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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호 [진보칼럼] 세월호와 메르스

2015.07.28 14:25

귀카 조회 수:473

[진보교육] 57호 (발간 : 2015년 7월 6일)



[진보칼럼]
세월호와 메르스


손지희 (진보교육연구소 이론분과)



판 데믹

인간은 언제 가장 큰 공포심을 느낄까? 아마도 죽음의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일 것이다. 공포는 본능적 감정이지만 인류는 많은 공포의 대상을 극복해왔다. 이를 테면, 옛날에는 호환, 마마가 공포의 대상이었다지만 지금 호환, 마마는 인간에게 공포를 주는 대상이 아니다. 어린 아이였을 때 말 안 들으면 부모님은 ‘망태할아버지가 너 잡으러 오신다’라고 하셨다. 망태할아버지가 뭔지도 몰랐으면서, 아니 그게 뭔지 몰랐기에 무서웠다. 당연히 모르면 더 겁이 나는 법이다.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된다.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 ‘demic’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악명 높았던 판데믹은 중세 유럽 인구 1/3의 생명을 앗아간 흑사병이다. 20세기에는 1918년 스페인독감(사망자 약 2,000~5,000만 명 추정), 1957년 아시아독감(사망자 약 100만 명 추정), 1968년 홍콩독감(사망자 약 80만 명 추정)을 판데믹으로 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2009년 6월 신종플루로 불린 인플루엔자 A(H1N1)에 대해 판데믹을 선언한 바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위에 쓰여있는 대로 판 데믹은 대유행병을 부르는 말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수차례의 판 데믹을 겪었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지만 결국은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극복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메르스는 판데믹이라고는 할 정도의 유행병은 아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변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 같기는 하다.


2009년 마스크 열풍을 일으킨 신종플루는 타미플루라는 백신이라도 있었지만 메르스는 치료약이나 백신도 없다. 메르스는 2012년 중동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감염병이다. 치사율은 40%에 이르며 한국은 6월 29일 현재 17.6%다. 이처럼 무서운 감염병인데도 불구하고 백신 개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이유는 자본의 이해타산과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중동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발병하며 살면서 낙타를 만날 일도 흔치는 않다. 제약회사로서는 위험부담을 안고서 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쓸 이유가 전혀 없다. 기껏 수백억 이상을 투자해서 개발한 백신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도 있고 인체실험을 하지 못해 폐기되는 경우도 있다. 의료가 공공화되지 않고 의료지식이 공적으로 생산되지 않을 경우 아무리 과학이 발전된 시대라 할지라도 자본의 이익과 무관한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인류는 판 데믹의 재앙을 피해갈 수 없게 될지 모른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주는 공포는 보이는 공포보다 때로는 크다. 방사능이라든가 바이러스가 그렇다. 라틴어로 독을 뜻하는 '비루스(virus)'에서 유래된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에 가장 작은 생명체이다. 바이러스는 보통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전자 현미경이 만들어진 후에야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들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자라지 못하고, 사람을 비롯한 동물과 식물 등 다른 생명체에 들어가야만 살아갈 수 있다. 바이러스의 이런 증식 작용은 침입한 세포를 파괴하여 병을 일으키며, 이것을 '감염'이라 부른다. 바이러스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감염되는 숙주에 따라 크게 동물 바이러스, 식물 바이러스, 곤충 바이러스, 세균 바이러스로 나뉜다. 이 중 인간에게 감염되는 바이러스는 전부 동물 바이러스이다.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가 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를 발달시키면, 강력한 면역에 의해 바이러스는 결국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선택한 특이한 생존 방식이 바로 변이이다. 예를 들어 독감 바이러스는 쉽게 구조가 변하여, 해마다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독감 바이러스처럼 조금씩 변이하는 것을 '소 변이'라고 한다. 소 변이는 면역 체계에 혼란을 가져와 항체가 바이러스를 쉽게 잡지 못하게 하는 정도이지만, 이보다 더 크게 변이하여 다른 종까지 감염시킬 정도가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것을 '대 변이'라고 하는데, 수십 년에 한 번 이러한 변이로 생겨나는 변형 독감 바이러스는 스페인 독감이나 아시아 독감처럼 세계적인 규모로 유행하여 재앙을 일으켰다.
메르스 정도의 감염력과 치사율로도 사회, 심리적으로 꽤 영향을 미치는데 이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인류를 강타했을 때 과연 어땠을까. 세계대전보다도 더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20세기의 판 데믹은 ‘스페인 독감’이었다. 스페인 독감은 1918년에 발생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다.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으로 발전하는가 싶더니 환자의 피부에서 산소가 빠져나가면서 보랏빛으로 변해 죽어가는 병이다. 스페인독감의 발원지는 스페인이 아니다. 스페인이 병원체의 발원지는 아님에도 스페인독감으로 명명된 이유는 전쟁의 와중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스페인이 제1차 세계 대전의 참전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시 보도 검열이 이뤄지지 않아 스페인의 언론에서 이 사태가 깊이 있게 다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발생원은 1918년 3월 미국 시카고 부근이었으며, 고병원성으로 발전한 것은 1918년 8월 15일경 아프리카 서해안의 영국 보호령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부근으로 추정된다. 전세계 인구의 약 3~6%가 죽었으며, 일부는 걸린 지 2~3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스페인 독감의 영향으로 시애틀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은 아예 전차 탑승이 거부되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1918년과 1919년 사이에 2,500만~5,000만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사망자수보다 3배나 많은 숫자이다. 이 일을 계기로 독감 예방 접종 문화가 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흔히 무오년 독감(戊午年毒感)이라고 하는데 740만 여명이 감염되어 14만 여명이 희생되었다.
‘흑사병’은 꽤 오래전 일이고 인류가 그 위험에서 벗어난 지 오래지만 깊은 공포를 각인시킨 판 데믹이다. 스페인 독감만 해도 바이러스의 존재를 인류가 알게 된 후이고 감염되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정도의 조치를 했지만 중세 흑사병의 대유행기에는 사정이 전혀 달랐다. 미신의 시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이 창궐을 하니 사람들은 의심과 공포에 빠져 애꿎은 사람들을 죽이는 등 지금 시대에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졌다.

