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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호 [열공] 2.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역사 공부

2014.07.15 17:37

진보교육 조회 수:406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역사 공부 (살림터, 정은교 지음)

이두표 / 천왕중

지난 3월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인문학 공부』가 나온 지 4개월 만에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이번에는 역사다. 차례를 살펴보면 이 책이 연대순으로 배열된 일반적인 역사책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부에서 먼저 청소년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살아가야 할지 살핀 다음, 2부에서는 ‘근대가 시작될 무렵’의 우리 민족의 역사를 조명한다. 3부에서 캐묻고 움켜쥐어야 할 ‘기본 개념’을 몇 개 살피고, 4부에서는 근대 사회를 주름잡은 지배세력들이 잊어버리고 싶어할 부끄러운 세계의 역사를 들춰낸다.

   차례

<1부 : 어떻게 살아야 할까>
1. 중2는 이상주의자다 / 2. 학생들아, 개념을 터득해라
3. 학교는 어떤 곳인가 / 4. 인류의 미래를 열어제칠 사람됨

<2부 : 우리의 역사>
1. ‘동학’을 통해 역사를 내다본다 / 2. 민족의 장래는 스스로 결정해야  
3. 소설로 읽는 한국전쟁

<3부 : 국가, 이데올로기, 시장, 문학>
1. 국가 : 어느 젊은이가 던져준 질문 / 2. 왜 이데올로기와 싸워야 할까
3. 시장, 키워야 하나 없애야 하나 / 4. 근대 문학의 앞날

<4부 : 세계의 역사>
1. 노예에서 사람으로 / 2. 마녀를 사냥해 자본주의를 얻다
3. 임금노예의 삶 / 4. 아프리카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다

지은이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살피지 않고서는 아이들에게 미래를 열어갈 상상력을 틔워줄 수 없다고 말한다. 인류 역사의 절절한 기억을 옳게 전해주지 않는[=바꿔 말해, 인류 역사가 폭력과 야만으로 얼룩져 있음을 정직하게 성찰하지 않는] 학교교육은 제 아무리 든든하게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여준다 해도 눈이 멀고 길을 잃은 허접쓰레기 교육일 뿐이라고 일갈한다. 그는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어두운 역사를 들여다 볼 것을 요구한다. 이제 더 이상 ‘배 안에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안내 방송에 순진하게 따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맞서는 법과 분노하는 법을 배워서 더 너른 세상을 열어가기 바란다고 말한다. 진실한 역사를 꿰뚫어 보고자하는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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