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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런저런교육관련기사_학평

2002.08.28 21:20

치우 조회 수:1165 추천:60

[기사] I.N./세계 교육, 학생운동 등등
작성일: 2000. 06. 09. Fri 15:05

피끼스 게시판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취합한 국제 교육 및 학생운동 관련 기사 모음입니다.
PICIS에서 발행하는 INTERNATIONAL NEWS 97호에 실린 미국 학생운동 관련기사도 한번 올려 보겠습니다.

거꾸로 가는 교육 정책<뉴스그룹 misc.activism.progressive>

블레어의 신노동당 정부는 최근 대학 수업료를 신설하고 장학보조금을 폐지하는 고등교육 개혁안을 제출하였습니다. 또한 각 대학은 이에 발맞추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의 결과는 아래글에도 나오듯이 교육의 질 저하와 권리와 복지로서의 교육에서 특권으로서의 교육으로의 변화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 글입니다. 어느 대학에서 익명으로 기고한 글을 싣습니다.
- 편집자주 -

영국 동런던대학에서 예산 감축이 이루어졌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수학과 의료시설 등의) 강좌와 시설들이 폐쇄될 것이라는 사실이고 교수와 직원들은 강제 또는 '자발적' 정리해고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따라서 물론 학생을 위한 교육의 질은 떨어지게 될 것이다. 동런던대학은 영국에서 인종적으로 가장 다양한 학교 중 하나이다. 이 대학 학생들의 상당수가 별난 배경을 갖고 있다. 해외 유학생(대부분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출신이다), 공식적 자격이 없는 학생(성인 대학생), 동런던 지역 빈민촌에서 온 지방 학생들 등이 바로 그것이다.
동런던대학은 이러한 판에 박히지 않은 학생 구성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이 대학의 많은 학부가 교육과 연구 모두에서 전국적으로 높은 인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한다(종종 도서관이나 정보기술 등의 시설 투자부족이 있기는 하다).
우리 대학의 주 캠퍼스는 현재 4십만 파운드의 예산삭감에 항의하는 학생과 교수들에 의해 점거되어 있다. 이 점거는 5월 18일 오후 7시에 시작되어 오늘까지 계속 확대되고 있다. 25년간의 반노조 법안과 영국판 긴축정책 이후, 학생과 교직원들은 이제는 못참겠다(Enough is enough)고 말해왔다. 학생들의 투쟁은 교직원들의 투쟁이고 그 역도 그러하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우리 사이에 다리를 놓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 상황이 여러분에게 완전히 낯선 것은 아니리라는 믿음 속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우리의 항의가 런던, 영국, 심지어 유럽에만 적절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견해이다. 지금 우리의 특수한 투쟁은 -- 어제, 오늘, 그리고 아마 내일-- 여러분이 직면하는 투쟁이나 문제들을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교육의 상업화와 '합리적' 구조조정은 전세계 대학에서 노동하고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 경쟁압력을 증대하기 위해 고안된 전략의 일부분이다. 이러한 전략은 많은 이름으로 진행된다--신자유주의, 자본주의, 지구화 등등. 하지만 이들 모두는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전세계 대학이 점차 "두뇌 공장"으로 전환되고, 교육이 점차 '우파' 학생-교직원이 다수를 점하고 학생의 빈곤과 교직원의 저임금노동이라는 대가를 치르는 노동과정으로 전환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맞서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교육 내외부의 많은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긴축정책과 군사독재에 대항하는 인도네시아 민중, 휴가 증대와 임금인상의 위해 싸우는 덴마크 노동자들, 유럽의 활동가들의 활동 등이 그것이다.

우리의 요구 - 「사회주의자(The Socialist) 5월 8일자」
* 교육은 권리이지 특권이 아니다!
* 수업료를 폐기하라.
* 학생 보조금을 완전한 생활보조금으로 복구하라.
* 고등교육 부문 30억파운드 부족분을 탕감하라. 230억파운드 상당의 기업세를 받아내고, 이를 유럽평균치(100억파운드)로 끌어올리고, 500대 부자들로부터 900억파운드를 징수해서 재분배함으로써 모든 학생에게 생활보조금(8십억파운드)을 지급하라.


