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원님들께 덕담 한 마디씩!

2003.01.01 17:54

희야 조회 수:913 추천:1

저는 2002년에 나가더니 2003년에 들어왔다고 식구들로부터 놀림받으면서 새 해를 시작햇습니다. 그래봤자 10분 차이 였을 뿐인데. T.T

나이를 먹어갈수록 해가 바뀌는 것에 오히려 더 둔감해집니다. 차라리, 해가 바뀔 때 짧은 순간이나마 새로운 다짐과 계획을 가져보는 것도 신선했는데.... 그냥 하루하루가 바뀌는 것에 불과하단 느낌 속에 2003년의 첫 아침을 맞았습니다. 걱정도 많고 어깨도 갈수록 무거워집니다. 아직은 선배가 후배보다 많은 나이이지만, 그 비율이 점점 역전되어 가면서 운동에 대해, 제 삶의 자세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분과원님 한분한분께 갑자기 덕담 한마디씩 하고 싶어지네요.

먼저, 천샘. 정말 존경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왜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의 반 만이라도 어서 빨리 쫒아가고 싶습니다. 다만 건강만 좀더 챙기셨으면....

다음으로 실땅님.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세미나를 같이 못하게 되었지만, 같은 경기도민으로서 정신적 유대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교육비평이든 개인적 연구작업이든 다 잘 풀리는 한 해가 되길 빕니다.

그리고, 땅콩. 개인적으로 참 미안한 맘이 많이 듭니다. 잘 하는 사람 더 잘하라고 한 채찍질이 상처가 되진 않았을 지 마음 쓰이기도 하고... 좀 더 자신감을 갖는다면 연구소와 교육운동의 튼실한 주체로 우뚝 서는 것도 얼마 안 걸리리라 봅니다. 올 한 해 부디 작은 성취라도 하는 해가 되길...

류 샘, 개인적으로 참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지입니다. 잘 모르셨나요? 아마 2,3년 뒤면 저랑 비슷한 모습으로 연구소에서 중요한 책임을 맡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민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고... 작년 한 해 이런 저런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접하는 시기가 아니었는지요. 올해에는 회보에 데뷰도 하심이... 올 한 해 다방면에서 성취하실 거라 믿습니다. 차츰 자기 중심을 찾아가고 잇다는 게 제 느낌.

전 샘, '싹수가 보이는' 일꾼이라 생각했습니다. 뭐, 개인적인 여러 사정으로 연구소 일을 그다지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올 해는 좀더 나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왠지 제 내공이 달려서 뒷받침 못해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 해엔 연구소에서 좀더 자주 뵙게 되었으면 합니다.

혜주 샘, 언제 같이 할 수 있을런지요. 저는 혜주 샘이 한 번 맘 먹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금방 적응하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제발 지금 준비하는 일이 잘 되길 바랄 뿐입니다. 2003년에는 좀더 자주 뵙고 싶습니다. 아마 가능하겠지요?

마지막으로 송경원 샘. 늘 든든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먼 곳에 있지만, 연구소 일, 이론분과 일에 대해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자기문제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종류의 일이 그렇지만, 결코 흔들리 거 같지 않은 동지 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게 다가오는 지 모릅니다. 다만 좀 먼 곳에 계셔서 많은 일을 함께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있는 그 자리에서 충분히 중요한 역할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안 샘. 대학원 사람들에 대해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참 예외적이셨습니다.(이건 칭찬) 성실하게 세미나를 대하는 자세가 참으로 좋아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많은 일 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는 제가 '정규직' 한 자리나마 꿰차고 있다는 사실이 송구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연구소 동지들을 볼 때마다... 그럴 수록 더 잘 해야 하는 건데 말이지요.

세미나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 분과활동을 다 하였다고 볼 수 없다는 건 여러분 하나하나가 더 잘 아실 것입니다. 다만, 제가 아직 그릇이 부족하고 이런저런 일에 쫒겨 분과원 하나하나가 어떻게 교육운동에 이론적 실천적 기여를 해야하는 지 그 자리를 잘 만들어내지 못해서가 더 큰 문제일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세미나때(물론 세미나때조차 안 오는 것이 더 큰 문제고 세미나 교재를 읽어오지 않는 것이 더 문제지만.. 하하! 지금까지의 허물은 묻어두겠습니다. 거의 협박이군.)만 연구소에 오시지 마시고 발송작업도 함께 하시고 들러서 책도 읽고 게시판에 글도 남기도 의미있는 자료는 함께 나누고.. 무엇보다 각자의 고민과 전망을 함께 이야기 했으면 합니다.

덕담으로 끝내려했는데 좀 무거워진 거 같군요. 그냥 잘 해보자구요!



211.183.124.116 실땅 (eduphilos@dreamwiz.com) 01/21[00:49]
희야!님, 님의 성실하고 사려깊은 마음씨와 몸씨(?)에 늘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올 한 해, 넓고 깊은 성취가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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