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준비로 잠 못, 아니 적게 자는 밤...

2002.06.03 03:20

희야 조회 수:774 추천:1

"여러분! 아름다운 밤이예요!!"
제길... 전 장미희가 아닙니다.. 내일까지 뭔가를 써가야 하므로 아름다운 밤을 스트레스로 지새우는 불쌍한(?) 이론실장입니다.
공공성 개념을 정리하기도 전에, 공공영역, 공공부문, 공공재의 자료를 긁어대고 읽고 발췌하느라 일요일 온종일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는 라면으로 때우고(물론, 라면이 먹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밥도 있었으나) 컴 앞에 앉았으나 집중이 안 되고 너무 졸립더군요.. -_-
그래서, 좀 자다가 해야지-하고 새벽1시로 시계(저희 집에도 알람은 많지만 전 핸드폰의 알람 기능만 사용합니다. 나이 먹으니 예민해서 알람소리 듣고 자다 깨는 건 일도 아닙니다 그러나...)를 맞추어 놓고 잤습니다! 1시는 저에게 너무 가혹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잤습니다. 그리고 알람 때문이 아니라 이번에는 '모기' 녀석들이 절 깨워서 일어났습니다. 다섯 군데는 물린 거 같습니다.
하여간 정신 좀 차리느라고 넋두리를 끄적이고 있는 것이구요. ㅎ ㅎ
시간이 많지 않네요. 도저히 제가 맡은 부분을 완성해 가는 건 불가능하고, 맡은 부분의 1/3에 대한 논의 꺼리는 준비해 갈 수 있겠네요.
그래도, 자료를 읽다보니 꽤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제 잘못이죠. 지난 주 화, 수 , 목, 금 저녁엔 공부 한 개도 안하고 '인생을 고민' 하느라, 공공성을 고민꺼리로 삼지 못했습니다. 부디 용서를.
'공공영역'이 저에겐 제일 어렵더군요. 하버마스의 논의든, 아렌트의 논의든 다 추상적인 수준인 경우가 많은 걸 느꼈는데, '공공영역'에 대한 논의가 추상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역시 공공영역의 성격 자체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시적, 물리적, 고정적 공간으로서 공공영역이 존재하지 않아온 탓이겠죠. 또 헷갈리는 건 시민사회와 공공영역이 섞여서 쓰이는 바람에 완전히 머릿 속이 어수선해져 버렸습니다. 몇시간 후에 알게 되시겠지만, 그나만 차용할 만하나 개념은 그람시의 시민사회 개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 어차피 덩어리 현실을 쪼개서 바라보는 게 이론이라면 사적 영역이니 공공 영역이니 공적 지배의 영역이니 하는 건 인간이 현실을 쪼갠 개념들일 겁니다. 현실이 역동적이다보니 이론적 경계선 확정의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는 걸 테구요. 그러나, 실천에 있어서 이 문제를 생각한다면 이론의 차원보다 간단해질 수도 있습니다. 공공영역을 '공론장', '여론이 형성되는 곳' 이라고 해버리면 이게 도대체 뭘까라는 생각이 들고, 그 어느것도 공공영역이 아닌 것도 그 모든것이 공공영역인 것 같다는 헷갈림의 지경에 빠지게 되지만 말입니다.
사실, 본게임에 들어가기도 전에 헷갈림에 빠져버려서 지금 쫌 난감합니다. 세 가지 개념만 가지고도 10장은 써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꽤 공부가 된 건 사실입니다. 진작에 서둘러 하지 못한 것이 후회, 반성이 되긴 하지만. 그럼 '이따가' 뵙기로 하지요.


211.183.124.116 호승 (eduphilos@dreamwiz.com) 06/03[14:56]
앗... 오늘이 세미나였나요? 이런... 이론실장님만 엄청 고생하고 계신 것 같은데... 옆에서 도움이 되질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오늘은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기 어렵겠군요... 다시 연락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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