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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2-2> 팬데믹 시기, 중학교 교육과정 재구성



팬데믹 시기, 중학교 교육과정 재구성

 

손지희 (진보교육연구소 연구원)

 

 

1. 전제

 

코로나19의 재확산 전망은 4월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7월 현재도 팬데믹 상황의 연내 종식은커녕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처럼 현 시점에서는 2학기라고 해서 전면 등교 수업이 가능하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아래 이미지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지난 427일 제출한 코로나19 이후 교육분야[원격교육] 정책과제 점검의 첫 페이지이다.

 

 

코로나192차 대유행이라는 요소가 아니더라도 신종 감염병 발생 주기가 짧아져 왔고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로 인해 어떤 재앙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감염병 등을 그동안 변수 취급해 왔다면 이제는 능동적으로 상수로 놓고 일상적으로 대비를 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미세먼지만 떠올려도 된다. 미세먼지로 외부체험활동 일정을 긴급하게 취소/조정하거나, 미세먼지를 피해 수업할 곳이 없어 애를 먹었던 경험을 체육 교사들은 제법 했을 것이다. 그리고 급기야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안전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여건 확보는 필수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매뉴얼은커녕 판단 기준도 오락가락하면서 우왕좌왕하다가 임기응변, 고육지책으로 넘어가고 말 일이 아닌 것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교육여건 확보를 위한 국가/사회적 차원의 계획과 실천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이런 사태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학교교육을 통해 실현해야 할 덕목과 가치가 무엇인지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광범위하게 토론하고 확립해야 한다.

 

 

2. 아무런 안전장치 없는 2학기 등교 확대 지침

 

1학기 마무리와 2학기 준비로 분주한 시점이 되도록 교육당국은 2학기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아무런 방침도 내놓지 않고 설문조사만 시키더니 7월 말이 되어서야 2학기 동시 등교 인원 2/3 지침을 발표했다. 방학을 목전에 둔 학교일 경우 기다리다 못해 1학기 상황을 상정하고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2학기 학사운영을 협의하고 교육과정을 편성하던 중이었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수단의 등장으로 교육과정을 그럭저럭 때우는 시늉은 할 수 있음을 경험했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는 양상이라 학교들은 2학기도 1학기처럼 지침이 나오려니 했던 것이고 교육과정 감축 운영에 대한 공식적 천명이 없는 이상 학교차원에서 멋대로 시수와 일수를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당혹감은 당연했다.

등교인원수 확대는 온라인 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학부모들의 피로감을 고려한 결정이라 짐작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등교인원수의 확대를 정부가 온라인 수업에 대한 반성의 신호로 볼 수도 없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8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염병 상황이 아니더라도 원격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면등교수업은 무엇보다도 감염세가 확 누그러들고 있지를 않고 있어서 섣불리 재개할 수 없다. 세계로 시야를 넓혀보면 코로나19 확산은 잦아들기는커녕 심각해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월 현재, 폭발적 증가세는 아닐 지라도 30명대에서 60명대 사이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월 대규모 감염사태가 어떤 재앙을 가져오는지 목격했기에 섣불리 전면등교를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학습격차 유발과 발달의 위기를 가중시킬 온라인 수업 장기화를 방치할 수만도 없다. 이 상황에서 교육부는 교육과정의 변경운영 없이 부분적 등교 확대와 원격수업 병행의 이중 체제를 강행하려는 것이다. 두 마리 토끼(방역, 교육)는커녕 한 마리도 못 잡을 바보 같은 방책을 내놓은 것이다.

학교 여건은 방역을 위해 바뀐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위험도만 두 배로 높이는 것이어서 걱정스럽다. 지금은 무엇보다 방역이 최우선이다. 수업일수를 조금 감축한 것 외에는 코로나19 이전과 똑같이 교육과정의 모든 요소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원격수업을 운영하고 동시 등교 인원과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 외에는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할 길이 없기는 2학기도 마찬가지인데 동시 등교 인원수만 늘렸으니 걱정스럽고 답답한 것이다.

