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2호 [열공] 비고츠키 교육학 학습커리 안내

2014.04.16 14:26

진보교육 조회 수:664

[열공]1
비고츠키 교육학 학습 커리 안내

진보교육연구소 비고츠키연구모임

비고츠키교육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계적 학습을 위한 커리큘럼에 대한 요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전 내용이 어려운 반면 아직까지 읽기 쉬운 개론서나 풍부한 해설서가 없는 상황이라 잘 짜여진 커리큘럼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조건에서나마 체계적 학습을 돕는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2014년 버전 ‘비고츠키교육학 학습 커리큘럼’을 제출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먼저 –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사실 비고츠키 관련 2차 문헌은 국내에도 이미 제법 있습니다. 그러나 비고츠키의 이론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원전을 주로 보아야 하는데, 국내 2차문헌들이 대부분 철학적 왜곡이 있고 비고츠키교육학의 생생한 변증법적 분석의 생명력이 상실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한 내용 압축으로 인해 막상 구체적인 이해의 어려움도 큽니다.

그러나 바로 원전으로 세미나를 하기에는 또 너무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생각과 말’에 도전했다 초반에는 번역자를 비판하고 급기야 비고츠키를 원망하면서 포기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맛보기와 개론 세미나를 조금 거치고 원전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원전이 어려운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먼저 학문적 논의이기 때문에 본래 내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고츠키의 변증법적 분석과 설명이 변증법적 사고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에게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그러나 이 때문에 명확한 이해로 연결되고 비고츠키 공부는 변증법적 사고를 훈련하는데 좋은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어렵습니다. ㅜㅜ...게다가 한참 전의 다른 나라 상황에서 쓰여진 것이고 러시아어-영어-한국어의 2중 번역(다행히 한국의 원전번역서는 내용적으로 충실하다고 생각됩니다.)을 건너 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쉬운 해설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고, 또 어렵더라도 협력세미나로 차근차근 하다보면 큰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원전세미나를 적절한 분량으로 꾸준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미나 진행과 관련 한 사람이 많은 양을 발제하는 방식보다는 분량을 적절히 나누고 발제(발췌)는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미나 텍스트를 그때 그때 다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토론을 통해 핵심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파악해 나가면서 이해를 축적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면 협력세미나를 통해 어느새 점점 더 깊은 이해를 공유해 나갈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혹은 비고츠키교육학의 관점으로 교육현실을 분석하거나 실천적 문제를 논의한 자료로 세미나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형성하고 비고츠키교육학 자체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다고 봅니다.

세미나 진행은 맛보기-개론-원전-기타 자료의 순으로 구성했습니다.(현재의 커리로는 총 17-18회 정도의 세미나. 조금 완만하게 진행할 경우 20회 정도 될 듯합니다.)


1. 비고츠키교육학 개론

0 ‘마인드 인 소사이어티’(정회욱 옮김. 학이시습)
- 마이클 콜이 편역한 책으로 2차문헌 중 왜곡이 별로 없는 책으로 개론서로 적절.
- 서론/1부/2부/후기로 되어 있는데 2-3회 정도로 진행하면 적절할 듯


2. '생각과 말 쉽게 읽기'(2013, 살림터)
- 비고츠키교육학의 정수인 원전 ‘생각과 말’을 본래 내용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조금 읽기 편하게 요약 한 책. 본래 내용이 어려워 ‘쉽게 읽기’라는 제목과 달리 이 책도 쉽지는 않지만 세미나 용으로 만들어졌으므로 집중토론하면서 잘 활용하면 좋을 듯.
- 서문, 1-7장으로 구성되어 있음. 비고츠키 최고의 명저이므로 다 보는 것이 좋음. 기본적으로 서문 및 1-2장 1회, 3-4장 1회, 5장 2회, 6장 2회, 7장 1회의 7번의 세미나 필요(5, 6장은 내용이 많아서 한 번에 소화하기 어려움)
- 세미나 팀의 조건에 따라 속도 조절. 다하기 어려울 경우엔 핵심인 1, 5, 6, 7장 진행.
* 본격 연구를 하려는 사람 혹은 팀은 원전과 비교하면서 보면 좋을 것임. 비고츠키교육학 커리큘럼을 다 학습한 이후 원전세미나를 별도로 해도 좋을 듯.


