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차 세미나 계획

2008.04.22 11:06

에뤽 조회 수:2292 추천:119


당장의 실천과 연결되지 않은 이론적인 논란들... 그리고 무엇인가 명쾌하게 정리되어 새로운 인식과 지식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가중되는 정신적 혼란들....
그리하여 내가 더욱 완전하고 능동적인 존재가 되기보다는 더욱 불완전하고 수동적인 존재로 하강하고 있다고 느끼는 무기력감 즉 슬픔(스피노자의  슬픔에 대한 정의. 최근에 스피노자 연구서 중에 고전적인 책이 나왔네요.. 사보고 싶은데 정가가 5만원이나.. 역시 슬프군요..)

특히 우리의 세미나가 거대 담론과  우리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사회적 실천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혼란 없는 전진은 없다는 것... 당장은 어렵지만 이리저리 헤매는 과정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더욱 성숙한 눈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습니다.

다음 세미나는 현실 사회주의에 대한 분석을 소련을 중심으로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현실사회주의 붕괴는 단순히 현존하는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로 끝난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이외에 현실적인 대안은  존재할 수 없다는, 인간은 이기적 개인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자본주의야말로 가장 인간의 본성에 적합하다는, 사회주의는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억압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를 생산하였으며 이를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번의 세미나로 소련의 역사를 모두 살펴볼 수 없겠지만 핵심적인 쟁점을 중심으로 논의을 전개해 나가려고 합니다.



기본 텍스트는 채만수 선생님의 글 '소련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몇가지 문제들'과 정병기의 글 동구현실사회주의를 기본 텍스트로 하고 '더 레프트'를 참고 텍스트로 하여 진행하겠습니다.

발제자는 조 선생님께서 정병기의 글을... 그리고 아직 연락은 못 드렸는데 하선생님께서 채만수 선생님의 글을 발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선생님께서 하시기 힘들면 저에게 연락주십시오.

'더 레프트'는 이철* 선생님께 발췌 부탁드렸는데 일정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제가 가능한 발제가 아니라 발췌를 간단하게 하겠습니다.(정말 길지 않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세미나에서 뭔가를 명쾌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스스로도 정리되지 않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반성합니다. 흑흑.. 이모티콘 사용법을 알면 좋을텐데..)

일자는 5월 2일 금요일 18시, 연구소입니다. 모두들 건강한 얼굴로 뵙기 바랍니다.

우선 정병기의 글만 올립니다. 채만수 선생님의 글은 이철*선생님이 곧바로 올리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