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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문화일보-고교평준화 성적상승효과(10월4일)

2000.10.06 19:43

박영진 조회 수:455 추천:46

출처 : 문화일보 <2000년 10월 04일수요일 10:22>[권선무]
    
고교평준화가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왔다는 그동안의 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공식 입증됐다. 오히려 평준화고교 학생이 비평준화 고교 학생보다 수능점수로 환산하면 3년간 평균 12점이 올라간 것으로 본사가 단독 입수한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정부 공식기관으로는 처음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학교별 입시의 존속 여부를 결정키로 한 분당 서현고, 일산 백석고 등 경기도 비평준화 선발고교들이 2002학년도부터 전면 평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함께 전국일반 인문계고교의 49%(588개)를 차지하는 비평준화선발 고교입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교육개발원이 경기도교육청의 용역에 따라 2000년 2월에 졸업한 경기도내 고등학생 6701명에 대해 1학년 1학기∼3학년 2학기의 3년간 모의고사 점수(400점 만점) 변화를 개인별로 추적조사한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평준화지역 11개 고교생 3206명의 평균점수 향상은 39.60점에 달했다.
반면, 비평준화지역 17개 고교생 3495명의 평균점수 향상은 27.61점에 그쳐 평준화지역 고교생보다 11.99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평준화지역 17개 고교중 평준화지역 전체의 평균 향상 점수보다 낮은 학교는 16개 고교로 집계됐다.
최고점수의 경우 1학년 1학기 당시 비평준화지역은 평준화지역의 356.50점보다 14.60점 높은 371.10점이었지만, 3학년 2학기에는 두 지역 모두 389.70점으로 같은 것으로 나타나 역시 평준화지역 점수향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전체 평균뿐만 아니라 상위층 점수대에서도 평준화 고교 학생들의 성적 향상이 비평준화 고교보다 9.74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교육개발원과 경기도 교육청은 오는 17일부터 4일간 지역별 공청회를 열어 고교평준화 전면도입 여부를 11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르면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02학년도부터 평준화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진보교육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08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