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자본주의 2장' 발제문이요!

혹자는 이 책에 대해 보울스와 진티스가 확실히 '맛이 갔다'고 표현하기도 했지요.
저자는 자본주의가 민주주의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큰 전제에서 논의를 전개합니다.
맑스주의의 토대-상부구조론 대신에 가족-국가-경제라는 각각의 장들에서의 권력과 지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 갈등하는 두 논리인 '재산권'과 '인권'의 대립과 이에 대한 타협을 통해 자본주의가 유지되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급간의 갈등 대신 '재산권'과 '인권'의 대립을 역사 변동의 근원적 동인으로 파악하는 것 그리고 토대-상부구조 모델을 '가족, 국가, 경제'라는 새로운 모델로 대치하려는 시도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앞서 말한 대로 자본주의가 결코 민주주의와 조화될 수 없다는 기본 가정에는 귀기울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들 역시 자본주의의 극복을 모색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진보적 교육론의 구상에 있어서 폭넓게 동의할 수 있는 화두인 '민주주의'를 재개념화 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결코 이와 화해할 수 없다는 가정에서 논의를 출발하는 것은 어느정도 타당하다고 봅니다.

다음 세미나에서는 연구소의 성과물인 천보선 선생님의 글과 민노당 교육강령을 검토합니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그간 '비판'에 분주하여 지지부진했던 '진보적 교육론'의 내용을 채워보도록 합시다.

기럼 이만. 꾸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