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학교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청소년문제해결

2001.01.08 14:39

정재성 조회 수:1456 추천:1

얼마전 김학한 선생님의 탈학교론에 대한 비평내용을 읽고 거기에 제의견을 제시하고자한다.
김선생님이 보시기에 탈학교론은 공교육폐지를 주장하여 신자유주의적 이념과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탈학교론이 결코 공교육자체를 부정하는것은 아니다. 탈학교론이 부정하는 대상은 획일적이고 규격화되어있는 학교체제에 있는 것이지 공교육자체를 다폐지하라는 것은 아니고, 본인이 탈학교론입장에서 주장하고싶은 것은 학교=공교육 이라는 등식을 비판한다.
본인의 생각도 탈학교론에서 주장하듯이 교육재정을 늘리는 것에는 반대다.
왜냐하면 현재와 같이 틀에박혀서 공장에서 대량의 규격상품을 양산하는 방식의 학교체제에서는 아무리 재정을 투입해봤자 효율성이 없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적 발상도 반대이다.
신자유주의에서도 국가의 교육재정을 줄이자고 하지만 대신에 개인의 교육비부담을 늘리는 것으로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탈학교론과는 생각이 엄연히 틀린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존재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서구에 가보면 존재하는 이튼스쿨등이 바로 신자유주의자들이 생각하는 학교형태에 부합하는 예일 것이다.
즉 본인의 생각이나 탈학교론자의 생각은 국가사회적이나 개인적이나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교육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교육시스템의 구조체제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본다.
향후 정보화사회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시스템을 운영할수 있을 것이고 현재에도 다소제한적이지만 대학부설로 운영되는 사회교육원과 같은 학점은행제방식을 도입한 평생교육체제, 기업체내의 사내대학등의 방법으로 교육시스템을 해결해나가야 한다.
현재의 전국민에게 획일적이고 규격화된 틀을 강요하는 학교제도는 20세기 산업사회나 맞는 시스템일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시스템에 맞추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청소년문제의 해결이다.
현대산업사회의 청소년은 일정기간 학교라는 울타리에 얽매여 생산활동참여가 유보되고 비주체적인 존재로 인정된다.
김선생님의 글에는 아동및 청소년이 생산활동에서 유예되어 있는 현상을 이들의 인권 향상으로 보는데 본인생각에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청소년이 지불유예적존재로 전락됨에 따라 그들의 주체적지위가 하락하고 이것은 오히려 그들의 인권을 더욱 침해하는 결과를 야기하게 된다.
사춘기 이후의 심리적 요구와 사회적인 인식과의 부조화 때문에 청소년 문제를 발생시킬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청소년에게 학습과 사회화의 공동체환경조성에서 학교라는 존재가 필요성에 대해 나는 이를 완전히 비판적으로 생각한다.
결국 탈학교사회체제적인 면에서 현재와 같은 학교조직에 해채된다면 자연히 청소년은 학교란 울타리에서 해방될것이고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사회구성원으로써 지위를 유지할 인프라를 구성할수 있다.
즉 인간의 성장발육과정에서 학교라는 요소를 제거하자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탈학교론이 추구하는 것은 학교를 단순히 교육문제만으로 보지않고 사회질서및 사회구성원의 권리, 인권문제까지 거론할수 있는 이론이다.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9 심포지엄 교사노동 발제문 file 손지희 2001.01.08 889
368 공교육의 시장화와 민주화 file 김학한 2001.01.08 1018
367 민주적 교육공동체 구현을 위한 제언 file 한만중 2001.01.08 895
366 교육도 공공재다-제럴드 그레이스 file 천희상 2001.01.08 990
» 탈학교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청소년문제해결 정재성 2001.01.08 1456
364 애플의 연구목록(일부) file 손지희 2001.01.08 971
363 폐간된 이론지 볼 수 있는 곳 김진철 2001.01.10 1044
362 계간지 "이론" 색인 file 김진철 2001.01.10 1511
361 김진철 선생님 감사. 손지희 2001.01.10 910
360 싸이트 소개 손지희(교육이론실) 2001.01.17 911
359 애플 후속 사업 강연회준비팀 2001.02.28 671
358 교육이론실 2001 운영계획 이론실장 2001.03.13 837
357 세미나 공지(3월19일) 이론실장 2001.03.13 740
356 '학교지식의 정치학' 1,2장 발제 file 백병부 2001.03.17 844
355 4월 2일 세미나 공지 이론실장 2001.03.25 679
354 회보 원고 초안-검토 바랍니다. file 백병부 2001.04.15 692
353 회보 원고 - 사업계획 file 천보 2001.04.20 621
352 학교, 국가 그리고 시장 1.2.3장 발제 백병부 2001.04.22 765
351 '학교, 국가 그리고 시장' 1.2.3장 발제 file 백병부 2001.04.22 884
350 "교육불평등의 주범은 평준화다?" file 이론실장 2001.04.22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