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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 65호 (2017.07.12. 발간)


[현장에서]

'17강림44'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임성무_진보교육연구소 회원





'17강림44'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 후배 동지들에게 강의, 싸움의 기술 나는 결코 지지 않는다.’


달성군에서는 10분 수학이라는 또 다른 일제고사형식의 시험을 친다. 초등은 담임들이 알아서 적당하게 하니 크게? 문제 삼지 않았지만, 중등은 수학 교사가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감독을 정해서 추진하니 참 황당해 했고, 처음 이런 평가를 안 교사들은 더 문제제기를 했다. 나도 2년 째 하니 별 문제의식이 생기지 않아서 텔방을 구경만 했다. 그 덕에 교육청에서 결과 보고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나도 덕 좀 본 셈이다.

아무튼 10분 수학을 치고 상중하로 나누어 상하들이 돕고, 중은 중끼리 돕는 방법으로 오답풀이를 했다. 나는 이런 장면을 보면 흐뭇하다.

 

밀린 원고와 작은 학교 포럼 토론문을 다시 살펴보고, 오늘 저녁에 해야 하는 전교조 강의 싸움의 기술에 대해 PPT를 만들었다. 내가 투쟁을 잘 하지만 어떻게 투쟁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 말은 많이 했지만 그것을 일정한 매뉴얼로 정리를 해 본 적이 있어서 힘이 들었다. 까짓 말로 떼우자고 하고 작업을 하니 생각보다 잘 정리가 되었다. 겨우 정리를 하고 급히 지부 사무실로 가서 김밥 한 줄 먹고 강의를 했다. 강의를 하면서 정리가 되었으니 강의를 듣는 분들은 어땠을지 조금 미안하다. 나 혼자 신이 나서 세 시간 가까이 쉬지 않고 열강 했다. 6시간은 해야 할 것 같다. 하고 보니 이 강의를 하러 다녀야겠다 싶다. 그 대신 임펙트 있게 준비해서. 어디서든 불러 달라. 내가 정말 나도 제대로 싸워서 이겨보지 못한 싸움의 기술을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다. 자신감만 늘었다. 한 달 가까이 틈만 나면 고민했는데 그냥 한 번하고 말기에는 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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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준비하면서 <당신의 노래를 들려 주세요>라고 제목을 정하고 내 삶의 과정에서 부르는 노래를 골라서 불러보고, ‘전화카드 한 장은 폰에 혼자서 녹음도 해서 들려주었다. 오늘 내가 고른 내 인생의 노래는 민주의 아버지, 노동의 새벽, 해방술잔, 자유, 전화카드 한 장, 나의 등 뒤에서,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평화의 노래였다. 사람들이 다 알줄 알고 제목만 올려 두었다가 다들 잘 몰라서 조금씩 다 불러주느라 강의가 노래이야기가 될 뻔했다. 오늘 강의 제목은 밀양 할머니들이 늘 말하신 나는 결코 지지 않는다.’로 정하고 했다.


후배 강호민 선생이 밴드에 정리한 것을 보니 크게 정리할 것은 없었나 싶은데 이 내용을 올려 두었다.

 

o 盡人事待天命

-이기면 좋지만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질 것을 알지만 싸워야 한다.

-때를 기다리지만, 무작정 기다려서는 안 된다.

-싸움이 옳아도 가족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

-평생을 싸워야 이길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꼭 이긴다! VS 결국 지겠지만 뇌 팔자대로 살자.

-운명이다.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다.

-그 날은 오리라! 그 날이 오면! 정의의 길을 비틀거리며 가자!

 

o 꿈같은 학교 혁신과 혁신학교

-꿈을 꾼다.

-나를 보여 준다.

-자주 실망하지만 포기하지는 않는다.

-공감대를 넓힌다.

-문제인지 아닌지 질문한다.

-학급운영이나 수업으로 말한다.

-아이들과 학부모와의 관계를 든든히 한다.

-학교 프로그램을 하나하나씩 힘닿는 만큼 혁신한다.

(천체관측, 학교 텃밭, 환경에너지, 지역사회협력동아리, 연구시범학교, 진로체험, 예술제, 수업, 연수...)

