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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 [기획] 연재 번역 - 1968년 이후 핀란드 초·중등 교육

2010.04.21 12:15

진보교육 조회 수:1461

[기획] 연재 번역 - 1968년 이후 핀란드 초·중등 교육


번역 편집: 진보교육연구소 해외동향팀


  2001년 이후 연이은 PISA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한 핀란드의 보통교육부문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우리의 왜곡된 교육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핀란드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주로 교육의 방법이나 입시제도등 그 범위가 제한되어 있고 각론 수준에 머물러 있음이 늘 개운치 않았다. 본 연구소의 연구원이 핀란드를 비롯하여 스칸디나비아 북유럽 국가들에 대한 정보를 어렵게 입수하게 되어 정보의 가뭄에 약간의 해갈이 되었다. 아래의 글은 2006년 5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발간한 책자이다.교육부문의 working paper의 두 번째 시리즈로 에르키 아호, 카리 피트케넨 그리고 파시 살베르그 3인의 공동 저작으로 올해 내내 4차례에 걸쳐 연재 발췌 번역을 할 예정이다.  
  이번 호에는 위 논문의 서론과 간략한 내용 소개 부분(발췌)을 게재하고자 한다.


서론
  2001년 OECD는 미국, 독일, 일본 등이 포함된 43개국 회원국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 부문의 평가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북유럽의 외지고 궁벽한 국가인 핀란드가 쟁쟁한 국가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뛰어난 결과를 이룬 것이다. 단지 뛰어난 성적 말고도 최상위권과 최하위권 학생들 간의 점수의 격차도 가장 적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경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런 결과의 이면에는 능력 있는 많을 교사들과 읽기를 장려하는 핀란드의 문화적 풍토 등의 원인도 있겠지만 배후에는 지난 40여년 간의 교육정책과 교육의 개혁이 직접적인 원인이다라고 지적하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시행 초기 많은 논쟁과 비판에 휩싸였지만 일반적 합의에 의한 70년대 이후의 교육 정책은 결국 오늘날 많은 교육 순례자들과 학자들의 경탄의 대상이 된 핀란드의 학교 제도를 만들었다.
  이 논문은 40여년 간의 핀란드의 교육정책 발달과 개혁의 원리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핀란드에 있어서 6·70년대는 농업사회에서 스칸디나비아식 복지국가로의 극적인 전환의 과정이었다. 이런 사회 변동과 같이 하여 ‘복합(포괄)학교 계획’을 채택하기위해 교육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교원양성의 중대한 변환 - 종합대학 수준으로의 사범대학의 승격 이 수반되었고 사회의 주요한 자원들이 성인교육은 물론 고등교육에 집중 투여되는 시기이기도 하였다.
  70년대 시작된 개혁은 80년대에도 진행되었다. 80년대 교육 개혁의 주된 목표는 지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유럽공동체(EC)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런 개혁의 와중에 핀란드 역시 90년대 경제 침체의 직면하게 되었다. 여타 공공 기관처럼 교육제도 역시 재정 감축의 위기가 있었고 교육의 효율성을 통한 재정 건전성 회복을 꾀하기도 하는 등 시련의 시기도 있었다.

무엇이 핀란드 교육의 성공 원인인가?
교육 제도의 성패에 대한 판단은 대단히 위험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음 네 가지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1) 모든 학생들에게 동질의, 최고의 질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초·중등 교육
- 수업이외의 상담, 보건, 영양 등 모든 영역의 교육 제도와 소수가 아닌 전부를 위한 좋은 학교는 핀란드가 내세우는 핵심의 가치이다.
2) 교육 혁명이 아닌 점진적 교육 개혁
3)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사회의 모든 영역과 결합된 교육 제도의 성공
4) 안정적인 정치 환경

위의 네 가지 성공 원인을 가능케 했던 핀란드가 가지고 있는 일곱 가지의 지속성의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깊이(depth)
학교 교육의 목표는 전인격(지식, 기술, 가치, 창의성, 다양성)의 발달이다.
2) 길이(Length)
교육 정책은 장기적 관점과 적략적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
3) 폭(width)
교육리더쉽은 중앙에서 지역 단위로 분산되어야 한다.
4) 정의(Justice)
모든 이들을 위한 좋은 교육에 대한 기회의 균등을 이룩하기 위해 동등한 좋은 학교의 네트워크 구성과 유지
5) 다양성(diversity)
학교간 네트워크는 학교들과 교실들의 다양성을 촉진시키고 지시하달식 문서로된 표준보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사회적 환경에서의 창의적 해결책을 찾을수 있도록 자극한다.
6) 풍요성(Resourcefulness)
젊고 참신한 교육 리더쉽을 중앙과 지역 그리고 개별 학교에 파급한다.
7) 보존성(Conservation)
혁신과 전통의 공존은 교육 발전의 균형추이다.

요약

  60년대 가난한 농업국가에서 오늘날의 경쟁력 있는 복지국가가 되기까지 핀란드에 있어서 교육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실질적으로 모든 핀란드 학생은 집과 가까운 학교를 다닐수 있게 되면서 대다수 다른 나라보다도 적은 사립학교가 있게 되었고 학생들에 있어서 학교 선택을 가능하게 하였다.
  학교 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여타 정치-경제적 발전과 아울러 여타 사회 부문과의 관계속에서만 가능하며, 교육 정책의 분석 역시 폭넓은 맥락에서 찾아야만 한다.