한편, 2학기에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늘어나고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감지되는 것은 실시간 화상 수업확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교육청은 이미 이런 방향을 예고했으며 움직이고 있다. 문제는 원격 수업에 대해 방역 차원의 고육지책을 넘어 원격 수업에 미래교육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확대, 강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배움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에서는 미래 교육으로 교육 대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부산국제외고에서 '1차 권역별 포럼'을 통해 교사, 학생,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부산국제외고는 특수목적고(특목고)에서 지난해 일반고로 자발적으로 전환했다. 학생들이 대학생처럼 진로에 맞춰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 선도 학교로도 운영 중이다.

과거 외고였다는 특성을 살려 학생이 원할 경우 3년 동안 외고 전공인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를 배울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관, 해운대구청, 독일문화원과 연계해 해양수산과학 특별강의, 텃밭 가꾸기와 같은 학생 동아리 프로그램, 독일어 강의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독일어, 과학 수업을 둘러본 유 부총리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온라인 개학, 원격 수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며 걱정과 우려가 컸지만 한 학기를 지나고 보니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열정과 저력이 느껴졌다""오늘도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미래 교육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여러 대학·기관이 토론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지역 협치가 중요한데, 교육부도 정책적·제도적으로 잘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은 코로나19를 통해 미래 교육의 기회로 떠오른 원격 수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광봉 부산국제외고 교사는 "온라인 수업을 통한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학교에 협업 문화가 생겼다는 것"이라며 "온라인 수업 준비를 하면서 교사 간 같이 얘기하다 보니 조금씩 방법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만들어온 파워포인트 자료보다 온라인 수업 때 만든 학습 자료가 훨씬 많다""수업 자료 제작 역량이 많이 향상된 것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덧붙였다.

김도현 학생은 "온라인 수업에서도 선생님이 질문에 바로 답해주고, 실시간 피드백도 가능해 학습 부분에선 대면 수업보다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래 교육의 중요한 핵심 중 하나인 원격 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이경 교장은 "코로나19 속 다양한 수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자재 등의 뒷받침"이라며 "교육부, 교육청의 지원이 많이 이뤄진다면 학생을 위한 예산으로 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날 영남권을 시작으로 호남권, 수도권, 충청권 등 총 4개 권역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교육 대전환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간다. (유은혜 "코로나에도 배움 중단 안 돼미래 교육 대전환 이뤄야“, 연합뉴스, 2020715)

 

코로나19 이후 전면 등교수업을 할 때 지금 곪고 있는 환부는 터져버릴 것이다. 1학기와 같은 원격/등교 수업 병행은 팬데믹에 대응하는 손쉬운 카드마냥 장기간 활용할 경우 팬데믹 이후에 겪게 될 교육적 사회적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이는 개별적 차원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집단적, 사회적 문제이다. 앞으로의 사회문화적 역량 형성에 이미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따라서 안전이라는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학습결손을 확인, 보충하고 보편적 발달에 부합하는 형태의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시행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3. ‘형식적교육과정 운영의 극단을 보여준 1학기

 

1) 이 와중에 꾸역꾸역 했으나 된 것은 없는

 

코로나19 상황이지만 학교에서 한 것과 하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문서상으로 보면 이 와중에 엄청나게 많은 것을 했다. 수업도 제대로 못 하는 마당에 생기부 기록을 위해 교육과정의 깨알 같은 요소들은 착실히 시행되었다.

교육청이 앞장서서 이건 하지 말라고 히는 건 없었다. 이미 정해진 예산과 계획대로 진행하려고만 했다. 미룰지언정 폐기란 없었다. 기껏해야 봉사활동기준시수를 조금 낮춘 정도이며 집단감염의 위험이 농후한 수련회 정도의 활동이 취소(이마저도 일관된 지침이 없이 학교에 결정을 떠미는 바람에 의견조사를 거쳐야 했다) 되거나 미뤄진 정도였다. 애들은 서로 잘 알지도 못하고 늦은 개학으로 임기가 2달 밖에 안 되고 자치 활동이랄 것도 없는데 학급선거까지 했다. 그 뿐이랴. 동아리를 편성했고 온라인으로 동영상 보고 끝날 스포츠클럽도 여지없이 진행되었다. 창체 활동도 꼬박꼬박 이루어졌다. 온라인으로 안 될 것이 없었다. 표준화검사도 했고 자유학년제 주제선택수업까지 했다. 물론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때우는 식이었다. 심지어 수준별 수업에, (부진아지도의 새 명칭인) 기본학습책임지도제까지 모두 이루어졌다. 다만 서열 확정을 해야 하는 평가는 온라인만으로 불가능이니 평가를 위해 학교를 나오게 한 것이다. 한 마디로 1학기 학교교육과정운영은 이 와중에했으나 된 것은 없는으로 요약가능하다. 형식적 교육과정 운영을 온전히 경험한 한 학기였던 셈이다. 교사들은 이런 상황이 불편하지 않았을까? 어떤 면은 어처구니없고 불편했지만 그렇지 않기도 했다. 왜냐하면 그 동안도 문서상의 교육과정을 형식적으로 교실에서 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무엇을 없애야 할지 명확해진 것이기도 하다.