-정책과 사례를 배우러 다닌다.(혁신학교 탐방, 포럼, 토론회)

-기다린다.

 

늦은 시간까지 문어 집에서 짧은 피드백과, 긴 학교비정규직들에 대한 정규직 교사들의 다양한 입장을 주제로 6.30 사회적 총파업 토론을 했다. (2017. 6. 28. )






'17강림44'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80

- 4학년 건강검진, 노동자들의 투쟁과 민주주의를 가르쳤다.


4학년은 건강검진을 병원에 가서 직접 건강검진을 한다. 검진 내용은 구강검진, 소변검사, 색각검사, 시력검사, 혈압과 청력검사, 의사문진, 비만학생은 채혈을 한다.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채혈이다. 아이들은 주사를 맞는다고 말한다. 세 번의 사진을 찍었는데 겁난다. 할 수 있다. 별 것 아니다. 로 찍어두었다. 비만 아이들이 먼저 채혈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하는 눈빛이 재미있다. 이걸 재미있다고 하면 되나 모르겠다. 아무도 안 울었고, 끝나고 별 것 아니라고 하면서도 표정은 걱정이 숨어 보인다.

버스가 조금 늦다고 해서 급히 진로체험을 했다. 우리를 안내한 행정팀 직원을 모시고 병원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 소개 받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인성인 배려를 설명했다.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을 물으니 3명이 손을 들었다. 간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겨우 두 명이 있어서 따로 검진에 나온 간호사들에게 데리고 가서 공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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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반 체육시간에 굴렁쇠 굴리기를 공부하는데 화요일 굴렁쇠 굴리는 방법으로 했더니 잘 안되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꾸어 했더니 겨우 절반이 성공했다. 성공한 아이들은 다른 친구를 도우러 가는 식인데 2, 4, 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번 고령에 현장체험 가서 이걸 가르치는 게 신체발달에 중요하겠다 싶어서 하는데 협응 부터 공간 인식 능력까지 헷갈리는 아이들이 많다. 잘 보라고 해도 잘 안 된다. 놀이를 통해서 배우고 발달하는 것이 얼마나 큰지 알겠다. 요즘 아이들의 발달의 관점에서 보려고 애를 쓴다.

사회는 민주주의와 주민 자치를 배운다. 민주주의는 그 동안 공부를 많이 해서 묻지 않았지만 자치가 뭔지를 물었다. 어제부터 새로운 낱말이 나오면 국어수업의 일상화로 사전으로 찾아보는 공부를 하고 있다. ‘자가 들어있는 낱말을 찾고 한자를 잘 기억해서 같은 뜻의 말을 찾았다. 다음은 를 찾는데 치료, 치유, 치과, 정치 등의 말을 찾아서 자의 뜻을 알아냈다. 그래서 자치라는 글자를 완성했다. ‘우리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지방의 말도 사전을 찾아보면서 구별했다. 이렇게 낱말을 찾은 뒤에 전체 문장의 뜻을 풀어서 이해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다. 그런데 채윤이가 놀라울 정도로 사전을 빨리 찾는다. 한참동안 사전을 이용한 공부를 계속해 볼 생각이다.

수업을 마치고 옆 반에서 내일 신규 장학 수업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다가 수업 전체 흐름과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에 대해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에 대해서도 오래 이야기를 했다.

오늘 아침에 교장이 전화를 해서 블루베리 따 먹으로 오라고 해서 내려갔다. 그러다보니 건강검진으로 1교시가 애매해서 조금 일찍 시작하려고 했는데 꼬였다. 그래서 사회책을 펴고, 오늘의 뉴스 가운데 학교 비정규직으로 일하시는 분들의 파업에 대해 설명하는 공부를 했다. 이런 이야기는 아이들이 일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나는 내가 노동운동을 했기 때문에 정말 수업을 잘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생각 쟁점 토론 협상 양보와 타협 합의로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그리고 이 과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투쟁, 단결투쟁, 파업과 폐업, 중재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설명을 했다. 오늘 우리 학교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나부터 아무도 총파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도 중요한 세상 소식이니 아이들도 이럴 때 공부를 해야 공부를 하는 타이밍이 좋아 학습 효과도 크다. 그래서 나는 자주 오늘의 뉴스를 해설해 준다. 내일은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다루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오후 늦게 천주교 사제의 징역형을 두고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서 존경하는 신부님과 수녀님께 풀어 놓았다. 처음에는 내가 위로를 하려고 했는데 하소연을 한 셈이 되었다. (2017. 6. 29. )






'17강림44'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81

- 하루 동안 참 많은 일이 일어난다. 아이고, 머리야!

