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반 Re..질문에 대해

2002.02.20 10:15

송경원 조회 수:1909

1. 번역은 직접 했습니다. 많이 서툴긴 하지만.

2. 학교의 목표와 방법을 정하는데 있어서 관련되는 변수는 많습니다. 공교육인 까닭에 국가와 사회의
요구(이 때도 국가와 사회 내의 계급적 역관계에 의해 다양한 요구가 존재합니다)가 있을 것이고, 실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요구(교육의 상대적 자율성에 의해 교육의 현 사회에 대한 판단 및 사회변화에 대한 요구, 올바른 교육에 대한 요구이지요), 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아직 한국의 학생과 학부모는 거시적인 안목, 출세와 가족이기주의에서의 탈피를 했다고 보긴 어렵죠)가 있을 겁니다.
이것은 근대 공교육의 국가, 교사, 학생, 학부모 등 네 구성원과 이들에게 부여된 권리(국가 - 교육할 권리, 학생 - 교육받을 권리, 학부모 - 국가에 위탁할 권리, 교사 - 교육내용과 방법을 선정할 권리)에서도 확인됩니다.
문제는 그동안의 교육론에서는 이 네 구성원들의 권리와 요구가 충돌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본 반면, 시장주의 패러다임에서는 쉽게 화해(소비자와 공급자가 화해합니까? 정당한 거래 이면엔 속임수가 있지요) 할 수 없는 것으로 봅니다. 민주적인 의사결정의 협력적인 관계로 보느냐, 아님 시장의 대립적인 관계로 보느냐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어떻게 보느냐는 어떠한 교육관을 지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근대 공교육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면,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는 교사의 교육활동에서 고려해야할 하나의 변수이겠지만, 시장주의 패러다임에서는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