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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호 [열린마당] 맑시즘 2014에 샘·제자들과 함께 가요

2014.07.15 17:36

진보교육 조회 수:416

[열린마당]
맑시즘 2014에 샘·제자들과 함께 가요

김현옥 / 어람중

3월 학기 초, 어떤 학생들과 마주할까하는 궁금함과 설레임은 수업과 생활지도, 과중한 업무의 삼중 스트레스로 7월이 되면 여름방학만을 기다리게 된다. 나는 여름방학 동안 일정표를 짤 때 꼭 빠트리지 않고 맑시즘 일정을 챙긴다. 평소 학교 생활과 전교조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은 오르락 내리락 하기 마련인데, 맑시즘은 나에게 엔돌핀 같은 존재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를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지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처음 맑시즘에 참가하고서 굉장히 강렬한 느낌과 인상을 받았다. 근본적인 사회변혁에 대해 이토록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연설과 청중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그렇게 현장감 있게 경험해 본 적은 처음이기 때문이다.”(맑시즘 2013에 함께 한 전교조 조합원)

노동자연대가 개최해온 ‘맑시즘’은 국내외 활동가와 명연사 들이 다양한 주제로 연설을 하고, 연인원 약 5천 명의 참가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자신의 투쟁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투쟁할지 각 부문의 이해관계를 넘어 서로 논쟁하고 배우는 자리다.

특히, 올해 맑시즘은 노동계급과 노동계급 운동에 관련한 주요 쟁점과 운동 전술을 둘러싼 토론이 활발하게 전개된다. 긴축, 연금 개악, 의료·철도 민영화, 간접고용, 통상임금 등 당면한 쟁점들을 다루고 있다. 더불어, ‘신자유주의와 한국 노동계급’,‘여전히 노동계급이 사회 변혁의 주체인가?’,‘불안정노동 또는 프레카리아트는 새로운 계급인가?’등 이론적 문제들까지 흥미로운 주제들로 워크숍이 열린다.

나는 역사교사다. 최근 일제시대와 현대사 부분을 가르치고 있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주제를 다룰 때 학생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그리고 있다. 독재사회로 민주주의와 배치되는 개념. 나는 소련이나 중국, 북한과 같은 사회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주의가 아니라고 반박한다. 마르크스가 꿈꿨던 사회주의는 민주주의가 꽃피고 만민이 평등한 사회라고 말이다.

  “아무도 하나의 배타적인 활동의 영역을 갖지 않으며 모든 사람이 그가 원하는 분야에서 자신을 도야할 수 있는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사회가 전반적 생산을 규제하게 되고, 바로 이를 통하여, 내가 하고 싶은 그대로 오늘은 이 일 내일은 저 일을 하는 것, 아침에는 사냥하고 오후에는 낚시하고 저녁에는 소를 치며 저녁 식사 후에는 비판하면서도 사냥꾼으로도 어부로도 목동으로도 비판가로도 되지 않는 일이 가능하게 된다.”

마르크스는 이런 사회를 꿈꿨다. 나도 이런 사회를 꿈꾼다. 최근 자본주의 위기 상황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한다. <자본>해독이라는 주제로, 맑시즘 2014 초청 연사인 알렉스캘리니코스는 “1990년대 이후 대중이 급진화하고 신자유주의에 맞선 저항이 일어난 것”이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되살아난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진보교육감 13곳의 당선은 교육혁신과 진보교육에 대한 큰 열망을 보여 줬다. ‘맑시즘 2014’에서는 “진보 교육감 시대, 교육 혁신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가 열린다. 매년 강연해 오신 천보선 선생님과 데이비드 켈로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의 “비고츠키와 인간 발달” 은 많은 관심을 받았던 주제다. 그 외에도 “박근혜의 교육 공격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자본주의에서의 교육과 사회주의에서의 교육” 등 교육관련 쟁점이 있다.

교사와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세월호 참사는 맹목적 이윤 경쟁 체제의 문제를 밝히 드러냈다. 이런 ‘세월호’는 이미 한국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민영화, 비정규직, 공공부문 구조조정, 산재 은폐, 대학 기업화 등이 그것이다. 기후변화와 핵발전, 경제 위기와 국가 간 군비 경쟁 등도 근본에서 이윤 체제에서 비롯한 문제들이다. ‘맑시즘 2014’에서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세월호’ 문제들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밖에도 제국주의와 경제위기, 여성차별•성소수자 차별•인종차별 등 오늘날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들도 다룬다.

뜨거운 여름방학, 동료 샘·제자들과 함께 ‘맑시즘 2014’에 참여해 한 학기 동안 복잡했던  머리속을 명쾌하게 정리해 보자. 한 지부나 지회, 분회에서 10명 이상이 나흘 티켓을 구입하면 15% 할인해 준다고 하니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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