날짜: 1998.07.22 출처: PICIS International News 제20호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민영화 반대를 위한 회의
"마지막 전선 : 기업 그리고 공교육의 목표"

동지들에게,
1998년 10월 10~11일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에서는 공교육 활동가들(public education activists)이 공교육 사유화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알아보고, 그리고 그에 대한 반대를 조직하기 위해 회의를 갖고자 하니다. "마지막 전선: 기업 그리고 공교육의 목표"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민영화하려던 시도를 무력화시켰던 반-CETI 연합의 일부로서 개최됩니다. 공교육에서 사적 투자가 더욱 커다란 역할을 차지함에 따라, 민주적 자기결정과 시민권에 대한 매우 현실적인 위협이 학생과 교원 양자 모두에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민영화는 교원노조와 학생/교직원의 지적 재산권, 그리고 교육에 대한 대중의 접근가능성을 공격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자율적인 얼굴을 한 공교육 내부로 유입된 기업자금은, 그것이 기업에 대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공교육에 제공하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두 가지 점에 있어 재평가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10월 10, 11일 있을 샌프란시스코 회의에 참가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참여가 필요하며 그래야만 우리는 이 필수적인 재평가를 행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그랬을 때 비로소 우리는 공교육을 지키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운동을 조직할 수 있습니다.

날짜: 1998.09.24 출처: PICIS International News 27호

민영화 정책 반대하는 대학생 구속

지구화의 기치 아래, 제국주의는 민영화정책을 통한 인간본성의 가장 본질적 필요조차도 상품화한다. 이것은 또한 최근 수십년간 교육과 보건분야가 민영화 대상이 되어온 우리나라, 터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터키의 대학생들은 '무상교육과 무상의료헤택'에 대한 요구를 제기하면서 투쟁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무기를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던 시기에 우리는 터키 국회에서 '화폐화된 교육에 반대한다'라는 플래카트를 펼쳤다. 국가는 민영화 정책에 반대하는 사회적 저항에 대해, 늘상 하던 방식으로 즉시 응답했다. 경찰이 학생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고문이 행해졌고 앙카라 국가안전법원(SSC)에서 재판이 시작했다. 결국 8명의 대학생들에게는 경찰의 도발에 의해 준비된 '증거들'로 96년의 형량이 구형되었다. 대학생들에게 판결을 내린 국가안전법원은 군사법원을 연장시킨 것으로서 1980년 9월 12일 군쿠데타 이후 헌법으로 규정된 특별법원이다. 반민주적 반테러법에 따른 국가안전법원의 기능은 사실상 모든 민주주의적 행동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한다. 이 특별하고도 권력추종적인 사법기관은 특히 최근 사회적 저항에 대한 국가의 가장 폭력적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기능해 왔다. 이런 특별법원의 정치의존적이고 불법적인 성격은 최근 몇 달간 유럽인권법의 최신선언에 의해 한번 더 증명된 바 있다. 국제협약에 따라 국가가 그들을 폐지시킬 의무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은 터키에서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 학생들에 대한 96년 형량에 대한 최종 결정이 9월 21일, 앙카라에 있는 국가안전법원의 하나에 의해 취해질 것이다. 재판 초기부터 터키 학생운동은 대중적 민주화 행동을 통해 스스로와 자신들의 요구를 방어해왔다. 특별법원은 대학생들을 재판하고 있었지만 학생운동은 가두시위에서 국가안전법원을 재판했다. 수많은 지역 시위와 앙카라, 이스탄불에서 있었던 두 개의 전국 투쟁 이후 모든 사회적 저항세력들(대학 교직원, 지식인, 학생, 공공부문 노동자, 인권 활동가, 변호사, 기자 등의 조직들)은 학생들을 지지했고 학생들은 공공의 양심에서는 무죄였다. 9월 21일 국가는 학생들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러나 학생운동은 그날, 더 이상 스스로를 방어하기 보다는 불법적 법원을 심판하기 위해 법원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재판에서 그들의 최종 발언은 국가안전법원에 대항한 투쟁의 최초 발언이 될 것이다. (이하 하략)