 

2) 발달 위기 증폭

 

별 일이 없었다고 진짜로 별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학기말 시험이 다가오자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의 장기화가 가져온 효과를 체감한다. 특정한 집단이 형성되었다. “내 시간만 이런학생은 없다. 전 과목 모든 활동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학생 그룹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미세하게 증가하는 게 보인다. 학력의 극단적 양극화다. 학력이 아예 없는 집단이 생기는 게 아닐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아무 것도 안 한다. 근접발달영역의 창출? 그런 것은 없다. 학습 환경의 격차는 너무 여실히 반영이 되고 있었고 온라인 수업이 아니었으면 출결이 이 지경이 아니었을 아이들이 나쁜 기록을 갖게 되었다. 교사의 역할에 대한 회의가 생긴다. ‘이것은 내가 가르치는 사람인지 평가하는 사람인지혼란스럽다.

2학기를 넘어 그 이후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그 감당을 누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이미 걱정스럽다. 당장의 방식이 누군가에게는 편할 수도 있다. 학폭 사안도 발생하지 않고 애들이랑 얼굴 맞대고 실랑이할 일도 별로 없다. 하지만 신입생은 적응할 시간도 없이 1학년이 되었고 신체 연령만 증가했을 뿐 문화적 연령은 여전히 초딩인 아이들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고 중학생으로서 행동하기를 요구한다. 교사들은 답답하다. 만나야 뭐라도 해보지.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아무런 직접적 지도를 받지 못하고 진로와 진학을 정해야 할 판이다. 이러다가 학교는 형식적으로 때우면 되는 곳이라는 인식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사교육 의존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학교는 개점 휴업이나 다름없는데 사교육은 더 번창한다. 나라에서는 아무런 제지도 하질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의 학교가 실제로 하는 일 없이 졸업장을 발급하는 기관이라는 비판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은 그 극단을 달리고 있다. 그 극단의 모습 속에서 학습여건이 취약한 아이들은 근접발달영역 창출의 기회조차 없이 무 학력자로 집단화되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의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매우 결정적인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4. 팬데믹 교육과정

 

1) 각 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와 등교 재개

 

다수가 공동의 공간에서 공동의 활동을 해야만 하는 학교 환경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은 고심 중이다. 등교 재개에 있어서 물리적 거리 확보와 유지가 관건이라고 인식은 하지만 이것이 가장 큰 난관인 것이다. 대략의 공통 기준은 수업 당 학생 수 15인 이내이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2미터 이상의 간격을 확보하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답은 뻔하다. 학급 규모 감축, 비필수적 방문자 제한, 비필수적 활동을 제한하는 등이다. 그리고 공용 공간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한다. 여기에 사태 장기화에 따라 교육과정 감축 운영 방안을 구상하기도 한다.