“1348년, 흑사병이 프랑스 아비뇽을 강타해 도시와 인근 지역에서 15만 명이 죽었습니다. 매장지가 만원이자 거리에 쌓인 시체를 강물에 던졌고, 부패된 강에서는 악취가 올라왔습니다.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죄목으로 수천 명의 무고한 유대인이 교수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흑사병으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는데, 그들이 종교적 율법에 따라 위생을 청결히 하고, 조금이라도 병세가 있으면 가차없이 환자를 격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1348년에는 역병이라는 하늘의 징벌을 자기 탓으로 받아들이는 채찍질 고행이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그에 참여하는 이들이 몇 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염세주의도 만연했습니다. 의학지식이 거의 없었던 중세 유럽에서 17세기까지 가장 널리 이용된 흑사병 치료법은 몸에 난 종기를 절개해 고름을 배출하거나 피가 뚝뚝 떨어질 때까지 어혈을 뽑아내는 것. 하지만 마취제도 없이 행해진 수술은 환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죠.“(출처 http://blog.naver.com/ok_hira/220363177980)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으로 사망한 수는 7500만에서 2억 명으로 추측되는데 이는 당시 유럽 인구의 절반 정도의 규모이다. 이후로도 흑사병은 300여 년 간 줄기차게 나타나 인명을 앗아가다가 17세기를 끝으로 사라졌다. 흑사병은 노동력 감소를 야기해 임금을 상승시켰고, 이는 봉건사회가 무너지는 단초로 작용했다고 한다. 사제들과 수도사들이 무수히 죽으면서 교회의 권위가 떨어지고, 사람들은 점차 과학과 이성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고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