날짜: 1998.11.12 출처: PICIS International News 제33호

대학 민주주의 총회 :새롭게 등장하는 청년운동의 징후
피플즈 트리뷴(People's Tribune) 98/11/8 크리스 마힌

편집자 주 : 이 기사의 개념들은 7월 '신(新)미국을 위한 혁명 연맹' 전국 사무실에서 열린 학생 회의에서 노련한 혁명론자인 넬슨 피어리(Nelson Peery)가 '청년과 혁명'을 주제로 연설하고 이루어진 토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수백명의 학생활동가들이 위스콘신 매디슨에서 대학 민주주의 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새로운 전국학생조직 건설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다.-그것은 명확히 기업권력에 대한 토론회(teach-ins)의 연속선상에 있는 계획이다. (토론회는 내년 초에 수십개 대학에서 개최될 것이다)

총회는 학생운동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많은 징후들 중 하나이다. 이러한 학생운동의 고조는 활발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오늘날의 학생활동가들은 몇가지 중요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학생운동이 과거의 운동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오늘날의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이러한 문제와 씨름하기 이전에 우리는 먼저 역사를 돌아봐야 한다. 어떠한 시대도 그 시대의 본질, 역사에서 그 시기의 함의를 드러내는 하나의 중심요소에 의해 평가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함의"는 청년운동을 포함한 모든 것의 조건이 된다. 우리 시대의 내용은 인간노동에 의한 생산으로부터 기계에 의한 생산으로의 이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빈곤은 더 이상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필요로하지 않는 자본가들에 의해 노동자들이 작업장에서 내쫓김에 따라 함께 증가하였다.
이러한 현실은 세계적 규모의 새로운 청년운동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인도네시아에서 프랑스, 미국까지 오늘날 젊은이들은 교육, 문화, 미래를 위한 투쟁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더 이상 새로운 청년운동이 생길것인가 그렇지 않은가가 아니라, 어디에서 그 주동자들이 운동을 이끌어 갈 것인가이다.
이러한 새로운 청년운동은 과거의 학생운동과는 질적으로 다른 어떤 것이 될 것이다. 미국 역사의 많은 시기들이 젊은이들의 노골적인 환멸에 의해서 평가되어 왔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수십년에 걸쳐 문헌상으로 수백개의 청년조직이 미국에서 조직되었다.
예를들어 1920년대와 30년대에는 청년 공산주의자 연맹(Young Communist League)은 대량 생산 산업부문의 노동자들을 노조 조직화하는 운동에서 청년부문을 담당했다. 1940년대에 미국민주학생연맹(American Youth for Democracy)은 파시즘 반대투쟁과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4가지 자유(언론의 자유, 신앙의 자유, 욕구로부터의 자유, 공포로부터의 자유-역자)를 옹호하기 위한 투쟁에 젊은이들이 결집하도록 도왔다. 이후에 남부흑인청년 의회(Southern Negro Youth Congress)와 학생비폭력위원회
(Student Nonviolent Coordinating Committee)는 법적 차별에 대항하여 싸웠다.
이러한 각각의 조직들은 그 시대의 특별하고 중대한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한 문제가 해결됐을 때 조직은 사라졌다. 오늘날 잠재력은 훨씬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이 새로운 청년운동은 하나의 문제가 해결될 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의 청년운동은 생활필수품이 사회에서 분배되는 방법을 바꾸지 않고는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청년운동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혁명운동은 사회적 약자에 의해 이끌어졌다. 체제의 왼편에 있던 사람들은 그것에 들어가기 위하여 싸웠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자본주의체제 안으로 들어가려고 싸우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등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떼어내기 위해 싸운다. 그들은 인간적 가치에 기반한 다른 제도들을 창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오늘날의 청년운동은 자본주의 체제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싸울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체제는 붕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노동력에 의하지 않는 생산은 다만 돈이 사용되지 않는 분배만을 요구한다. 그것은 생활필수품이 사람들에게 지불능력이 아니라 그들의 필요에 의해 분배되는 사회이다. 중도적인 조치로는 사회의 문제들을 풀수가 없다. 왜냐하면 생산자동화는 중도에서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의 청년운동은 훨씬 더 광범위하게 확장될 수 있고 이전의 운동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 만약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안다면. 오늘날에는 즉각적인 요구에 대한 투쟁과 장기적인 운동의 목표 사이의 구별이 없다. 오늘날 미국의 학생운동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보편적인 투쟁의 한 부분인 세계 청년운동의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다. 그것이 청년운동이 가능한한 크고 넓어져야 하는 이유이면서 대학민주주의총회(와 다른 노력들이) 그렇게 중요한 이유이다.


