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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호 [열공] 행복한 혁신학교 만들기

2011.10.12 12:02

진보교육 조회 수:922

제목 없음

[열공] 행복한 혁신학교 만들기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서울공덕초등학교교사 김해경

* 아래 글은 책 서문을 다시 정리한 내용임.

이 책은 2010년 하반기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계약에 의해 연구 과제, “초등 서울형 혁신학교의 과제 및 성공전략에 관한 연구” 과제의 결과물을 토대로 하여 집필되었다.

2010년 겨울방학 동안 배희철 선생님이 비고츠키의 “생각과 말”을 세상에 내 놓는 작업을 하였고, 다른 하나는 구성주의에 근거한 교과서의 문제점을 정리한 “교과서를 믿지마라 !” 를 출판하게 되었다. 전자가 비고츠키이론을 큰 화두로 던지는 글이었다면 , 후자는 지난 10 여 년간 교육과정, 교과서 문제를 제기한 내용에 대한 총 집대성 자료로서 의미있는 글이 되었다. 고맙게도 둘 다 보기 드문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도달한 깨달음의 지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하였으나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도시형 혁신학교의 다양한 상에 대한 어느 누구의 실천, 정리도 없었을 뿐더러 세세한 부분까지 논의를 통해 정갈하게 다듬어 내야 하는 작업이 아직도 남아 있어 개정판을 찍기 전에 책 내용에 대한 내부 세미나가 지금도 한참 진행 중이다. 그러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협력연구가 필요함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우리는 11년도 진보교육감을 구속수감하는 엄혹한 시절을 집중연구로 보내려한다. 교육과정의 이야기는 그동안 조합내의 연구 활동의 총체적인 정리와 흐름을 같이하는 부분이지만 요즘 가장 관심이 많은 ‘수업’ 에 대한 구성주의를 탈피한 내용으로 정리, 제안하는 작업은 긴밀한 협력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다시 말해 “행복한 혁신학교 만들기”는 완결 구조로 정리된 책이 아니라 어쩌면 연구의 시작을 알리는 의도가 더 강한 책이다.

독자를 위해 이 책에 우리가 담고자 한 내용을 간결하게 두 가지로 정리한다.

 

1. 교육 공동체 구성원이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민주주의교육공공성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학부모를 넘어 지역과도 소통하는 학교의 모습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학교 구성원 간의 소통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다. 교사와 교사, 교사와 관리자, 교원과 학생이 소통하여 새로운 학교 문화를 창조하는 거점학교가 되는 것이 혁신학교의 시대적 소명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은 이미 진행되는 혁신하교에서도 이구동성으로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고 특히 교무회의 의결기구화와 학교운영의 민주성이 어린이들의 민주시민성장의 밑거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 교육 공동체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협력하여 어린이의 전면적 발달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이는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전인 교육’을 한 단계 풀어낸 표현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주장이 담겨 있다.

먼저, 전면적이지 못한 교육 현실을 냉철하게 딛고 일어서자는 것이다. 각종 조사를 통해 드러난 학생들의 사회성 부족(협력)학습하는 자세의 결여는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교육자의 지상과제이다. 다음으로, 어린이 발달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정립하자는 것이다. 행동주의에 근거한 혹은 구성주의에 근거한 어린이관을 넘어선 비고츠키의 문화역사적 이론에 근거한 어린이관을 정립하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은 처음부터 끝까지 협력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핀란드 교육자의 “경쟁은 스포츠”에나 있는 것이고 “교육은 협력”이라는 이야기를 이 땅의 교육자는 내재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다시 집중하는 협력 수업(교수-학습)에 대해 조금 더 언급하고자 한다. 설명을 위해 아래와 같이 도식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교사

교사와 학생

학생

협력 연구

협력 수업(교수-학습)

협력 학습

 

협력 수업에 대한 내용은 본문을 참고하기 바란다. 중요한 것은 협력 학습과 협력 수업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이다. 협력 학습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다양한 학습 형태가 다 포함될 수 있다. 협력이라는 수식을 통해 학습도 친구들과 계획부터 준비, 실행, 반성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자는 주장을 담았다. 이러한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이 제대로 펼쳐지기 위해서는 협력 수업을 통해 교사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항상적으로 수업 장학을 넘어 협력 연구를 통해 깨달음과 과제를 공유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협력 연구 결과물을 정리하여 출판사에 보낸 초안 내용에서 2/5 정도를 삭제해야만 했다. 처음 접하는 개념을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는 예단으로 주로 이론적 설명과 관련된 내용을 삭제했다. 즉, 학교에서 직면하게 될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본문을 구성하였다. 본문의 내용에서 많은 부분은 전국에서 앞서 실천한 동료 교사들의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러 번 있었던 1박 2일의 집중 논의에 기꺼이 참여하였던 우리(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모두의 노력과 의지가 이렇게 책으로 응집되어 세상으로 나가게 되어 너무도 기쁘다.

 

우리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은 각자의 교실에서 개인별 연구에서 정리될 수 없는 것들을 몰입하여 논의 , 정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안별로 결합된 연구자들 중에는 우리모임의 장시간 토의방식에 대해 당황해 하기도 한다.

교육과정에 대한 관점세우기와 현장적합성연구에 집중하면서도 정책에 대한 제안까지 고민하는 과정은 쉽게 정리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수업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 또 다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와 논의와 투쟁을 결합하여 진행하기에도 바빴다. 각자의 실천역량에 따른 몫으로 돌려놓았던 ‘수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점에서도 협력성을 유지하며 ‘수업’ 하나를 주제로 한 우리 연구 성과물을 세상에 내놓겠다는 다짐을 해 보지만 그 작업 또한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책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기초적인 논의에서 함께한 객원 연구자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전교조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의 회원이 아니어도 꾸준히 현장에서 교육의 본래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교사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소개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육, 참교육을 하기 위해 교육과정, 교과, 학급 운영 등의 내용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연구하던 이들이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으로 함께 모여 활동하게 된 계기는 2006년 국가교육과정 개정 과정에 문제 제기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우리의 연구과정은 다양성과 통일성을 조화시키는 협력의 과정이다. 전국의 초등교사뿐 아니라 중등교사, 교육 연구자들이 객원 연구원으로 참여 하여 초등교육의 단절과 한계를 넘어가는 중이다. 수년간의 국가교육과정 연구 성과물을 바탕으로 2010년 서울특별시교육청 혁신학교 매뉴얼 개발연구에 참여했었다. 이 책은 학교혁신을 고민하는 교사를 위해 그때 연구한 내용을 정리하고 체계를 잡고 다듬어낸 것이다. 2011년 현재, 모임원 각자는 혁신학교 교사로, 혁신 정책자문으로, 정책연구로 혁신학교와 학교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모임의 최종 목표는 제대로 된 초등교육과정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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