방역에 필요한 거리두기방안들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아무 장애물 없이 이루어지던 활동들에 제약을 가하고 따라서 학교의 원활한 기능 수행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안전을 위해 세계 각국은 불가피한 조치들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조치들로 인해 등교 수업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고 학교 구성원 간의 긴밀한 상호 작용이라는 학교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매우 위축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제한은 학교 현장을 일정 정도 변모시킬 테고 이에 대한 우려들이 없는 게 아니지만 이러한 제약과 우려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더 확고하고 적극적인 방역과 안전을 위한 조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래는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의 교육정책네트워크 정책에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는 국가별 교육동향을 발췌한 것이다. 대부분 국가들의 교육정책은 팬데믹 시기 비상적 학교운영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랑스 : 한 학급에 15명을 넘지 않도록 하는 방역 지침. 바칼로레아 시험 전면 취소 & 내신 성적으로 대체. 3월 봉쇄 시기에는 보건·구조 관련 필수 종사자의 자녀들만 등교가 허용되었었음. 등교 수업이 시작된 후 다수의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로 보내고 안정적으로 일터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음. 그러나 엄격한 방역 지침으로 학교에서는 학생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 이에 따라 초등학교 학교장들은 방역 지침과 학부모들의 압력 사이에서 피로를 호소함. 파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방역 당국의 지침이 완화되면 더 많은 학생들을 즉시 등교시킬 수 있으며, 실제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음.

 

미국 : 코로나19 사태 심각 상태. 가을 학기 학교 개방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등교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를 유지하면서 학교생활을 하는 것. 집에서 나와 스쿨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하교 때까지의 면밀한 방역 계획이 준비되어야 함. 학교 환경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급 규모 감축, 비필수적 방문자 제한, 공용 공간 폐쇄 등의 조치가 필요함. 이러한 조치들은 때로는 불가피하게 학교의 원활한 기능 수행을 제한할 수도 있음. 학교 구성원 간의 긴밀한 상호 작용은 학교의 주요 기능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한이 학교 현장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음.

 

캐나다 : 다음 학년도부터 에드먼턴(Edmonton) 지역 고등학생 대부분은 한 번에 이수해야 할 학점이 줄어들게 됨. 이는 에드먼턴 지역의 공립 고등학교와 가톨릭 고등학교의 ‘4분기제(quarterly)’ 시스템 도입 결정에 따른 것으로,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르기 전에 수업 과목들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몇 개월 동안의 시간을 충분히 주고 다음 과목 학습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될 방침임. 4분기제 시스템 도입은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월 말 부터 등교 수업이 불가능해진 것에 대한 대안으로 제안됨. 현재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학기제 시스템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생은 가을 학기(9월부터 1) 기준으로 8과목을 수강하도록 규정되어 있음. 다시 말하면 학생들은 4과목을 먼저 수강한 후 시험을 치르며, 이후 다시 4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임. 에드먼턴 가톨릭 학교 교육청(Edmonton Catholic School District)의 팀 쿠삭(Tim Cusack) 부교육감은 코로나19로 모든 수업이 온라인으로 플랫폼을 이동하여 4과목 이상을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4분기제 시스템 도입한다고 설명함. 또한, 일부 교사는 한 번에 160명의 학생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으며, 따라서 미래의 교육이 어떠한 형태가 되더라도 교사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함. ‘해리 애인레이 고등학교(Harry Ainlay High School)’의 학교운영위원회(School Council)의 브랜디 크리스티안센(Brandi Christiansen) 회장은 자신의 자녀들이 이번 봄 학기 동안 실시된 온라인 수업을 매우 싫어했다고 언급함. 따라서 대면 수업이 시작되는 것은 무척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학생 3,000명의 안전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함. 또한, 이와 같은 상황에서 4분기제 도입은 좋은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학교는 학습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직접 교사를 만나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것이라고 함. 그러나 일부 학교는 4분기제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을 예정임. 쿠삭 부교육감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현재 4분기제 시스템은 가톨릭 고등학교에 등록한 1만여 명, 공립 고등학교에 등록한 22,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최소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치게 됨. 4분기제 시스템의 지속 여부는 그 이후 평가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임. 현재 앨버타(Alberta) 주의 에드먼턴 외 다른 지역은 4분기제 시스템 도입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임.