 

아침에 출근하니 주사님께서 긴 투명 고무호스에 물을 채우고 계셨다. 어디 쓰려고 하시나 싶어서 물었더니 별 말 없이 도와달라고 하셨다. 주사님께서 퇴비장을 만드시는 일을 도왔다. 급식소에서 나오는 전처리 부산물을 처리하려고 작게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아예 커다란 퇴비장을 만들기로 하셨다. 둘레 세 모서리에 블록벽을 쌓기 위해 기초공사를 하려고 땅을 잘 파 놓으셨다. 오늘은 이게 수평이 되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꼭짓점에 철근을 박아 두시고, 일정한 높이에 표시를 하고는 긴 고무호스의 끝을 맞추고 하고 다음 꼭짓점 철근에 반대쪽 호스의 물 높이를 맞추는 방법으로 표시를 하셨다. 그렇게 네 꼭지에 표시를 보니 바닥과 높이가 차이가 났다. 한쪽은 무려 30cm는 더 파야했다. 이 방법은 건축에서 기초 바닥의 수평을 잡는 고전적인 방식이란다. 요즘은 기계적으로 하지만 그 전에는 다 이렇게 했다고 한다. 과학의 원리를 이렇게 배웠다. 아침에 큰 공부 하나를 체험으로 배웠다.

나의 음악수업 목표는 음악을 좋아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악보를 읽고, 리코더로 연주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정한 완성도는 처음 본 악보를 보고 입으로 읽고, 리코더로 읽으면서 연주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엄청난 협력이 필요하다. 연주를 하다가 잘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일어서고, 잘 하는 사람이 가서 가르쳐 준다. 그러면 악보를 못 읽는지, 느리게는 읽을 수 있는지, 리코더가 잘 안되는지 등을 가려내면서 바로바로 멘토를 정해서 가르친다. 중간 중간에 수준을 확인하고 다시 이 과정을 거치는 방법으로 익힌다. 잘 모르는데 가만히 있으면 혼이 난다. 우리 반은 언제든지 질문하고, 질문하면 언제든지 가르쳐 준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조금씩 나간다.

어제 C가 점심을 먹다가 뜨거운 물을 컵에 받아서 찬물과 섞으려고 하는데 1반 개구쟁이 D가 치면서 물이 어깨에 튀었다고 한다. 그래서 화상을 입었다며 속이 상한다는 문자가 왔다. 쉬는 시간에 물어 봐야지 하는 데 C엄마가 교무실에 온 모양이다. 교무실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안 풀렸는지 교무부장이 교실로 왔다. 가보니 어깨에 두 개의 딱지가 나있었다. 그 전에 미리 급식실 물을 확인했는데,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서로 확인을 한 모양인데도 해결이 안 되었던 것이다. 이 정도여서 다행이고, 빨리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하면 안전공제회에서 지원한다고 안내하고, 기계나 설치의 문제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하고 병원으로 갔다. 다녀왔는데 다행히 2주 지나면 치료가 된다고 했다고 한다. 작은 일이지만 학교나 부모는 긴장을 하게 되고, 긴장을 하게 되면 불필요한 다툼으로 서로 불편해진다. 늘 말하지만 문제는 항상 일어난다.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능력이다. 또 한 가지는 부모들은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이성적일 수가 없다. 그런 본능에 공감해 주어야 해결로 갈 수 있다.