3. 도구와 기호(2012, 살림터)/역사와 발달(2013, 살림터)/어린이의 상상과 창조 (2014, 비고츠키 선집5, 살림터)
- ‘생각과 말’ 외에 번역된 원전들임. ‘생각과 말(쉽게 읽기)’ 세미나 이후이므로 조금 속도를 내서 세미나 진행하는 것 가능.(‘생각과 말’과 내용적으로 겹치는 부분도 있음)

0 ‘도구와 기호’ : 1-5장,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음. 5장은 실험에 관한 내용이어서 4장까지 세미나를 진행하면 될 듯.(2회 정도)
0 ‘(어린이자기행동숙달의) 역사와 발달’ : 1-5장로 구성되어 있음.(2-3회)
0 ‘어린이의 상상과 창조’ :


4. 기타

0 비고츠키와 인지발달의 비밀(살림터)
- 비고츠키 제자 루리아가 비고츠키와 공동으로 실험했던 내용을 출간한 것.
- 내용이 쉽고 분석내용이 많지 않으므로 ‘생각과 말’ 세미나 전 또는 후에 논의하면 좋을 듯(1-2회)

0 레프 비고츠키(솔빛길)
- 최근 출간된 현대 교육학자 르네반더비어가 지은 비고츠키 해설서
- 지은이는 구성주의자이나 비고츠키교육학의 업적과 의의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생애 등 의미있는 참고내용이 수록. 그러나 조심스럽게 읽어야 할 부분도 있으므로 후반부에 배치하는 것이 타당.
- 앞서의 세미나를 진행한 후에 할 경우 비교적 술술 읽힘.(2회 정도)


5. 도움 및 토론 자료
- 진보교육연구소, 비고츠키연구모임 등에서 제출된 논의자료를 세미나 중간중간 또는 마무리 토론 자료로 활용하면 좋을 듯.(진보교육연구소 홈피(http://jinboedu.jinbo.net) 자료실, 회보란, 이론분과 게시판 등에 탑재)
0 ‘[생각과 말] 종합토론을 위한 노트’ (비고츠키교육학 실천연구모임. 진보교육연구소홈피 교육이론분과게시판) : 생각과 말 세미나를 마치고 정리자료로 활용.
0 참실자료집 ‘우리함께 비고츠키 공부해요’ 중 “UNESO가 추천한 비고츠키” “협력으로 어린이의 전면적 발달의 꾀하는 교육” “왜, 비고츠키의 협력학습인가? 협동학습과 배움의 공동체를 넘어” “비고츠키 교육담론과 혁신학교 철학”
0 ‘비고츠키교육학의 평가패러다임’(진보교육37호) ‘평가를 평가한다’(2010년 서울지부일제고사토론회자료집 중 주발제문)
0 ‘청소년 미발달 문제와 한국의 대학입시-비고츠키교육학의 관점에서 본 입시교육의 문제점’ (진보교육 41호) ‘발달과 협력에 기초한 한국교육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진보교육 41호) ‘비고츠키교육학의 실천적 적용’(진보교육46호) (진보교육연구소 홈페이지 회보란)
0 ‘비고츠키 발달론과 발생적 관점’(진보교육48호) ‘교과교육과 인간발달’(진보교육48호)
0 비고츠키학술대회 자료집 중 ‘비고츠키와 청소년발달’ ‘비고츠키로 바라보는 교육위기’
0 ‘관계의 교육학 - 비고츠키’ 자료집 중 2, 3, 4, 5강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책소개]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인문학 공부 진보교육 2014.04.16 333
30 [열공] 내 맘대로 고전 읽기_사라진 유토피아 file 진보교육 2014.04.16 375
29 [열공] 이렇게 즐거운 교육학이 있었다니 file 진보교육 2014.04.16 391
» [열공] 비고츠키 교육학 학습커리 안내 file 진보교육 2014.04.16 664
27 [해외동향] 칠레 학생운동 일지 file 진보교육 2014.04.16 529
26 [쟁점] ‘선행학습 금지법’에 할 말 있다 file 진보교육 2014.04.16 496
25 [맞짱칼럼] 여전히 교육복지에 목 마르다 file 진보교육 2014.04.16 436
24 [현장에서] 연대는 절실함입니다_밀양 765kv 송전탑반대투쟁 file 진보교육 2014.04.16 618
23 [현장에서] 이 자리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안녕’ 묻기 진보교육 2014.04.16 503
22 [현장에서] 개포고 안녕들 하십니까 그 후, 대자보에 못다한 이야기 file 진보교육 2014.04.16 747
21 [현장에서] 장기투쟁 사업장을 다녀와서 file 진보교육 2014.04.16 591
20 [현장에서] 2014년 학교비정규직 상황과 주요 활동 계획 file 진보교육 2014.04.16 590
19 [현장에서] 동성애를 선동하라 file 진보교육 2014.04.16 699
18 [현장에서] 교사로서 몸부림치기_교단일기 두 번째 이야기 file 진보교육 2014.04.16 610
17 [전망] ‘진지전’으로서의 학부모운동 : 학부모 운동론의 정립을 위한 이론적 모색 file 진보교육 2014.04.16 705
16 [전망] 근쥐의 근심 file 진보교육 2014.04.16 402
15 [담론과문화] 눈동자의 사랑과정치_마녀 사냥은 근대 유럽지배층이 저지른 원죄다 file 진보교육 2014.04.16 569
14 [담론과문화] 강가딘의 세상읽기_非正常의 頂上化 file 진보교육 2014.04.16 567
13 [담론과문화] 윤주의 육아일기_새로운 종이 나타났다! file 진보교육 2014.04.16 747
12 [담론과문화] 은하수의 음악이야기_생명력을 일깨우는 것들 file 진보교육 2014.04.16 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