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후기> 4/21 교육문화분과

2003.04.28 12:22

권봉 조회 수:580 추천:1

교육문화 분과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잘 지내고 있나요? 항상 바쁜 분들이 있어서 모든 분과원이 모일 날이 언제쯤이면 올까 궁금해집니다. 늦게늦게 가더라도 세미나 진행상황은 공유(!)해야 한다는 게 제 신조인데, 저조차도 늑장부리게 됩네요. 각설하고, 4월 21일 있었던 세미나 후기를 적어 봅니다.

느지막히 시작한 시각이 8시 경. 연락이 안되는 이호연샘과 맨날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내기 힘든 천샘,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참석 못한 범진. 이 셋을 뺀 나머지 김계정샘, 원조초짜 전현주, 권봉이 모여서 조촐하게 진행했습니다. 세미나 자료는 <학교문화유형과 학생청소년의 심리사회적 특성의 관계 (정준교)>와 김계정샘이 올린 <초등 초임교사 교직적응, 교육실습생 교사사회화, 인문계고등학교 학생문화의 이중성> 등입니다.
자료 자체에 대해서 간략히 평해 본다면, 정준교의 글은 1) 통계조사를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흥미롭기는 하나, 실제적으로 학교현장을 기반으로 한 교육문화운동에서는 별반 의미를 찾기가 힘들지 않겠나 2) 글 복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각 페이지마다 조금씩 짤려 내용 이해하는데 힘들었다 3) 정준교의 결론은 "학생청소년들이 인식하는 학교문화유형은 남녀의 성별유형, 소속학교의 인문계 실업계 여부, 청소년들의 개성과 창의성수준 및 학업성적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일정한 유형을 보이는데 과업목표 유형을 가장 강하게 인식하고, 변화혁신 유형을 가장 약하게 인식한다. 4) 위 3)의 결론은 입시위주의 문화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이나 실증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5) 정준교의 결론은 사기업 구성원들의 기업문화 인식과 동일하게 현재의 학교문화가 한국사회의 문화적 풍토에 의해 크게 영향받고 있음과 학교문화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서는 사회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6) 정준교의 글에 비해, 초등교사나 교육실습생의 교사로의 사회화과정 및 학생문화의 이중성 개념은 우리가 교육문화개념을 구성할 때 실제 중요한 의미로 작동할 수 있다 등.

논의된 내용은, (의례 그랬듯이) 정리할 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앞으로 공부-논의할 과제가 많아진 것이라 평해 봅니다.
- 교사문화에서 '순응적 문화'가 교육실습생에게 답습되고 있으며, 기존 교육시스템에 교사나 초임교사 등에게 필요한 연수체계나 재교육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 특이하게도 초등 초임교사나 교육실습생의 경우 기존의 선배교사에게 가장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사실.
- 초등 초임교사에게 왜 '업무분장'에서 '어머니회'와 같은 중요하면서도 업무가 가중되는 일을 맡기게 될까?
- 왜 초임교사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중요한 자료들을 볼까? 개인화 경향이 이로 인해 심해지는 것은 아닐까? 옆에 있는 교사들의 경험을 전수받고 같이 논의해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 컴퓨터와 인터넷이 학교문화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정리해야. 예컨대 교무실 문화, 교사문화의 변동 등
- 업무분장에서 '기구관리'란 표현이 있다. 기구관리는 찻잔관리 등을 얘기하는 것인데, 큰 학교에는 기간제 여교사 등에게 맡겨지기도 하고, 별도의 관리인을 두기도 하나 변두리의 조그마한 학교에는 교사에게 맡겨지는 잡무이기도 하다. 성차별적 인식과 언어사용 등도 여전한 문제임.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이런 일이 다반사 -> 초등교사문화 관련해서 초등선생님들과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눠 볼 필요가 있음.

다음 세미나에는, 김계정 샘이 올린 자료 중 <청소년 학습문화>와 그 외 '학생문화' 및 '교사문화' 관련해서 찾는 자료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혹, 정리한 내용 중에 보충/정정이 필요한 내용은 리플 쎄워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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