2교시 마치고 아이들에게 어제 찍어둔 옥수수, 봉숭아, 도라지, 석류, 수박, 오이, 참외 사진을 카톡으로 올려서 보고, 나가서 관찰하고 오라고 했다. 나는 교실 창밖으로 아이들을 지켜보고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도 아래에서 내 사진을 찍어 주었다. 이럴 때마다 아이들은 빨리 공공 와이파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 나를 쳐다보게 하고 연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국어시간에 텔레비전, 인터넷, 휴대전화기 사용에 대한 단원이 있다. 그만큼 말과 글뿐만 아니라 디지털 언어와 사용에 대한 것이 중요해 졌다는 말이다. 나는 무엇보다 사실과 허구, 착한 허구와 악의적인 허구를 구별하는 능력에 중점을 두고 공부를 했다. 이걸 구별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총기 사건, 인천 여아살해사건 등등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핫뉴스를 가지고 공부를 했다. 미디어교육이 수업에 들어왔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뉴스가 여기저기에서 많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유가초 통폐합 관련으로 조례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하고 져서 본안 소송은 취하했는데, 교육청에서 이에 대한 소송비용 부담을 요구하였다면서 김수옥 대표가 속이 상한다고 연락이 왔다. 급히 부교육감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어제 10분 수학 시험을 쳤는데, **이는 23개 맞추고 칭찬을 엄청 받고 맛있는 것도 먹었는데, ##이는 24개 맞추고 엄마한테 꾸중을 엄청 들었다고 전해 주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참 아쉬운 현실이다.

오늘 대구시의회 청소년노동조례가 경제환경위원회(시의원 6)에서 전원 찬성으로 통과했지만 본회의에서 표결하여 찬성 6, 반대 21, 기권1명으로 부결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시의회는 항상 상임위 의결안은 특별한 경우가 없으면 토론도 하지 않고 본회의에서 가결해 왔다고 했다. 지난 2월 본회의에서 대동초 통폐합조례에 대해 부결되어도 좋으니 토론하고 표결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그래서 유일한 민주당 시의원인 김혜정의원이 토론과 표결을 요청한 것이 뉴스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대체 누가 이의를 제기했을까 싶어서 급히 시의회 본회의 영상을 보니 배재훈의원이 반대토론을 하면서 표결을 했다. 배의원이 문재인정부의 청소년 정책을 보고 다시 논의하자는 것을 핵심적으로 주장했다. 논리가 옹색하다.

오늘은 민규가 이면지에 글자를 써서 보여주면서 친구들을 놀렸다. 우리 반 회장 효민이 이름을 가지고 노오미, 노야미, 노미미, 노똥미 라고 썼다. 처음으로 글을 써서 놀리는 것이 너무 반갑긴 한데, 이렇게 놀리는 말을 써서.... 요놈을 우째 가르치면 되려나? 배경이도 수학문제를 다시 풀어서 자기 힘으로 다 맞추었다고 의기양양하게 자랑을 하고 갔다. 참 배경이가 웃으면 눈이 반달처럼 이쁘지 하고 수업시간에 말했더니 아이들도 다 인정을 했다. (2017. 6. 30. )






'17강림44'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83

- 달서구 모 어린이집의 동성애와 에이즈 동영상 교육과 대구시의회의 노동인권조례 부결은 하나의 입장을 가진 힘이 작용했다.

 

국어 시간에 의견과 근거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이 공부를 뒤집어 보면 우리는 어떤 경험(보고, 듣고, 체험하기)을 하면 지식과 정보를 얻지만 감정이 움직인다. 감정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 감정에 따라 나는 어떤 생각과 의견, 입장, 사상을 갖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주장하기는 내가 어떤 의견을 갖게 되고 그 의견을 피력하거나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 의견의 이유의 근거로서 어떤 사실을 드러내어 설명해야 한다. 이렇게 설명하니 겪은 일 글쓰기와 주장하는 글쓰기는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인 것이다.