일 시 : 1999년 3월 30일 <한겨레>에 실린 거.
제 목 : [미국] 미국 상아탑에 행동주의 물결

[뉴욕=외신종합] 대학생들이 사회적 주장을 내세우고 시위 등을 통해 그 실현을 추구하는 캠퍼스 행동주의가 20여년만에 가장 뜨겁게 고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버드, 예일, 듀크, 조지타운, 미시건 등 미국내 20여개 유명 대학 학생들이 최근 노동인권 보호를 주된 이슈로 내걸고 집회, 시위,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물론 총장실 점거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미국내 캠퍼스 행동주의 움직임은 80년대초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에 반대하던 학생운동 경험 이래 가장 활발한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캠퍼스 행동주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 이름을 새겨넣은 셔츠나 모자 등을 생산하는 의류업체들의 노동착취를 근절시키는 것을 주된 운동목표로 삼고 있다. 학생들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당 의류업체와 대학당국을 상대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 강요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독립적인 감시기구의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학교 이름 사용을 허용한 대학당국과 의류 생산업체로 하여금 노동자들의 임금을 생계유지 가능 수준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임금지급 기준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시건대 학생들은 2주전 대학 총장실을 점거했다. 또 최근에는 듀크, 위스콘신, 브라운, 조지타운 등의 대학들에서는 연좌농성과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하버드대 학생 300여명은 이달초 학교 수위들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미국 노조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여름방학을 활용해 3년여 동안 실시해오고 있는 인턴식 교육 프로그램인 `유니온 서머'가 최근의 캠퍼스 행동주의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학연대의 양상도 보이고 있다. 유니온 서머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대학에 돌아가 캠퍼스 핼동주의를 조직화하는
견인차가 되고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캠퍼스 행동주의는 생활 주변에서 이슈를 찾아내는 현실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등 60년대의 반전운동을 비롯한 선배 세대의 행동주의와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대학당국과 교수들도 이런 학생운동에 대해 대체로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 99년03월30일21시07분 -한 겨 레- 제공 http://www.hani.co.kr **

학생운동이 부모세대의 운동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최루탄과 경찰의 곤봉 세례, 그에 맞선 폭력시위에 너무도 익숙했던 부모세대와는 달리 이들의 무기는 이메일과 웹사이트다. 사이버스페이스는 이들의 아고라이며 이곳에서 정의와 평등이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꿈꾼다. 인터넷이 만개하면서 만들어진 N세대는 이제 미국사회의 가장 강력한 변혁세력이 되어 다시 한 번 사회 변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갑자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중고교에 활성화되어있는 사회봉사활동 제도가 차츰 열매를 거둔 것이다. 그간 시민운동 단체들이 많은 노력을 들여 청소년들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냈고 거기에 헌신적인 간사들의 노력이 곁들여지면서 사회봉사활동이 뿌리를 내렸다. 미국 학생들은 중고교시절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참여가 무엇인가를 배우고 대학생이 되어 각종 사회기간에서 인턴쉽을 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할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이는 제도적으로도 뒷받침되고 있다. 작년에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데이비스는 주립대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법안을 주의회에 상정을 했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학생들의 의식을 깨어나게 했고 이것이 구체적인 사회 참여로 이어진 것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미국이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의 세계 초일류 국가로 군림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세계를 보자(TXT)(PICIS 5 3) [213/215]
[김민웅] 미국 대학생들의 반세계화 운동
2000.04.30 23:14:50 (오마이뉴스 4월 27일자에서)

