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후기] 2/26 교육문화세미나

2003.02.28 10:32

권봉 조회 수:425

교육문화분과 세미나
0. 일시 : 2003년 2월 26일 오후 7시
0. 장소 : 진보교육연구소
0. 참석 : 김계정 샘, 김범진, 전현주, 권봉
0. 세미나 커리
- 김영찬, '학교문화의 개념과 연구과제'
- 조용환, '학교구성원의 삶과 문화 : 교사와 학생, 그들은 행복한가?'

- 전교조 활동 땜에 바쁘신 천샘과 이삿짐 싸느라 고생하신 이호연샘만 빼고, 2주만에 이뤄진 세미나였습니다. 발제문을 작성해 오신 김계정 샘, 고생하셨습니다. 발제할 자료제출이 늦어져서 발제문을 써오지는 못했지만, 꼼꼼이 발제를 해준 김범진 연구원도 수고하셨구요. '어렵고 딱딱한 이론논의'를 생각하며 올까말까, 와도 조용히 있어야지 생각했던 원조초짜 전현주 연구원도 활발한 논의를 해서, '정리'한 것은 많지 않지만 즐거운 세미나였다고 평가해 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 보자구요~~

- '학교문화의 개념과 연구과제'란 글에서는, '문화'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있어야 논의할 수 있다는 발제자 김계정 샘의 말씀이 있었고, 다들 동감했네요. 앞으로 '문화이론'에 대한 공부-논의계획이 잡혀야 할 듯. 혹시 된다면 이호연 샘이 부가적인 설명들을 해 주실 거라 믿어 봅니다. 홧팅!

- 질문 : '청소년으로서의 정체성'과 '학생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얘기를 길게 했던 것 같습니다. 요점만 적어 본다면, 조용환은 '학생의 정체성으로 청소년의 정체성이 덮여 버린다'는 문제설정을 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에게 '청소년의 정체성'이라 부를 만한 행위나 양식-문화가 있는가? 있다면 무엇이고 없다면 만들어 내야 하는가? 예컨대 '피어싱', '두발문제', '핸드폰 사용' 등 청소년의 욕망에 따른 행위들을 학교는 규제하는데 여기서 청소년의 욕망행위를 학교가 '학생'으로서 규제하고 그에 따른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논의를 했습니다. 청소년 문화(정체성)은 1) 학생정체성에 대한 안티적 성격과 2) 대중문화의 '소비성향'에 의해 규정되는 모습 두가지에서 (어렴풋이나마) 찾아 볼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구요.

- 논의 : 현장교사로서 학교문화를 바꾸고 싶은데, 지향점은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과연 '학교문화'는 어떠해야 하는가?
- 학부모의 경우는 이율배반적이기도 한데, 학부모가 원하는 학교는 어쩌면 '공부 많이 시키고, 규율체계가 엄격한 학교'이다. 자율적으로 학생들과 생활하면 성적이 떨어지는데 이런 경우 학부모들은 오히려 싫어한다. 교사문화 역시 지금까지 학교문화를 바꾸려는 교사의 노력을 포기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이에 비해 학생문화가 바뀐 것은 사실이다. 옛날에는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펴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으나 현재는 달라졌다 느낀다.
- 사회적인 민주화가 학교민주화를 진전시킨 것이다. 예를 들어 두발자유화문제만 해도 그런 경우가 많다.
- 학교운영위가 생겼지만 오히려 교장의 전횡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등을 통해 학교민주화를 진전시켜 내야 할 것으로 생각.

- 자평 : 여러 얘기가 때론 정리되고, 때론 발산되면서 진행된 세미나였습니다. 재미도 있었구, 발언도 많았습니다. 모두가 자기 생각을 얘기하면서 '학교문화' 및 '교육문화'에 대해 감을 익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후 세미나가 되길 바랍니다.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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