국어시간에 미디어를 통한 가치 있는 지식과 정보, 재미와 감동을 어떻게 얻을지에 대해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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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을 온 5,6학년 18명에게 교육했다는 동영상을 보았다. 교사로서 나는 왜 이런 내용을 어린 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아니고는 이럴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용이 너무 어렵다. 아이들에게 어떤 내용이 기억에 남을까? 동성애와 에이즈에 대한 공포감을 갖게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나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해가 아주 무식하고 이들을 이해해 보려는 노력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더더욱 쉽게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앞에서 말한 대로 학교가 기본적인 성평등교육이든 성지식교육이든 뭘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긴 일들이 허다하다. 제대로 했다고 하더라도 세상의 성범죄는 늘어만 간다. 그런데 보수기독교 단체들은 유독 성소수자들에 대해서 공격적이다. 이들의 논리를 보면 가관이다. ‘인권 성적지향 동성애 반 기독교적 으로 규정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도적 보장을 막고, 이성애자로 되돌려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다보니 최근 달서구의회와 수성구의회, 시의회에서 발의되었던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에 대해서도 조례 어디에도 없음에도 인권 = 성적지향이라고 단정하고 무조건적인 반대를 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이 편승하여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던 법안마저도 부결시킨 것이다.

모 어린이집에서도 이 같은 인식 흐름에 있다. 어린이집 운영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동성애 인정 에이즈 확산 - 악이니 어릴 때부터 단단히 교육해야 한다고 맹신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단순하게 장애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을 온 아이들에게 전혀 목적과 다른 동성애와 에이즈 교육을 했을 것이다. 일방적으로 한 동영상 교육은 그것을 왜 틀고 설명했는지도 심각하지만, 무엇보다 그 내용이 아이들에게는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교사들과 부모들조차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 나름 교육에 대해 온갖 언급을 하는 나 같은 사람도 이해가 정확하지 않다. 하물며 민감한 내용이어서 대통령조차도 쉽게 인정하기 어려운 내용을 5,6학년 학생들에게 꼭 보여 준 사람들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다. 아이들이 받았을 외상후장애가 클 것이다. 아마도 평생 기억으로 가져가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나쁘고, 지금 당장 최고의 전문가들이 솔루션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 아이들이 원스탑에 가서 조사를 받을 때 부모들도 함께했는데 부모들이 받은 충격도 엄청 났다고 한다.

내가 일반적인 인권의식 수준을 갖고 있고 성소수자들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요구를 알고 있는 형편이어서 공부가 많이 필요하지만, 이걸 꼭 내가 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고 여겨왔고 회피하고 있었다. 그래서 퀴어축제에 대한 지지나 지원을 한 적도 없다. 그런데 이 문제가 내가 상담을 해야 할 문제의 주제로 등장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내가 근무한 학교에서 일어났으니 학부모들의 상담 문의가 있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무엇보다 잘 알지 못해서 여러 동영상과 글을 꼼꼼하게 보았다. 기본적인 인권의식으로 이해할 수는 있겠는데, 반대하는 보수기독교 단체들의 동영상은 팩트 체크가 꼭 필요하다. 나로서도 이들의 주장이 침소봉대거나 자라보고 놀란 나머지 솥뚜껑보고 놀란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싶다.

무거운 하루이다. (2017. 7. 4. )





'17강림44'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84

- 사회참여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서는 교사의 사회참여 경험이 소중하다.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다. 안 듣고, 안 봐서 공부를 못하는 것이다. 이 말을 자주 한다. 공부를 하다가 아이들을 보면 멍하게 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교과서를 같이 읽게 하고, 누가 읽으면 손가락이나 연필로 짚으며 읽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 국어 책을 읽는데 우리 반에서 덩치가 가장 큰 현서를 보니 손이 연필 끝에 있기에 가까이 가서 보니 손가락 한마디만한 연필로 글씨를 쓰고 있다. 그래서 연필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보니 덩치하고 연필이 얼마나 어울리나 싶어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연출을 잘 해 주었다. 체중을 이야기 하면 금방 삐치다가 미안하다고 하면 연극한 거예요 하고 대답한다.

어제 교감이 보낸 쪽지에 우유냉장고에 들어가는 아이들이 있다고 했는데, 이놈들이 우리 반 아이들이다.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생각이 나서 세 명을 불러서 따라와 하고는 우유냉장고 앞에 세웠다. “왜 여기 왔는지 아나?” 하고 물으니 너무 더워서 들어갔다고 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나?” 하고 물으니 알겠단다.

