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팀] 첫 모임 (1차) 보고

2005.07.25 13:07

jinboedu 조회 수:648

안녕하세요. 여성교육노동운동팀 (줄여서 여성운동팀) 간사를 맡고 있는 연구소 사무국장 최문경입니다.
연구소는 여성운동팀을 새로 신설하여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7월 21일 오전 11시 연구소에서 첫 모임을 가졌구요. 참석한 분들은 조수경, 조진희, 최문경, 손지희,
이영주 이렇게 5인이 모여서 진행을 하였습니다.

첫 모임 세미나 커리는 '행복한 페미니즘' 전 권을 두부분으로 나누어 발제하고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토론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본문에서 나와있는 '페미니즘 계급투쟁'은 무엇인가?
: 이 개념은 저자가 매우 중요하게 개념화하는 것 중에 하나. 저자는 흑인 여성으로서 가정에서 폭력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을 받고 자랐음, 이러한 사회배경하에서 왜 여성이 그 중에서 흑인, 유색 인종 여성이 차별을 받고 사회적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였음, 그녀는 19세에 '주변에서 중심까지'라는 책을 발간할 정도로 매우 뛰어난 활동가. 그 속에서 주변은 흑인, 유색, 빈민 여성들의 삶과 중심은 같은 여성이나 계급적 특권을 누리고 있는 백인 여성들을 지칭한다.
따라서 페미니즘적 계급투쟁은 두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같은 여성이라 하더라도 모두가 같은 계급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직시하는 것. 흑인, 유색, 빈민 여성들과 백인 여성들의 계급적 조건은 매우 이질적이며, 백인 여성들이 임금조건을 개선하려는 것은 그들만의 투쟁을 전락할 위험을 내포, 따라서 페미니즘적 계급투쟁은 '빈민의 여성화'라는 페미니즘 운동의 핵심적 의제하에 출발하여야 함
두번째는 같은 여성이라도 하더라도 이러한 계급적 조건이 다름을 인지함과 동시에 여성 내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인식의 근절이라는 의미에서 페미니즘적 계급투쟁을 이른다. 벨 훅스(저자)는 페미니즘 운동의 의식화의 첫번째 주요 역할을 여성 내부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인식을 근절하는 것을 꼽는다. 따라서 페미니즘적 계급투쟁은 여성 내부의 성차별적 인식의 근절, 나아가 여성과의 연대(자매애)를 형성하는 것을 이르며 나아가 남성과의 연대까지도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해나가는 것을 모두 포함한다.

한국 운동과의 접목을 통하여 살펴본다면, 여성할당제와 같은 의미도 이러한 개념하에 논의될 수 있겠다. 여성할당제라는 것을 당위적인 주장으로 시작하여 당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이론적이며, 근거있는 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함, 여성할당제가 페미니즘 운도의 목표로 설정되는 것의 한계와 공백을 넘어 진정으로 여성대중이 활동할 수 있는 '조건'들을 형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주요한 것은 여성할당제에 대한 근본적 고찰과정은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비판적 분석에서 시작하여 여성 대중운동이 실질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는 현실적 조건들을 제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판단. 전교조도 마찬가지 여성교사가 60%여서 당연히 여성할당제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주장은 한계가 있음, 여성교사가 지금 어떠한 처지에 처해 있으며, 어려운 현실적 조건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이론적, 정치적, 현실적 조건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음
현재 비정규직 투쟁이 한참인 가운데 벨 훅스의 페미니즘적 계급투쟁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정규직 가운데서도 여성 노동자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운동과 노동운동의 접합의 지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할 듯.

2. 일의 재고에서 물질적으로 궁핍한 상태에서도 여성들이 아름다운 삶을 살수 있는 조건이 가능한가? 혹은 타당한 고민인가?
: 벨 훅스는 여성학도 강단 페미니즘을 넘어 지역 공동체에서 출발하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만일 공동체 형성이 여성학, 그리고 노동의 나눔 등이 이루어진다면 물질적 궁핍함은 현재 자본주의에서 느끼는 것과 다른 의미를 지닐 것, 물질적인 풍요가 중요한 것이 아닌 공동체적인 삶 자체가 중요해 진다면 여러가지 대안적 노동, 문화, 교육 등이 가능할 것. 이러한 것을 이름이 아닐까...

3. 폭력 일반에 대한 고찰
: 가정 내의 폭력, 사회 폭력 일반이 페미니즘적으로 고찰될 가능성을 열어둠. 폭력 일반은 그 뿌리를 가부장적 자본 질서에 두고 있음, 여기에서도 벨 훅스는 어머니가 성차별적 가부장제적 질서하에서 아동에 대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매우 문제라로 주장, 여성 모두가 페미니스트 활동가로 등치될 수 없음을 강조한 듯.. 11장 폭력을 종식시키기는 가정에서 혹은 학교에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부모와 교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방법들을 도출할 수 있을 것.

이외에도 많은 얘기가 오갔으나 이상으로 간략히 정리하겠습니다.

다음 여성운동팀 2차 모임은 8월 11일 오전 11시 연구소에서 진행합니다.
첨부 문서로 발제문 두개를 올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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