은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 정부와 야당의 수능 개선 방안을 소개하면서 대입제도 개편에 대한 고려 방향과 중장기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기 제출되었던 공교육개편안이 권력교체기 다시 세상에서 회자될 것으로 보이며 기왕에 수능 오류로 불거진 대입제도 개편 논의에 있어서도 대안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담론과 문화는 이번호에는 읽을 거리가 풍성하다. 교과교실제에 대한 조심스런 비판을 시작으로 정명훈 파동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이 눈에 띈다. 그리스 문학을 통해 현실을 읽고 있는 사랑과 정치는 다시 그리스 문학을 들춰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톡톡 튀는 육아일기 역시 재미있는 글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꼭지와 필자가 담론과 문화를 더 풍성하게 해줬다. 사교육이 망친 고려와 지금의 우리 사회를 비춰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장에서는 생활기록부 기록과 차세대네이스(NEIS)의 문제제기를 소개하였다. 전자정부라는 미명아래 개인 기록의 전산화에 익숙해질 것을 강요당하는 지금, 문제점을 다시 환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교단일기는 다섯 가지의 포기를 강요당하는 젊은 세대에 대한 애환과 이를 길러내는 교사의 자세와 역할에 대한 제안을 하고 있다. 3포세대에서 5포세대로의 전환이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을 더욱 드러내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사학재단으로부터 폭력적인 2번의 파면을 당한 동구마켓팅고 안종훈선생님 글을 소개했다. 혹자는 사회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립학교의 현실은 변한 것이 없다. 굴하지 않고 싸워온 선생님에게 동직적 연대의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열공책소개역시 꼭 필독해 주시길 바란다. 성장의 다음 영역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의 분화를 다룬 비고츠키 선집 성장과 분화와 문화연구자의 눈을 통해 본 한국의 신자유의의 모습을 투영한 내용을 다룬 신자유주의 금융화와 문화정치 경제2권의 책이 소개되었다.

마지막으로 만평을 통해 계속 지면을 풍성히 해주시는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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