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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전교조에 정풍운동이 필요하다고? 너나 잘하세요

                                                          김산/진보교육연구소 연구원

조선이 전교조에 정풍운동이 필요하다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참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교조 내 교찾사를 제거하면  전교조를 자기들 뜻대로 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교찾사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다 보니 조합원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교찾사가 무슨 엄청난 혁명조직이라도 되는 걸로 착각할 까 걱정이 된다. 전교조내에서 아직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양심이 살아 있는 교사들의 모임이 교찾사 이건만 2mb 정권이나 수구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며 방해 세력이니 그들의 양심상태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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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평가제’ 받아들이고 정풍(整風)운동 벌여야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이 ··· (교원평가를 논의 하기위한)6자 협의체에  어떤 조건과 전제도 없이  참여해···구성된다. 전교조내 일부 세력은 집행부의 교원평가 논의 참여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장소를 목포로 옮겨 6자 협의체 참가를 결정 한 것은 강경파의 방해를 염려한 때문이라는 말로 들린다.
(2009. 11. 13 조선일보 사설,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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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정진후는 6자 협의체 참여를 선언했다.  그 길은 교사통제와 억압의 시나리오에 동의하는 길이며, 지배 권력들의 정당성에 합의해 주는 길이며, 이용만 당하고 들러리 외에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따라서 위원장이라 하더라도 수많은 조합원들이 굴종의 삶을 살게 되는 길에 들어설 수는 없는 것이다.

교찾사는 6자협의체 참여를 사실상 교평을 수용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니 논의 참여에 반발하는 것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이다.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를 본다면 운전을 못하게 운전석에서 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교조 집행부가 조합원과 대의원의 뜻과는 다르게 교평의 수용을 생각한다면 이는 당연히 끌어내야 할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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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내에 온건파라는 ‘참교육실천연대’(참실련)와 강경파인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교찾사)의 두 파벌이 있다. ··· 7일의 대의원 대회 무산 소동도 교찾사 대의원들이 벌인 일이다.
원영만 전 위원장은 교찾사 소속으로··· ‘협의체 참가는 교사를 권력의 노예로 만드는 길’이라는 글에서 “사회적 합의체는 ···, 경쟁과 평가이데올로기는 권력과 자본의 세상을 위해 필요한 사회적 통제 기제”라고 주장했다.··· 교원평가는 좌파가 집권했던 지난 정권부터 시도돼 왔고 평소 전교조를 지지해온 신문도 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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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내 내부가 외부화 되고 있다. 사실 적극적인 활동가가 아니라면 알기 힘들었던 전교조 내 정파를 소개하면서 전교조의 강경파인 교찾사가 문제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러니 전교조 내 강경파인 교찾사를 어떻게 한다면 전교조를 건전한 노조로 만들 수 있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어느 조직이건 의사표현을 민주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 표현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의원대회 불참의 형식으로 의사를 표명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대회 자체를 보이콧하는 방식이 있다. 이 모든 것이 민주적인 방식이며 소수파가 다수파에 대항하는 방식이다. .

원영만 위원장 시절이야 말로 전교조가 제대로 된 투쟁을 한 정상적인 활동기라 할 수 있다. 전교조는 그 이후 사실상 투쟁을 회피하면서 동력을 상실하고 투항적 태도를 보여 오고 있다. 그러면서 문제를 외부에서 찾으면서 정세상 어쩔 수 없지 않냐 는 정세론을 설파하거나 대세론 혹은 여론을 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원영만 전위원장이 협의체 참가가 ‘교사를 권력의  노예로 만드는 길’이라고 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며 올바른 파악이다. 공교육 질 향상과 교평과는 어떠한 관련성도 없다. 그런데도 입만 열면 공교육질 향상의 방법으로 교평을 들고 있다. 공교육의 불만을 교평이라는 블랙홀로 민중들의 불만과 비판세력의 말살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저들의 시도는 늘 교찾사의 강력한 투쟁에 저지 되어 왔기에 교찾사는 수구세력에게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조선의 무식과 무지는 여지없이 이번 사설에서도 등장한다. 지난 정권을 좌파정권이라 규정하면서 전교조를 지지한 신문(한겨레)도 교평을 찬성하고 있는데 너희는 왜 반대하냐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집단이라 매도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이때 쓰는 말이 아닐 까 한다. 한국사회에서 말이 안 통하는 집단이 누구인가? 오직 지배계급만을 위한 충실한  이데올로그가 누구인가?  이 작자들은 자기와 반대되면 무조건 좌파라 하니 진짜 좌파를 열받게 하고 비좌파는 좌파가 아니라며 열 받는다. 참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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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핵심간부를 지냈던 서울 00여중 김00 교사는 지난 9월 전교조를 탈퇴하면서 ··· 골수 이념파들을 몰아내는 정풍운동에 나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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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핵심간부’ 출신의 전교조 비판놀이는 처음 일이 아니다. 그들이 핵심간부라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지만 권력을 향한 정치적 행태를 일삼는 이들이야말로 순수한 교육자가 아님은 뻔하지 않은가?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이들이 마치 무슨 양심세력인 것처럼 치켜세우며 정풍운동에 나서라고 선동하고 있는데 참으로 가련한 일이다. 교육에 몸담고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정풍운동 대상인지 다 안다. 각 학교 현장에서 교육을 망치는 자가 누구이며 부정, 부패를 일삼거나 개인적 야망이나 영달을 위해 교육을 팔아먹는 자들이 누구인지 말을 안 해도 우리는 알고 있다.

고맙게도 조선이 먼저 정풍운동을 제안했는데 어떻게 보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 된다. 힘든 길 보다는 좀더 쉬운 길을 가려하고, 정치판이나 기웃거리려는 자 들이 존재하는 한 전교조 나아가 교육운동은 바로 설 수 없다. 정풍운동은 바로 이런 자들이 더 이상 교육운동에 남아 있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올바른 투쟁주체로 서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바로 세울 수 있으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교육을 할 수 있다.  2010년 진정 전교조 정풍운동이 절실한 이유이다. 더 이상 폴리처(policher)[정치교사]는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2010년 전교조는 새로운 전환점과 전기를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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