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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권두언> 격동의 시대가 오다, 대안사회와 교육혁명의 큰 걸음을!!
2020.01.17 10:41
권두언>
격동의 시대가 오다, 대안사회와 교육혁명의 큰 걸음을!!
# 다사다난한 2019년이 저물고 ...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반노동적 우경화, 조국 사태 등 자유주의 정권의 무능과 본질을 더 깊게 각인할 수 있었고 수구세력의 끝이 없는 밑바닥도 보았습니다. 주변으로 밀려난 민중/진보의 처지도 절감했습니다. 이전부터 그랬던 것이지만 새삼스러웠습니다. 새삼스러운 확인은 우리 내부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숨쉼삶’,‘딥체인지’같은 막연한 구호로 의미있는 전진을 낳을 수는 없었습니다. 답답한 가운데 전교조의 존재감마저 희미해진 시간이었습니다.
#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다.
2020년 새로운 10년이 시작됩니다. 2019년 다사다난한 가운데서 보여졌던 전교조와 진보진영의 잠시 멈춤은 새로운 전진을 위한 웅크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 멀게는 신자유주의가 지배해 온 지난 세월 동안 축적된 투쟁의 성과, 변화와 전진을 위한 에너지가 이제 분출될 때입니다. 마침 창립한 지 20년이 된 연구소도 새로운 10년을 맞이합니다. 새로운 10년이 그 동안 유보되어 온 교육혁명 과제가 현실로 실현되는 시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 대전환을 시작을 기대
현단계 우리 운동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사회의 가장 기본적 문제인 민중/자본 대립 문제가 수구/자유주의 대립에 비해 주변화, 부분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점에서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인 2020은 새로운 전환이 시작될 수 있는 역동적 시기라 생각합니다. 분명한 방향으로 실천해 나가다면 저출생/저성장/인지자동화의 커다란 변화 속에서 새로운 사회, 새로운 교육에 대한 지향이 확산되고 민중, 진보진영의 정치적 진출의 큰 흐름이 형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곡된 정치지형의 대전환이 시작되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 역동의 2020~2022!
2020년은 분절된, 단지 2020년 한 해가 아닐 것입니다. 2022년까지 총선, 대선으로 이어지는 권력개편기이며 그 이후까지 새로운 사회변화의 방향을 둘러싸고 모든 사회계급과 세력들이 부딪치는 격동의 시기입니다. 이 시기 교육혁명을 실현해 나가고 대안사회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전진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과정 진보교육연구소는 발달과 해방의 교육 실현, 민주적 공동체를 지향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연구하고, 논의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1999년 창립된 진보교육연구소는 작년 2019년이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연구소는 20주년을 ‘행사’로서 기념하기 보다 진전된 ‘내용’으로 다짐하자는 차원에서 지난 11월 기념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보는 20주년 기념 ‘준특집호’ 성격을 지닙니다. [포토스토리]에서는 지난 20년 연구소의 역사를 사진을 통해 되돌아 보았습니다. 지난 20년은 많은 동지들, 회원들과 함께 한 투쟁과 논의, 실천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집]을 두 개 부분으로 구성했습니다. [특집1]에에서 2020년 경제정치 정세와 교육정세 및 교육운동 과제, 그리고 변화되는 상황에서 대학체제 개편 경로의 재구성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특집2]에는 연구소 창립20주년기념 심포지엄에서 제출된 3꼭지 중 지난 회보에서 다루지 않았던 2꼭지를 회원들과의 공유를 위해 약간 수정해서 실었습니다. 특집 1, 2는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차원에서 정립해야 할 방향과 관점, 그리고 그러한 관점에서의 정세인식 문제를 다룬 것이라 하겠습니다. [담론과 문화]는 한송의 미국생활 적응기 ‘생의 한가운데’, 바람꽃의 페미니즘이야기 ‘마녀의 성’, 정은교의 사진에세이 ‘사람의 동네’, 송재혁의 음악비평 ‘노동자의 음악, 한스아이슬러’, 눈동자의 몽상록 ‘한자, 쬐금은 새겨둬야’로 구성되었는데 오랜만에 풍성한 이야기들로 꽉 채워진 것 같습니다. 한송의 미국생활적응기는 개인사정으로 이번을 끝으로 연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미국생활과 관련된 소중한 글들을 보내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만화] 난중일기 ‘빼어날 수 있을까’는 재치있는 그림으로 자인언트펭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란은 현재의 초등학교 일상을 다룬 ‘2019 교실에서 쓰는 편지’, 중학교에서 실업계고교로의 진학 현실을 다룬 ‘고입복마전’, 그리고 ‘기간제교원 실태조사 및 운영 개선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읽고’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호 [책소개]는 책 <글자 풍경> <한글의 탄생>을 ‘글을 읽는다, 문자를 본다’라는 제목으로 깊은 이해와 감성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첫 회보로 교육혁명 실현과 대한사회 건설을 향한 앞으로의 도정을 함께 열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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