제 1부:복합(포괄)학교 개혁
  68년 이전까지 핀란드의 학제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나눠지는 경직된 평행적 트랙형태의 학제였다. 어린 나이에 핀란드의 학생들은 학문적 트랙 또는 직업적 트랙을 결정해야만 하였다. 그러나 새로이 실시된 복합(포괄)학교 제도는 7-9학년(중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교육에 대한 접근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개혁이 진행되면서 발생되는 양질의 교원 양성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교원양성 시스템 역시 학문을 위한 종합대학 형태로 70년대 이후 상향 되었다.
  복합(포괄)학교 도입은 72년부터 정치적 논란을 야기하였지만 정부는 물론 교사와 경제계를 망라한 전 국가적 차원의 토론을 거쳐 강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공고한 사회적 합의는 이후 지속적인 정치적 리더쉽과 어우러져 향후 계속되는 교육 제도의 발전을 위한 원칙과 가치의 합의 도출의 강한 배경이 되었다.  
   11개의 지방자치 단체와 국가보통교육위원회의 협력하에 교육 개혁이 승인됨으로써 복합(포괄)학교 개혁은 점진적으로 전국화 되었고 중앙정부의 내각과 국가보통교육위원회는 교육과정과 복합(포괄)학교를 위한 세부 계획을 승인하기에 이른다.
  복합(포괄)학교 개혁은 80년대 후반에 이르러 구체적 구조가 완성됨으로써 실질적으로 모든 학생들을 위한 기본 학교가 되었으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도입이 되면서 학력 저하와 학문적 지식의 약화를 우려하기도 하였지만  8․90년대 학업성취도에 대한 국가간 비교 연구를 통해 북유럽 국가와 일본을 제치고 핀란드가 수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학교간 학업성취도의 편차도 적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를 통해  6․70년대의 평행적 트랙 학제 시절보다 복합(포괄)학교가 도입됨으로써 학생들의 학문적 성취도가 더 향상되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비록 복합(포괄)학교 개혁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복합(포괄)학교의 7-9학년(중학교)에는 과거 평행적 학제의 잔재가 남아 있었다. 즉, 상급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학문을 위한 일반학교와 직업을 위한 직업학교 중에 선택하여야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정부는 모든 복합(포괄)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 두 가지 상급 고등학교의 진학을 가능케 하는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복합(포괄)학교와 상급 고등학교와의 연계성을 강화하였다.

2부:고등학교 개혁
  80년대 후반 이후 개혁의 초점은 상급 고등학교에 모아졌다. 이전의 평행적 학제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일반계 고등학교와 직업계 고등학교의 수준의 균형을 목표로 삼았다. 1984년의 법령을 통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 않은 직업전문학교 학생 중 최대 25%의 학생이 종합대학에 입학을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정원을 확보하도록 하였다. 아울러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고등교육 기관의 진학 기회 확대와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고등교육 기관으로의 진학의 축소를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고등학교 개혁을 결과 74년에서 92년까지 약 20여년간 고등학교 진학률은 두배가 되었으며 결국 70년도 인구의 20%만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89년에는 인구의 40%이상이 고등학교 이상의 졸업 자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3부 : 오늘날의 교육과 앞으로의 전망

  68년 이후 핀란드 교육 개혁의 중요 목표는 모든 시민들에게 동등한 높은 질의 교육을 받도록 하는데 있었다. 이를 위해  국가보통교육위원회는 중앙차원에서의 교육과정의 틀을 마련하고 개별학교와 지방자치 단체에게는 여타의 자율권을 주는 식의 ‘유연한 책임성’을 채택 운영하였다. 이러한 유연한 책임성의 원칙으로 현재 핀란드의 학생은 국가수준의 수능 시험을 제외하고는 여타의 표준화된 시험과 고사를 치르지 않고 개별학교와 교실에서의 대안적 전략과 방법을 통해 학업 성취도를 올릴 수 있었다.

  핀란드 교육의 성과에 대한 원인으로 많은 것들이 거론이 되지만 다음의 여섯 개의 특징으로 간추릴 수 있다.  
중학교까지의 모든 이들을 위한 의무교육
양질의 교사
지속적인 리더쉽
현존하는 혁신의 재인식과 평가
유연한 책임성(예: 시험이 아닌 학습에 초점을 둔다)
신뢰에 기반한 문화적 풍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핀란드 교육은 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와 도시화로 인해 취학 아동이 감소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인구감소와 농촌인구의 도시로의  유입에 따른 도시와 부도심의 과밀학급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아울러 많은 부도심의 학교는 가정의 파괴와 약물 중독과 음주로 인한 그리고 컴퓨터와 비디오 게임으로 대부분의 여가를 보내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행동적 문제의 급증에 직면하고 있다.
  결국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에 열광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을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으로 돌리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교육 발전의 첫 번째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 초등 및 전기 중등교육(9년 : 의무교육 단계, 6,7세 정도에 입학하여 16세 정도에 졸업합니다.
 
☞ 직업교육 및 후기중등 교육 : 대학진학을 위한 학교와 직업학교 선택,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진학합니다.
 
☞ 고등교육 : 연구중심, 이론교육에 치중하는 대학과 실무기술과 산업체와 연계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전문대학(종합기술전문학교)
 
그리고 표에서 보는 것처럼 후기 중등교육과 직업교육 사이에서는 학교를 옮기는 것이 가능하며 후기 중등교육을 마치고 직업교육을 받기도 한답니다. 대학진학을 위한 학교를 선택하고도 기술전문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으며 직업교육을 받고도 일반 대학으로 진학이 가능합니다. 정해져 있는 조건만 이수한다면 언제든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아주 유연하게 학제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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