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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 사람을말한다_단체교섭의 달인, 박종근

2005.10.10 15:13

jinboedu 조회 수:2317

단체교섭의 달인, 박종근

박병춘 | 대전 교찾사 회원


널리 사물의 이치에 정통한 사람을 가리켜 달인(達人)이라고 했던가. 우리 전교조 대전지부에 단체교섭 분야의 달인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자전거를 즐겨 탄다. 딴딴한 팔뚝, 앙다문 입술, 정치한 논리, 끊임없는 학습, 적당히 허연 머리카락 등 틀림없는 교육 노동자다.
박종근(서대전여고, 대전지부 정책교섭국장). 그는 강철대전지부의 상징이다. 그가 대전시교육청 정책협의회장에 앉으면 든든한 대들보가 된다. 교육청 관료를 준엄하게 질타하는 목소리에 건강미가 넘친다.
머릿속 말을 랑그라고 했고, 입 밖의 말을 빠롤이라고 했던가? 그는 랑그와 빠롤을 균형 있게 소유하고 있는 현자다. 교육청-대전지부간 단체교섭 때마다 그가 구사하는 촌철살인 한 방이면 상대가 더 이상 대거리를 못한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힘을 지녔다. 그는 4년 전 대전지부 정책실장을 맡아 대전지역 불법 찬조금을 없애는 데 공로가 컸다. 그런 그가 전국 최초로 사립학교 이사장과 사립학교 교원 간의 사립단체교섭을 성사시켰다. 그는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를 오가며 사립단체교섭의 정당성을 알렸다. 진통이 컸고 파장도 엄청났다. 그 무소불위의 이사장들이 사립교사들 앞에 스멀스멀 고개를 내민 것이다. 그들은 달포 전에 교섭 해태를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사회적 공공성을 망각한 사학 이사장들에게 법과 양심의 존재를 부지런히 설파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사용자들에게 따내야 하는 것들이 많다. 단체교섭의 달인 박종근이 있는 한 교육청과 사학 이사장들은 늘 긴장할 수밖에 없다. 박종근, 그는 우리 강철 대전지부의 대들보다. 전교조의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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