 

2) 안전성과 안정성

 

20201학기 순환식 등교수업 방침은 방역차원의 조치였다. 학습 집단 규모를 축소하여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었으나 편법에 불과했고 많은 인원이 제한된 공간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무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많은 학교에서는 (수업시수는 줄이지 못하므로) 수업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결과적으로 교육과정과 평가의 큰 틀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방역차원의 제한적 등교정책을 취하다보니 수업은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었고 등교 수업은 평가자료 산출을 위한 시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결국 1학기 교육과정 운영은 원격수업이 ’, 등교 수업이 이었다. 등교가 가능한 조건이 미흡한 채 1학기 나아가 2020학년도를 끝내야 한다는 강박이 낳은 무리수였던 것이다. ‘발달이라는 대전제는 허물어지고 진도 나가기와 평가, 비교과영역의 형식적 운영이 노골적으로 진행되었다. 원격으로 정규교육과정을 대체하는 것이 겉으로는 쉬운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발달이라는 교육의 본질에 비추어본다면 교육이 아니었다. 더 장기적으로 이 체제가 유지되고 팬데믹이 종식되어 한 교실에서 같이 수업을 받게 되었을 때의 혼란과 어려움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안전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면서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의 양과 영역을 대폭 조정하고 밀집도와 위험도를 낮추는 물리적 조건을 당장 2학기부터 마련해야 함에도 이 와중에 정부는 교원 감축카드를 불쑥 꺼내 들었고 학습격차, 학력양극화 문제의 발본색원은커녕 교육청마다 기초학력보장이라는 미명 하에 방학 중 대상학생 집중보충수업’, 학기중 방과후 보충지도 등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 비책인 부진아 지도의 채찍을 이미 휘두르기 시작했다. 진보교육감이 어째 더 적극적이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공립 초등학교 신규 교원 임용을 감축하기로 한 가운데 시도교육청과 교원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2021학년도부터 초등학생 수가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2018년 발표했던 계획을 2년 만에 수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시도교육청과 교원단체는 정원 감축은 곧바로 과밀학급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상황 대처에 더 큰 어려움을 만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규 교원 감축 놓고 교육계 갈등”, 파이낸셜 뉴스, 202082)

 

대면수업을 늘리는 시늉만 하고 위험도를 낮추기는커녕 교사를 줄여 방역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자신들이 온라인 수업을 찬양하는 사이 벌어진 학습격차, 양극화 문제를 이제는 현장에서 감당하고 해결하라는 꼴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일까? 2학기에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바를 위해서도 안전성과 안정성을 위한 교육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와 제안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팬데믹 교육과정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은 매우 중요해졌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1) 밀집도를 현재 조건에서 최대한 낮출 수 있는 형태로 2)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되 1학기와 달리 동시 수업 학급 인원수와 수업시수와 영역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3) 생활방역 시 교육과정 운영 제안

 

학습집단 규모 축소 (수업당 15명 이하)

원격수업이 장기화될수록 교육적, 사회적 문제가 커지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이미 이루어진 1학기 교육과정을 반복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문제가 뻔한 데 같은 방식을 지속하는 것은 알면서도 문제를 자초하고 키우는 격이다. 원격수업으로 정규교육과정을 대체하는 것은 어디까지만 형식적으로만 가능할 뿐이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다른 국가들은 학습 집단 규모의 축소를 방역의 우선 조건으로 삼고 있다. 감염병의 성격상 물리적 거리유지와 접촉을 줄이는 것이 방역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원수가 적을수록 위생관리와 감염병 예방수칙 지도가 용이하다. 2학기가 얼마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학교를 새로 짓고 학급수를 증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지금 조건에서라도 최대한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수업 당 인원수를 15명 이하로 줄이려면 오전/오후 2부제 수업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아래 자료를 보면 한국의 학급당 인원수가 OECD 평균과 비교해서 크게 낙후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역 조건에 비추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또한 실제 체감하는 학급당 인원수는 자료보다 많다. 지역 간 학교 간 편차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며 특수학급까지 포함해서 평균을 산출했기 때문에 일반학급의 인원수는 통계자료보다 많다.

서울시내 같은 교육청 내 학교간에도 학급당 인원수는 제각각이다. 한 학급당 20명 내외인 학교도 있는가 하면 인구밀집지역은 35명을 넘기도 하며 학교 규모 역시 차이가 많이 난다.