공부를 할 때는 분류 능력을 길러 주는 게 아주 중요하다. 그래야 아이들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체계적인 관계를 알게 된다. 그리고 분류를 할 때는 기준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이것은 수업 마다 잊지 말고 확인하고 연습하도록 해야 한다.

사회 시간에 주민자치를 배우면서 지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고 있다. 국어시간에는 의견과 근거를 배우고, 제안하는 글을 쓰는데 프로젝트로 짜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 국어교과서에 제시된 보기 글은 마을에 댐이 건설되는 것에 대한 반대글로 시작한다. 사회 대구의 생활에는 앞산터널 반대를 둘러싼 이야기를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앞산터널 반대투쟁은 내가 중심에 있었고, 업무방해로 재판을 받고 벌금 100만 원에 교육청 징계를 받고 많은 돈을 잃고, 1년 만에 전보를 했다.

그러고 보니 앞산터널 반대 논리로 근거를 찾기 위해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빠진 신천의 바위그늘 유적지와 조선시대 마애부처님을 발견해 냈다. 이를 위해 문화유산 전문가들을 많이도 만났다. 또 무덤을 찾아다니며 비석에 적힌 인물을 찾으려고 문중과 연락도 하고, 바위에 새겨진 척첨대((陟瞻臺) 글을 두고 고천문학을 하는 박사님과 연락하여 혹시 이게 천문대와 연결되는 것은 아닌지도 물어보았다. 심지어는 임란 당시 왜군의 침략 루트를 추적하면서 적의 침략을 관찰하는 초소인가도 상상하면서 공부를 했다. 결국 척첨대는 부모의 묘소를 지키며 바라보는 곳이라는 것을 찾아냈다.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했다. 이 이야기를 들려 준 것은, 어떤 의견을 내려면 그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나서, 교과서에 나온 제안 글을 읽고 글에 나타난 의견에 대한 근거를 찾으라고 하면 아이들이 금방 찾는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이런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써 먹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 고장의 문제를 찾아서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제안글을 쓰고, 직접 군수나 시장에게 보내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

이런 공부는 사실 내가 선수이다. 이런 일을 하도 많이 하다 보니 교과서에 이런 단원이 나오면 신이 난다. 사실 교사들은 누구나 시민단체 하나 정도는 가입을 하고, 인생에서 한두 번은 구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에 참여해서 활동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면서 교사는 성장한다. 그냥 머리로, 페이퍼로만 하는 연수는 일단 흥미진진하지 않다. 그러고 보면 나는 이런 수업을 흥미진진하게 해 낼 수 있다. (2017. 7. 5. )






'17강림44'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85

- 기말고사, 옆 반 학부모 상담, 못 말리는 우 교육감

 

