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렘가 공립校 존폐 위기
2004.02.26 10:31
학생들 성적 운영 자격 기준에 미달
학부모 "사립교 갈 엄두 못내" 반발
학생들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미국 뉴욕의 뒷골목 할렘가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처하면서 할렘가 학생들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일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 미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에 따르면 미국 할렘가의 차터스쿨들이 학생들의 저조한 성적 때문에 폐교 위기에 직면하자 이 지역 학부모들이 학교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차터스쿨은 미 공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세운 특수학교로, 지역교육청과 학교가 일종의 계약인 ‘차터(charter)’를 맺고 지역교육청이 정기적으로 심사한 뒤 일정자격 기준에 미달하면 차터를 파기할 수 있다.
2001년 ‘낙오학생 방지(No Child Left Behind)법’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학생들의 시험성적이 차터스쿨의 존폐를 좌우하고 있다. 할렘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존 A. 라이젠바흐 차터스쿨은 최근 학생들의 성적 저하로 지역교육청으로부터 폐교 권고를 받았다. 이 학교는 지난해 전 학년 중 13%만이 영어시험 성적 기준을 통과했고, 수학에서는 7%만이 통과했다. 그러나 이 학교는 등록률이 매년 100%에 이르는데다 학부모들이 입학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고 줄을 댈 정도로 할렘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교육의 질을 무시했다며 폐교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할렘가 학생들은 가정 형편 때문에 대부분 사립학교나 기독교 학교 진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버클리 교육대학원의 브루스 풀러 교수는 “지역단체에서 아끼는 학교들을 폐교조치한다면 정부가 주장하는 교육의 책임에 대해 다시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선영기자/sunny@segye.com
세계일보 2. 25
학부모 "사립교 갈 엄두 못내" 반발
학생들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미국 뉴욕의 뒷골목 할렘가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처하면서 할렘가 학생들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일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 미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에 따르면 미국 할렘가의 차터스쿨들이 학생들의 저조한 성적 때문에 폐교 위기에 직면하자 이 지역 학부모들이 학교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차터스쿨은 미 공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세운 특수학교로, 지역교육청과 학교가 일종의 계약인 ‘차터(charter)’를 맺고 지역교육청이 정기적으로 심사한 뒤 일정자격 기준에 미달하면 차터를 파기할 수 있다.
2001년 ‘낙오학생 방지(No Child Left Behind)법’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학생들의 시험성적이 차터스쿨의 존폐를 좌우하고 있다. 할렘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존 A. 라이젠바흐 차터스쿨은 최근 학생들의 성적 저하로 지역교육청으로부터 폐교 권고를 받았다. 이 학교는 지난해 전 학년 중 13%만이 영어시험 성적 기준을 통과했고, 수학에서는 7%만이 통과했다. 그러나 이 학교는 등록률이 매년 100%에 이르는데다 학부모들이 입학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고 줄을 댈 정도로 할렘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교육의 질을 무시했다며 폐교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할렘가 학생들은 가정 형편 때문에 대부분 사립학교나 기독교 학교 진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버클리 교육대학원의 브루스 풀러 교수는 “지역단체에서 아끼는 학교들을 폐교조치한다면 정부가 주장하는 교육의 책임에 대해 다시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선영기자/sunny@segye.com
세계일보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