 

구분

초등학교 과정

중학교 과정

국공립

사립

전체

국공립

사립

전체

한국

23

27

23

28

27

27

OECD평균

21

20

21

23

21

23

 

교육내용의 재구성 : 분량 축소-교과별 핵심개념과 필수 활동 정립

인원수 감축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당 수업시수와 연간 수업시수를 대폭 축소하여 운영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불가피하다. 중학교의 경우 주당 34시간 시행 중이다. 이 가운데 대면수업을 20시간 정도로 확보(40~50% 가량 축소)해야 적은 규모의 학습 집단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등교수업이 가능하다. 그리고 하루 수업시수는 4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족한 시수는 삭제하거나 불가피할 경우 과목당 1시간 정도만 원격 수업을 해서 과목별 시수에 따라 2+1, 1+1로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과제 수행형태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을 수행하되 학습 자료와 과제는 교과 성격과 진도에 맞게 다양한 형태를 취하면 될 것이다.

교과 영역의 경우 등교 수업 시수를 우선 확보하고 비교과영역(자율, 봉사, 진로, 동아리 등 창의적 체험활동) 및 스포츠클럽 등 비필수적 활동이라 볼 수 있는 영역은 팬데믹 교육과정에서는 제외해야 한다. 1학년 자유학년제 주제선택활동도 당연히 해서는 안 된다.

사실 위에 열거한 이 영역들은 팬데믹 상황 훨씬 전부터 폐지 요구가 높았다. 그야말로 계륵이었다. 교육적 가치는 실현할 수 없으면서 학교현장에 부담만 주는 것들이기도 하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의미 없는 것에 동원되어 학교에 더 오래 붙잡혀 있는 의미밖에 없었다. 이번 기회에 과감하게 교육과정에서 제거해버려야 한다.

자유학기제 주제선택 수업도 실행을 중단해야 옳다. 선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여러 학급의 학생이 섞인다. 외부 강사들은 보통 한 학교 전담으로 수업을 하지 않는다. 접촉범위가 그만큼 넓은 것이다. 여러 학교의 출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방역에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중학교의 경우 흔히 주요교과라고 하는 국어, 영어, 과학, 수학은 현행 주당 4시간에서 2~3시간으로 축소하여 총10시간 정도로 줄이고 도덕, 사회, 역사, 기술가정, 음미체 시수를 총10시간 이내로 하는 방안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내용 축소가 불가피하다. 내용축소는 필수적인 개념을 추려내어 체계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 형태와 방식은 교과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컨대, 수학의 경우 개념들은 가급적 빼지 않고 다루되, 풀어야 할 문제의 양을 대폭 줄이는 식으로 분량 축소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부가적 활동 및 중식 제공에 대해

앞서 언급한 대로 여러 가지 학교, 학급, 학년 활동 및 부서별로 진행하는 각종 행사, 외부 체험활동 등은 당분간 시행 불가 내지 축소 운영이 불가피하다. 자치영역의 경우 학생회의 논의를 거쳐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이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합의에 기반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중식 제공은 2부제 수업 시 여러 가지로 어려운 면이 있다. 가정에서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제공을 원칙으로 해야 하나 학교 식당의 규모에 따라 학생수의 절반 정도가 동시에 식사를 해도 거리두기가 가능한 정도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한 학년만 등교 시 발열체크, 손 소독, 배식, 식사에 걸리는 시간이 30분 남짓이었으므로 절반씩 2부제로 등교할 경우 이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 재구성 주체와 단위

우선, 국가 차원에서 교육과정의 필수영역과 비필수영역을 구분하고 이수기준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비상시 핵심교육과정 설정)를 선행해야 한다. 단위학교에서는 이를 근거로 학급당 학생 수, 식당 면적, 인력 상황 등의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고려하여 필수영역을 중심으로 핵심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도록 한다. 교과별 핵심교육과정과 평가 방식은 교과협의회에서 결정하고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서 심의한다.

 

평가와 생기부 기록

핵심교육과정의 실행 내용을 기록하며 평가는 교과별, 학년별 협의를 통해 평가 방식과 영역, 비중을 정하도록 한다.

