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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힘으로 아이들과 행복한 교실살이 꾸려 가기

이성우선생님의 철학이 있는 교실살이를 읽고 -

 

 

희동(연구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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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존재의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세 가지의 이유를 들어 설명합니다. 첫째는, 교사는 수업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하는 사람이란 것입니다. 둘째는, 부조리한 상황을 회피하고 수업에만 전념하자는 발상 자체가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잘 가르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르칠 것이며 또 왜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올바른 철학을 갖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흔히 철학이 없는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져주며 철학이 있는 교실살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래서 쓰인 것으로 보이며 교사들에게 교사 삶(=교직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꼰대를 감수하면서 글을 쓴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꼰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꼰대가 던지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 학급경영이라는 말이 풍미했던 적이 있습니다. 교사가 CEO가 되어 학급도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가 강한 언표라고 기억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용어 사용을 불편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용어 사용을 불편해 했습니다. 그래서 학급경영대신 학급살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 편이었습니다. 필자는 자신이 책 제목에서 교실살이를 사용하게 된 배경에 대해 프롤로그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학생 집단을 수동적인 객체로 대상화하는 학급경영대신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교실의 의미와 더불어 교사가 자신의 권위를 지키기보다 살아남기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을 고려해 볼 때 학급경영이란 용어는 교육적 정당성을 떠나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살아남는 것이 교직 삶의 목표가 될 수 없다고 말하며 교실살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를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자존을 지키면서 교육적으로 살아내기, 역동적인 교실 상황에서 아이들과 치열하게 부대끼는 가운데 오순도순 행복한 교실을 꾸려 가자는 의미입니다. 교실은 회사가 아니며, 교사는 사장이 아닙니다. 회사의 명운은 사장의 경영에 달려 있지만, 교실의 행복과 학생의 성장은 교사와 학생의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 어떤 관계망을 뜨개질해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프롤로그 6)

 

저자는 올바른 교직 삶은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철학은 이론을 자양분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공부하는 교사의 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비고츠키 교육학과 관련한 책을 써 왔습니다. 특히, 저자와 함께 세미나를 할 때 저자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 이론적 설명은 구체적인 예로 설명되어 져야 의미가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할 때도 자신의 저작에 대한 이론을 구체적인 예시로 설명하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모습이 꽤 오래 기억되었습니다. 그 결실이 이 책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 봅니다.

 

어려운 철학을 쉽게 설명하는 것을 물론 2부에서는 1부에서 다룬 철학적 이론적 기초를 토대로 교살살이의 실제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로 설명되어지지 않는 이론은 의미없다.’던 저자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론을 소개하는 것보다 그것의 구체적인 적용 예를 설명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쯤은 우리모두 잘 알고 있으니까요.

교사로서 한해 삶을 돌아보는 겨울(방학)입니다. 성찰의 시간이며 그간 소비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추슬러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금쪽같은 휴지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겨울 철학이 있는 교직 삶을 위해 철학이 있는 교실살이를 권합니다. 특히 저자는 자신의 이메일을 통해 전국의 교사들과 소통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저의 미흡한 책소개가 전국의 선생님께도 저자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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