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세미나 정리 & 9/5세미나 커리 및 일정 공지

2002.08.23 18:11

손지희 조회 수:877 추천:1

인천 김진철 샘이 작성한 소논문입니다. 복사물을 받지 못하신 분은 다운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 세미나는 9월 5일 목요일 6시입니다.

이하는 8월 22일 세미나 보고입니다. (정리할 사람을 깜빡 잊고 정하지 못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제가 합니다.)
1. 읽기자료 : 손지희 석사학위 논문 "중등교사의 대응전략에 관한 연구"(2001)
2. 참석한 연구원 : 땅, 송, 천, 혜, 안, 류, 손, (7명) 참석하지 못한 연구원 : 광, 신
3. 진행
-별도 발제문은 없었으며, 우선, 읽은 정도를 파악(속시원히 손들지 않았으나, 성실히 읽어온 것으로 짐닥됨. 책에 밑줄이 쳐져 있는 상태나 구겨진 정도로 읽은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었음. 천샘은 읽었다는 증거물까지 제출!)
-초반에 필자(=본인)가 간략하게 논문 작성의 경위 및 연구 방법, 문제의식, 논문의 내용을 소개
- 이후 문제제기 및 자유로운 논의가 거의 '난상토론' 수준으로 진행됨.
(아직은 논의가 모아지는 형태는 아님. 퍼지는 형태... 이후 주제의 가닥을 잡가아며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방식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 큼)
- 간단한 질의 응답 (민속적 원리가 뭐냐, 지속성에 대한 관심과 변화에 대한 관심이 뜻하는 바가 뭔지 등)

<쟁점>
-대중적 인식의 문제 : 노동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과 사회일반의 인식 사이의 괴리가 큰 상황이다. 그리고 논문에서 보여주는 바대로의 사실, 노동강도의 강화를 대중들에게 '사실'로서 인식시키기는 쉽지 않은 문제다.

-개념의 문제 : 노동강도의 강화를 논하려면 먼저 교사노동(혹은 교육노동)의 강도를 개념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보여주는 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and (혜 연구원) 교사의 상대적 자율성이 뭔지 어떠한 지도 구체적으로 다루어야 하지 않을까...

- 여타의 노동상황과 교육노동과정이 다른가?
: 첫째, 노동의 차등적 배분이 힘의 관계 및 교사가 하는 일이 '연령'에 상관없이 '같은일'을 한다는 이유 때문에 다른 직종에서보다 차등적 배분이 많이 일어나는 편. 이런 상황은 20대 80의 논리와 연결되는 것이기도 함. 즉, 일하는데는 20만 필요하다. 지금까지 조직상황에서 80은 놀고 먹는 '불필요한 노동력' 아니었냐.
교사의 경우 노동강도가 모든 이들에게 100% 실현되는 상황이 아님. 논문에서는 이를 이른바 '틈새찾기'로 규정하면서 일반적으로 교사들이 자신의 노동강도를 완화시키니 위해 택하는 전략이라고 제시함. 틈새찾기를 구사함에 있어서도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철시킬 수 있는 부류와 그렇지 않은 부류는 공존함. 즉, 노동강도의 강화에 허덕이는 교사군이 있는가 하면, 이에 무관하게 개기면서 적당히 편하게 지내는 교사가 공존하는 상황. 그리고 이에 대한 불만 역시 폭넓게 자리하며, 대중들의 인식은 (자신이 경험한 교육상황과 결합되면서) 주로 후자로부터 형성되는 듯. 분명한 것은 노동의 차등적 배분이 다른 조직 및 예전 부터 존재하는 상황이지만, 90년대적 특성이 관찰된다는 점. 과거 혹은 타직종과 동일시하여 논하기 어렵다는 뜻? 90년대적 상황에서 이는 단순히 '업무합리화' 내지 '업무배분의 합리화'로 해결될 수위를 넘어서는 질적으로 다른 문제라고 생각됨.

- 김혜주 연구원의 조용한 그러나 단호한 문제제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 교사노동의 변화 상황에 대해 교직만의 특수한 상황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노동강도 강황, 통제의 강화, 유연화, 전산화 등으로 인한 전문성, 자율성의 하락 등은 신자유주의 국면에서 다른 직종에서도 목격되는 바임..) -> 교사노동의 특수성을 강조하는데 주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90년대 사회경제적 변화, 교육정책의 변화가 야기한 교사노동의 변화상황이 무엇인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이에 대한 대응 방식은 어떠해야 하는 지가 주된 관심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됨.

- 학생특성의 변화라는 요소에 대해 어떤 분석과 판단을 해야 하는가. -> 학생특성의 변화가 교육노동에 미친 영향은 다른 변화의 지점과 분리하여 사고해서는 곤란함. 학생특성의 변화는 교사들이 가장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그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구상과 실행의 분리 행정업무의 증가 등으로 정작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손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파악해야 타당.

- "교사노동의 특질"을 논함에 있어서 현재 상황의 특질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해서는 곤란. 제도교육의 모순 속에서, 그리고 사회의 모순 속에서 교사노동이 지녀야 할 당연한 특질들이 '왜곡'되는 상황으로 파악해야 함. 즉, 전문적이고 자율적인 주체로서의 교육노동자가 어떤 노동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노동과정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가 먼저 논의된 후 이에 비추어 현재의 노동상황을 고찰하여 왜곡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생산적 논의로 흐를 수 있을 듯.

- 교사들(특히 전교조 활동을 하는 교사들)이 '힘들어졌다'고 판단하는 상대적 비교의 지점은 90년대
전반기. 이 시기는 전교조가 태동되면서 수업 및 학급운영(즉 교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본연의 일)에서 새로운 실험들이 학교현장에서 시도되고 그런 성과들이 폭넓게 공유되는 상황이었다. 한편, 전교조 태동에 '놀란' 정부의 '유화적 몸짓'으로 교원수 확충 등 물리적 조건이 호전된 시기임. 현재 교사들이 '힘들다' '보람없다'고 느끼는 판단의 준거는 바로 이때에 비해 95년 개혁이 진행되면서 근무조건이 (그리고 폭넓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수반된 학생특성의 변화를 포함하여) 악화된 상황과의 비교에서 나오는 것임. 물론 '나이든 교사'는 이와 다른 비교의 대상이 있을 수 있음. 권위주의 시대, 학교가 입시에서 최고 권위를 발휘하던 시기의 학생에 대한 군림자로서의 교사모습과의 비교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 뭐, 이정도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서두에서 밝힌 대로, 산만함이 느껴지는 세미나 였지만 (그래서 정리 역시 산만하기만 한) 그래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 세미나였습니다. 못오신 분들은 약오르실 만큼... ^ ^
--> 세미나를 끝낸 후 담소를 나누며(지역할당제, 팬더의 습성이 주된 화제꺼리) 뒤풀이 진행.
--> 기럼 다음 세미나 때는 현장에 대한 감각 익히기와 더불어 이론적인 논의도 많이 오갈 수 있도록 해봅시다.



61.250.134.111 정리한 사람 08/23[18:21]
빠진 것이 많을 터니므로, 다른 분 보충해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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