기말고사를 쳤다. 시험을 치면 나는 아이들을 긴장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 이런 저런 말을 한다. 매번 비슷한 말을 한다. 초등학교에서 치는 시험은 너무 잘 칠 필요가 없다. 많이 틀려도 된다. 틀려야 내가 무엇을 정확하게 잘 모르는지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틀린 뒤가 더 중요하다.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해 보고, 정확하게 알아내면 된다. 진짜 잘 쳐야 하는 시험으로 염라대왕 앞에 가서 합격해야 하고, 자식을 잘 낳아야 하고, 결혼을 잘 해야 하고, 취업을 잘 해야 하고,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등을 잘 뽑아야 하고, 대학시험을 잘 쳐야하고, 고등학교 시험을 잘 치면 되니 초등학교에서 너무 시험 걱정을 하지 말아라 하고 말해 준다. 오늘은 특별히, 지금까지는 경쟁을 잘 하면 학력이나 창의력이 생길 것이라고 봤지만, 앞으로는 협력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해지니 너무 경쟁을 하지 말자고 하고 시험을 쳤다. 앞으로는 시험도 수업이기 때문에 이렇게 일제히 치는 시험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아직 4학년이라서 시험에 그렇게 긴장을 하지 않지만 아이들 나름대로는 긴장을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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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학 서술형 시험지를 메기다 보면 문장제가 나오면 아무 것도 못하는 아이들이 여럿 있다. 이 아이들은 논리적인 글 읽기를 못하는 아이들이다. 우리 반 동우는 답은 맞추는데 풀이과정을 보면 충분히 이해는 하겠는데 수학에서 요구하는 논리적 표현, 특히 ‘=’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국어에서 문단 나누기를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이걸 맞았다고 해야 하나 싶어 고민을 오래 했다. 결국 풀이과정에 세모를 했다. 내가 아무리 옳아도 그걸 충분히 표현하고 설명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오후에 옆 반 후배가 자기 반 학부모 상담을 좀 해 달라고 부탁해서 상담을 했다. 내가 한 상담 조언의 요지는 앞의 동우의 수학 답으로 설명을 했다. 아이는 자기 이유가 있고, 문제가 없는데 어른들인 부모나 교사들이 자기들이 정해 놓은 표현방식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문제라고 보고 아이를 그 틀 속에 구겨 넣은 것은 아닌지? 결국 틀렸다고 줄을 그어버린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말했다. 아이의 엄마는 어릴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하긴 나 같은 교사들은 아직도 그러고 있는데 아이를 처음 기르는 엄마도 그랬겠지? 그래서 아이도 변해야 하지만 그 아이를 받아들이는 부모나 교사, 사회가 생각을 바꾸고, 아이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먼저 하자고 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도울 수 있는 것은 거부감을 갖지 말고 도움을 받아보고 판단하자고 했다. 엄마는 갑자기 아이가 고위험군이니 병원에 가보라는 것에 상당한 충격을 받으셨다. 그냥 독감이려니 하고 두려워하지 말자고 했다.


후배 선생에게 그동안 여러 차례 의논을 했지만 어떻게 처음 만난 부모를 나한테 상담하도록 했는지 대단하다고 했더니, 자기는 아이를 키워보지도 않아서 그 전에 내가 해 준 사례가 생각나서 추천을 했다고 했다. 아무튼 신규 교사인데도 그런 열린 능력을 가진 것에 대해 멋지다고 말해 주었다. 모처럼 나이든 선생이 후배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서울 국회에서 하는 작은 학교 포럼에 가서 토론할 내용을 PPT로 만들면서 공부를 더 했다. 오늘 아침에 휴게소 학생 보호조치 미흡에 대해 수성경찰서에서 방임으로 결론을 내리고 검찰 지휘를 요청했다는 안 좋은 소식을 들었다. 천천히 방도를 생각해 봐야겠다. 어제 언론에 공약이행 최고라면서 언론에 도배질을 하도록 한 우동기교육감이, 오늘은 또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집중해서 고민을 했다. 이 양반은 자신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했다고 한다. 밤중에 신부님께서 전화가 왔는데 이 양반이 종교계 원로들을 찾아 가서도 자기가 진보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자랑을 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자기에 대한 지지가 많다고도 했다니 참 답답한 양반이다. (2017. 7. 6. )






'17강림44' 교실에서 보내는 편지 86

- 국회에서 열린 전국 작은 학교 포럼에서 토론하다.

 

올해 두 번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포럼에 왔다. 오늘은 우연찮게 칼럼 글이 검색되어 토론자로 부탁받고 왔다. 국회도 두 번째 오니 오는 길이 편하다.

작은 학교 살리기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커서인지 우원식 원내대표, 유은혜,조웅래, 박경미 의원을 포함해 자유한국당 의원들까지 모두 7명이 왔다 갔다. 나도 토론자여서 뒷줄에 앉았는데 카메라가 연신 찍었으니 나도 살짝 폼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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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발표 내용은 사진으로 올려두었다. 나는 문제점을 다루는 1세션에 참여했다. 도 단위 작은 학교에서 오신 분들로 대회의실이 가득 찼다. 대도시 통폐합을 말하러 나오니 뭔일인가 싶었을 것이다. 강원도의 경우는 교육부기준으로 하면 47%의 학교를 폐교해야 한다. 얼마나 심각한 일인가? 나는 '적정 학교 규모는 없다'는 의견을 중심으로 토론했다.