 

등교 수업과 온라인 학습지원의 관계

핵심교육과정 운영이 등교 수업만으로 버거울 경우에만 온라인 학습지원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 온라인 학습과정을 통해서 진도 나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교실 수업에서 습득한 개념들을 숙달하고 체화할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4) 학교 폐쇄 시 교육과정 운영 및 학습지원 방안

 

최초 2주간은 휴교하며 이 기간을 원격학습지원 준비 기간으로 활용한다. 개념 숙달과 기능의 내재화를 돕는 자료와 활동으로 구성하고 학습시간은 등교 수업시보다 축소하여 운영한다. 학교 폐쇄가 장기화될 경우 학기 종료일과 다음 학기 재개일을 유연하게 한다.

 

 

5. 코로나19 이후 교육

 

1) 입시체제 변동은 불가피

 

감염병 사태에도 유연한 조정과 대처가 불가능했던 핵심 원인은 입시였다.

이 와중에 생기부에 기록할 평가 자료를 산출하기 위해 억지로 여러 가지를 형식적으로 진행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학교교육의 공백기에도 사교육시장은 활발히 돌아갔으며 계층 간의 사교육 격차는 이전보다 더 벌어졌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 동안의 양극화와는 다른 차원의 교육양극화 구조가 만들어질 위험성을 확인했다. 온라인 수업 참여도의 차이만 격차로 전환된 것이 아닌 것이다. 어떤 계층은 사교육을 통해 보완하거나 입시준비를 위한 시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반면 어떤 계층은 아예 학습을 접어버리는 사태를 타의에 의해 겪은 것이다.

대학서열구조 폐기와 입시 폐지와 함께 교육평가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 물론 학교내 평가는 입시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 절대평가로의 전환, 일제식 정기고사 폐지, 교사별 평가체제 정립으로 나아가야 한다.

 

2) 사회적 돌봄 시스템 구축

 

사회적 돌봄 시스템 구축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돌봄의 책임 주체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돌봄 기능을 오롯이 개별 양육자에게만 떠맡기지 말고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것은 돌봄을 통해 어떤 가치를 그 사회가 추구하는 지까지 결정하는 과정이다. 영유아기를 중요한 발달의 시기로 보고 발달 시기에 맞는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유아 뿐 아니라 학교교육과정을 축소할 경우 생기는 여유를 사교육비를 들여 학원을 전전하지 않도록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도 동반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상존해 있던 문제들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미루기만 했던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이 사회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3) 발달 교육 : 안전한 교육, 질 높은 교육

 

이 자리에서 제출하는 팬데믹 교육과정이 당장 현실화되지 않을 지라도 다른 차원에서 교육과정을 생각해볼 자극제와 계기로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학교교육에서 무엇이 필수 보편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채 수많은 것들을 형식적으로 처리해온 관행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드라마틱하게 조명되었을 뿐이며, 한편으로 교사들은 줄어든 공문과 여러 사업들의 중단으로 비록 참여율로 고심하고는 있지만 수업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었다. 과연 무엇을 위해 학교에서 그 많은 잡다한 것들을 하고 있었는지 이 사태를 계기로 돌아보고 말로만 외치던 업무경감’ ‘잡무폐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실현해야 한다. 교육과정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정리해야 한다.

출생률 저하로 인한 인구 지형변화를 자본과 정치권에서는 심각하게 여기지만 발달 교육 가능성 측면에서는 인류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다. 핀란드 총인구수는 600만이 채 되지가 않는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경제논리를 앞세워 교사를 적게 채용하지는 않는다. ‘교육의 질을 먼저 생각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원격수업의 신세계(교사 1명만 있어도 한 학년 수업이 가능하다. 가능하기는 하다...)를 맛본 어떤 분께는 와우 이토록 많은 교사들이 있을 필요가 없으므로 원격콩나물 교실을 만들어도 좋다는 신호였을 테지만 한 입으로는 방역을 얘기하면서 등교도 안 시키다가 교사를 확 줄이겠다는 이야기가 같은 입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는 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이제 우리의 학교도 충분히 학급당 인원수를 감축하고 작은 학교를 지향할 수 있는 객관적 여건이 형성되었다, 코로나19는 그동안 경제와 효율의 논리로 점철된 교육정책에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는 셈이다. 학교 간 지역 간 교육격차를 유발하지 않고 균등한 질 관리 기준을 정립하고 적용하는 것은 국가적 책임이며 안전과 생명을 위해서는 물론 질 높은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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