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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중앙대 이희수 교수팀에 의뢰한 연구보고서로, 2005년 2월 25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주최한 "EBS 수능강의 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발제자가 고의로 연구보고서의 내용과 다른 사실을 발제문으로 배포하여 민노당이 문제제기 한 바 있습니다.
연구결과 중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약 8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주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4장 설문조사에서는 인구비례 지역별로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957명과 교사 1,220명, 학부모 1,317명 등 모두 7,494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다. 행정 협조를 얻어서 추진한 결과 회수율은 97.8%였으며, 주요 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EBS 수능강의를 학습한 경험이 있는 고3 학생은 모두 73.3%로 나타났다.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와 농어촌, 계층별로는 중산층 학생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EBS 수능강의가 수능시험 준비에 도움이 됐다' 고 밝힌 고3 학생은 전체 응답자 중 2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3 담당교사의 80.0%, 학부모의 62.7%가 EBS 수능강의가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응답, 이 사실을 뒷받침했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대도시 이외 지역 학생의 이용률은 76.7%로 대도시 지역 학생(69.4%)보다 EBS 수능강의를 많이 활용한 것으로 조사돼 EBS 수능강의는 대도시보다는 대도시 이외 지역의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둘째, 과외와 그로 인한 사교육비 문제는 전국적인 심각한 문제라기보다는 강남 지역의 국소적인 문제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 학생 54.7%가 과외를 받는 데 비해 전국 평균은 21.9%로 큰 대조를 이루었다. 강남 지역(강남, 서초, 송파 등) 학생들은 EBS 수능강의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은 EBS 수능강의 학습경험이 없는 학생이 37.6%로 조사돼 전국 평균 26.7%보다 크게 높았다. 이는 강남 지역 학생들에게 “수능 준비에 가장 많이 이용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 54.7%가 과외를 이용한다고 답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강남 지역의 학생은 43.5%가 EBS 수능강의가 수능시험 준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혀 EBS 수능강의의 수준 및 지역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셋째, 강남권 학생 31.5%가 EBS 수능강의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사설 인터넷 과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사설 인터넷 과외 사이트를 이용하는 학생은 16.7%로 강남권의 절반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소득별로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각각 71.4%, 71.2%) 학생보다는 중산층(77.1%)이 EBS 수능강의 이용률이 높았다.

넷째, 수능시험 준비 방법으로 ‘개인 과외 및 학원’을 이용하는 고3 학생은 대도시가 29.5%로 대도시 이외 지역(15.2%) 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으나, 반대로 EBS 수능강의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대도시 이외 지역이 23.7%로 대도시 지역의 12.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부모 소득별로 볼 때, 고소득층은 개인 과외 및 학원 이용률이 32.4%로 중산층(22.9%)과 저소득층(16.5%)에 비해 높았으나, EBS 수능강의는 저소득층(24.5%)이 중산층(16.8%)과 고소득층(11.8%) 보다 이용률이 높았다.

여섯째, EBS 수능강의가 수능시험 준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보통’이 36.9%, ‘도움이 됐다’가 25.1%로, 전체 응답자 중 62.0%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도움이 됐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선 대도시 이외 지역 학생이 26.5%로 대도시 지역(23.5%) 보다 높아 EBS 수능강의가 소외계층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통합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 수능강의로부터 도움을 받은 과목에 대한 조사에서는 ‘언어영역(27.5%)’과 ‘외국어 영역(18.0%)’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부모 소득별, 거주지별, 성별 편차가 크지 않아 EBS 수능 강의의 가장 큰 강점으로 부각됐다.

일곱째, EBS 수능강의 문제점으로는 특히 EBS 수능강의가 오히려 수능시험 준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수능시험 반영 정도가 적었다는 응답이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BS 수능강의가 학습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고3 학생들은 전체 응답자 중 41.1%가 EBS 수능강의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대답,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EBS 수능강의 내용이 수능시험에 반영된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많이 반영됐다’는 응답(31.3%)에 비해 적게 반영됐다는 응답이 68.7%로 높았다.

여덟째, EBS 수능강의는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단순한 사교육비 경감 차원을 넘어 ‘공교육 내실화 및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처음에는 EBS 수능강의를 많이 이용했다가 최근에는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3.5%로 조사돼 수능 시험을 앞두고 이용률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따라서 EBS 수능강의가 교육기회의 공평한 제공을 통한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의의 질을 더욱 향상시켜 공교육에 반영될 수 있게 함으로써 수험생들에게 수능 시험 준비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을 없애주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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