 

내가 여기에서 이런 멋진 말을 했다. 다시 쓴 글을 읽어봐도 잘 말했다.

흰 수마자 물고기는 내성천 모래 강에서 살아야 하고, 잉어는 3급수 물에서 살아간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살지 않지만 강 생태계는 핏줄처럼 서로 이어져 하나의 공동의 생태계를 이루는 것이다. 교육을 획일화하면 인간의 생태계는 심각해진다. 청송 주산지 아래 전교생 22명이 다니는 이전초등학교나 1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대구 경동초등학교 학생들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여도 각자 지구별에서 서로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하나의 생태계라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삶은 이어져 있다.”

 

적정 규모라는 것이 학자에 따라 그 차이가 엄청나다. 300명 이하라는 연구와 400명 이상이라는 연구의 극단적인 차이는 결국, 학교라는 곳은 퍼덕거리는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며, 지역사회와 학부모 교사 학생의 상호 관계 속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곳으로 획일적인 적정규모라는 것을 적용할 수 없다. 교육부가 임의로 적정하다는 기준을 정해서 모든 학교를 그 기준 속에 집어넣으려는 것은 교육계 4대강 사업일 뿐이다."

 

세션 토론이 끝나고 플로어 토론에서 강원도 작은 학교에서 온 선생님이 던진 질문이 가장 좋았다. '작은 학교의 공공성'인데 자칫 작은 학교를 살리는 것이 학생유치로만 보면 결국 작은 학교 끼리 경쟁을 하게 되고, 특별 프로그램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특색 있는 학교경영이라는 사업에서 나타나는 악습이다. 나로서는 참 좋은 주제였다.

 

아침에 우산을 챙기지 않아 동대구역에 왔는데 비가 쏟아져서 옷이 다 젖었다. 뛰었더니 땀범벅까지 고생했다. 그런데 포럼을 마치고 광화문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등을 요구하는 3000배 천막에 오려고 광화문에 나오니 또 비가 쏟아졌다. 지부장들이 식당에 있어서 갔다가 지부장님 하고 서울역으로 오는데 비가 다시 억수같이 쏟아졌다. 다시 옷이 졌었다. 고생한 지부장님들을 보고나니 덜 미안해졌다.

 

반 카톡에 내가 없는 동안, 이면지에 있는 신문기사를 붙여두고 임성무 현상수배로 장난질을 했다고 신고했다. 아주 신이 났다. 국회 사진을 올렸더니 아이들이 와하고 반응을 했다. 별 일이 없었나 보다. 다행이다.

 

오늘 내가 없는 사이에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에 대한 검사를 하기로 한 일이 틀어진 모양이다. 너무 적은 예산을 책정해서 어렵게 부탁해서 하기로 했는데 실무 협의를 하면서 학교에서 무리한 부탁을 한 듯하다. 일단 오늘은 나도 모르겠다.

 

토론을 마치고 폰을 열어보니 시립 희망원 인권침해로 교구 고위직인 김 모 신부가 법정구속 되었다. ‘대구 시립 희망원 사건으로 지난달에 전 원장 신부가 3년형으로 구속된데 이어, 대구 대교구 최고위직 사제가 법정구속 되었으니 충격이 큰데.... 희망원 문제로 A수녀회 수녀가 회계비리로 집행유예지만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오늘은 B수녀회 노수녀도 구속되었다는 뉴스가 채널A에서 보도되었다. 돈이 원수다. 제약회사 한 곳에서만 65천을 받았으니 다른 제약회사는 어땠을까? 다음은 또 어떤 곳에서 일이 터질까? 하느님께서는 왜 갑자기 대구 대교구에서만 이렇듯 한꺼번에 도미노처럼 온갖 비리를 들추어내실까?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신 성경말씀을 잘 아시는 분들이 왜 이러실까? 나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정의를 지키시기 위해 싸우신다고 믿게 되었다. 나는 알렐루야로 주님의 뜻에 찬미를 드렸다. (2017. 7.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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