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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열린마당] 맑시즘2013에 함께 가요

2013.07.19 03:50

진보교육 조회 수:813

[열린마당]
맑시즘2013에 함께 가요
김성보 / 다함께 교사모임

대학생 때 맑시즘을 공부하며 느꼈던 가장 큰 어색함 중 하나는 ‘왜 노동자 계급이 미래의 주인이지?’라는 것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고자 꿈꾸었지만, 여전히 노동자가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않던 때였다. 그러다보니 노동자 계급의 사상이라는 맑시즘은 책 속에서나 있는 내용이었다.
이제 나는 노동자다. 이윤에 미쳐서 사람을 일회용품처럼 취급하는 사장들과 회장들에게 사회를 맡겼다가는 큰 일 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자본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촘촘하게 노동자 탄압과 통제를 하고 있는 국가와 법, 경찰이 더 이상 든든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전 세계가 무한 경쟁이니 우리도 경쟁하자고 외쳐대는 교육부가 바라는 것은 자본가들의 이윤 보장일 뿐,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교사들이 단결하여 신자유주의 경쟁 교육에 맞서는 전교조의 활동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든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미래의 주인은 노동자 계급이다.
우리의 투쟁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말하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차게 싸우는 노동자들이 직접 나와서 말을 하고, 함께 토론하며 우리 계급의 이론인 맑시즘을 만들어 가는 곳이 있다. 맑시즘2013이다.

맑시즘2013에 함께 가요!

학자들의 세미나가 아닙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포럼입니다.
전문적 분야만 다루지 않습니다. 사회변혁, 산업 투쟁, 거리의 투쟁, 경제, 국제정치, 교육, 여성, 환경, 동성애, 빈곤, 사상 등 다양한 주제가 있습니다.
발제자뿐 아니라 청중들의 토론이 더 알찬 포럼입니다.
13년째 열리는 포럼으로 진행이 매끄럽고, 주제와 주장이 개방적입니다. 매년 평균 60개의 주제가 다뤄지고, 연인원 5천명 가량이 참가합니다.
노동조합과 투쟁하는 개인들의 후원 외에는 일체 상업적 후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참가비는 꼭 받습니다.

우리 전교조의 투쟁은 역대 맑시즘에서 늘 주목받는 주제였고, 청중들의 질문과 토론이 활발했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교조 연사분이 많습니다. 이영주 수석부위원장님을 비롯해서, 조남규 서울지부장님과 천보선 참교육연구소 소장님이 발표를 하십니다. 정용윤 서울상현초 분회장님과 조수진 인천 신흥중 분회장님도 발표를 하십니다. 교육위기 극복을 위한 교사들의 활동을 발표하실 이영주 선생님의 강연은 이번에도 틀림없이 청중들을 매료시킬 것입니다. 우리 투쟁을 알릴 선전물과 함께 배포하면 좋겠습니다. 천보선 선생님의 비고츠키 강연은 최고 인기를 누렸습니다. 비고츠키 책을 맑시즘 거리 책방에서 팔면 좋겠습니다. 조남규 지부장님의 활력있는 강연은 사기가 떨어진 노동자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줄 것입니다. 정용윤 선생님의 발표는 같은 학교에서 일하면서도 묘하게 분열되어 있던 교사, 직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결 실례를 통해 노동자 단결의 모범을 알려줄 것입니다.

맑시즘2013,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이건 TV 광고멘트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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