불통 정부가 퍼뜨리는 불신 바이러스

황우석 사태와 광우병 쇠고기 사태에서 여실히 나타났듯이 흔히 사회전체가 떠들썩할 만한 사건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그에 대해 알고자 한다. 게다가 사람들이 잘 몰랐던 무지의 영역일 때 이에 대한 호기심은 증폭되며 언론 역시 크게 관심을 끌 수 있는 기사꺼리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자세히 다루며 많은 하루에도 수백 건씩 앞을 다투어 기사를 쏟아낸다. 하지만 떠들썩했던 그 때를 뒤로하면 사람들은 또 쉽게 그 일을 잊고 엉뚱한 반응을 하기도 한다. 황우석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은 권력과의 결탁 하에 벌어진 희대의 ‘과학조작 스캔들’이었고 당시 황우석은 국민적 사기꾼으로 지탄의 대상이었지만 사람들이 잊을 만한 시간이 지나자 스멀스멀 다시 나와 활동을 벌인다. 이미 과학계의 판단은 분명히 내려졌지만 황우석은 과학의 문제를 ‘감성의 법정’으로 들고 나와 다시 대중을 호도하려 든다.
광우병 쇠고기 사태도 마찬가지다. 반대와 비난여론이 대단했고 대규모 촛불 시위가 한참 동안 이어졌음에도 끈질기게 버티기로 일관하여 결국은 개방을 관철시켰다. 촛불 국면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들이 한 일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었다. 묻는 말에 답을 하는 대신 인터넷에 이른바 ‘알밥’을 풀어 여론조작을 도모하는 한편 촛불국면 당시 가장 뜨겁게 비판적 여론이 조성하는 기능을 했던 아고라의 유명 논객 미네르바(진짜 미네르바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를 잡아들였으며 검열을 위한 법을 만들어 그 상황을 그들은 돌파했다. 보수와 진보가 치열하게 다투는 전쟁터였던 인터넷 공간에서의 활동은 위축되었고 예민한 정치적, 사회적 사안에 대한 뉴스에는 조직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상한 쓰레기 댓글들이 어김없이 추천수 상단을 차지하는데 특히 n으로 시작하는 초대형 포털사이트의 뉴스 댓글은 정신건강을 위해 스킵하는 게 좋다는 조언을 인터넷질을 오래한 사람들으로부터 심심치 않게 듣는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을 때 사람들이 공적 언론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었던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유가족들이 진상을 규명해서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그토록 호소했건만 대통령은 눈을 깜빡이지 않고 버텨낸 끝에 억지 눈물을 뽑아내 여론을 반전시키려 들었고 어느 시점부터인가 세월호 관련 뉴스 댓글은 유가족의 보상요구를 비난하는 조작과 수구의 냄새가 풀풀 나는 글들이 최다 추천글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방선거가 여당의 승리로 끝나자 ‘경제도 어려운데 이제 그만 좀 하라’라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유병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정부는 발표했다.
그렇게 세월호 참사는 의혹만 가득한 채 책임자 색출과 처벌은커녕 진상규명마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를 교착상태로 접어들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겉으로 달라졌다고 학교에서 느낀 것은 ‘안전’에 대한 강조였다. 학교와 교사들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일이 늘었을 뿐 속으로 정부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느낄 만한 일들은 전혀 없다. 과거 대구 학생 자살 사건으로 학교폭력이 엄청난 사회문제로 부각되었을 때 그 이후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을 넘겼듯이 그들은 세월호 참사라는 엄청난 비극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국면을 넘기려는 모습만 보였다. 
세월호 참사로 입은 상처가 아물기는커녕 그 여파가 여전한 지금 한국사회는 ‘메르스 사태’로 어수선하다. 메르스 사태가 시작된 후 정부가 해온 대처를 보면 요즘말로 ‘노답’이다. 정부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 매우 높아졌다. 세월호 사태마저 ‘돌파한’ 정권치고는 지지율도 많이 하락했다. 역시 자신의 안전, 생명과 관련된 문제에 사람들은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임에도 메르스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전문가나 일반인이나 거기서 거기인 듯 하다. 감염경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며 그저 ‘공기전염은 아니’라고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잠복기도 왔다갔다 한다. 잠잠해지는 듯 싶었는데 의료진 감염이 계속 이어져 종식을 선포하지도 못한다. 몇 가지는 정말 코미디였다. 아무리 아우성쳐도 발병 병원 명단을 알려주지 않아 사태를 키웠고 확진판정도 신속하지 않아 전염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 아는 것이 없으니 사람들은 더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의심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된 사람들은 또 다른 고통을 겪었고 바이러스 취급당했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기침도 함부로 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에서 알려주는 수칙은 이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들에 불과했다. 할 수 있는 대처법은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였다. 바이러스의 존재마저 몰랐을 시대에는 미신으로 이를 이겨내려 했을 테지만 지금은 미신의 시대가 아니다. 미신의 자리를 과학이 대신한 지가 꽤 되었음에도 메르스에 대처하는 정부의 모습은 요행을 바라는 모습에서 ‘미신적 상태’에 스스로가 놓여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듯 했다. 우왕좌왕 정부에 비해 북한이 어쩌고 하면 라면부터 사재기 하던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 정도면 꽤 침착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응을 보면서 권력유지라는 면에서는 징그러울 정도로 머리를 굴리고 뻔뻔한 것을 보며 부도덕하며 자기 밥그릇을 챙기는 데에서는 동물적 감각으로 유능함을 발휘한다고 여겼다. 그것도 일종의 유능이라면 유능이니까. 그런데 메르스 사태가 벌어져 갈피를 못잡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니 탐욕스럽고 부도덕할 뿐 아니라 무능하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든다. 권력을 유지할 요량이면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을 생각을 해야 마땅한데 어째 하는 말마다 폭탄이고 그나마 내놓은 대책도 대책답지가 않다. 감염자가 늘어가고 사망자도 발생하니 인터넷 뉴스 댓글란은 대통령과 정부를 성토하는 장이 되었고 “도저히 못 믿겠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라는 비아냥 댓글이 폭주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모습은 이와 대비가 되어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메르스로 인해 사망자가 생기고 휴교가 거론되는 그 날 필자는 2009년의 신종 플루 대유행을 떠올렸다. 매일 학교에 가면 체온부터 재고 하루를 시작했다. 비슷한 류의 바이러스성 전염병이건만 당시에는 이 정도로 정부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높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의 엄청난 비난 여론은 현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 막을 재주도 없으면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여 조심시키는 대신 쉬쉬하면서 사태를 키운데다가 그 배경에 특정 병원 봐주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기에 충분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의 안정과 생명보다 자신들의 정권유지와 경제여파를 의식하는 것은 현 정부에 대해 별 감정이 없었어도 실망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정부가 어떤 행태를 보일 지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괜히 이명박근혜 정권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세월호에 대한 뻔뻔한 대처는 말할 것도 없고 이명박 정부 때 구제역 사태를 무지막지한 대량 살처분을 하고 말게 된 것을 떠올려도 그렇다. 요행을 바라고 사람들을 속여 가며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려는 꼼수가 통할 시대는 지났다. 무엇에 기대어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서민들의 처지가 애처로울 따름이다. 공무원연금은 마치 백년 뒤를 내다보기라도 하듯이 떠벌이면서 단호히 처리했으면서 바이러스의 공격에는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채 하루살이마냥 그날그날 국민들 속일 궁리나 하는 불통정부가 우리 사회 불신바이러스의 진앙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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