미국 대학생들의 반 세계화 운동 / 김민웅의 뉴욕리포트-워싱턴 시위의 본질

지난 해 시애틀과 올해의 워싱턴을 휩쓸었던 반 WTO 시위와 IMF, 세계은행에 대한 항의집회를 주도한 것은 20대 미국 대학생들이었다. 이번 여름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로스에서 열리게 되는 민주당의 전당대회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 학생들이 세계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제기하는 집회와 시위를 민주당 전당대회와 동시에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미국사회의 대중적 인식은 이 두 번의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고 하겠다. 그리고 초국적 대자본은 제3세계 내부의 저항과는 달리, 이러한 미국사회 내부의 움직임에 초연할 수 없는 형편에 처하게 되었다. 제3세계 내부의 저항은 언론들이 제대로 주목하지 않는 반면에, 미국내의 저항시위는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최근 미국 대학생들의 사회참여와 문제제기는 반전운동과 민권운동으로 열기를 모았던 지난 1960년대 이후 탈정치적이고 개인주의화되어왔던 이들 20대 연령층들의 경향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시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학생들이 미국사회의 도덕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제기함으로써 오늘날, 노동자들의 권리, 환경문제, 빈부격차의 심화 등에 대한 논의를 정치권이나 경제계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된 상황이 벌어진 것은 중대한 변화라고 하겠다.
6-70년대의 진보적 경향을 압도하면서 대세를 쥐었던 1980년대 레이건으로 대표되는 보수화의 경향이 이제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그 기세가 꺾이기 시작하고, 이러한 보수화가 낳은 여러 가지 모순에 대한 저항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사회 내부의 매우 중요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미국사회의 진로와 관련해서도 깊이 주목해야 할 사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10대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인 콜럼비아, 브라운, 조지타운등을 비롯하여 위스콘신, 듀크, 퍼듀, 펜실베니아, 오레곤, UC 버클리를 비롯한 각 지역의 캘리포니아 대학 등 미국 전역의 175개 이상의 대학 학생회가 이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 운동은 애초에 미국의 캐티 리 지포드 패션이 경영하는 온두라스의 한 봉제공장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철조망을 둘러친 환경에 대한 사실을 파악한 대학생들 두 명이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인터넷트를 통해 시작하면서 비롯되었다. 나이키 신발의 경우에도 제3세계의 여성들을 착취하면서 신발을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나이키 제품의 최대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연령층의 대학생들의 반발이 시작되었고 이것은 나이키 사에 중대한 도전이 되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제기와 시위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노동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콘소시움을 전국적으로 만들어 초국적 자본이나 기업들의 행태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작업을 벌여나갔다.
그리고 이 조직을 움직이는 재원은 각 대학이 의류제품을 판 수익 1퍼센트로 충당하는 협상을 벌였으며 이에 응하지 않는 대학당국은 학생들의 시위사태에 시달리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영향력을 성장시켜나간 학생들의 초국적 자본에 대한 저항운동은 이제 시애틀과 워싱턴을 거쳐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되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학생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노동자와 환경운동가들의 연대를 통해 보다 강력한 조직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20대인 이들 미국 대학생들 세대들은 이제 미국 하나만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생활과 운명에 대하여 폭넓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인간의 권리와 자연의 생명을 지켜나가기 위한 사회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20대들은 지금 어떤 자리에 있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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