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이론분과 토론 보고

4월 5일 이론분과 토론 보고

일 시 : 2002년 4월 5일 오후 3시 - 5시
장 소 : 연구소 회의실
참석자 : 천보선, 손지희, 송권봉, 신호승
불 참 : 송경원
정 리 : 신호승

논의 내용 :

□ 기본 텍스트에 대한 토론

- 제도교육의 본질과 성격(미간행;이하 '본질과 성격')을 기본 자료로 하여 토론 진행

- '본질과 성격'은 80년대 중반이후 교육운동 진영 내에서 진행한 세미나의 내용을 바탕으로 92년 경에 정리한 것으로, '교육사상사'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었다. 이 자료를 작성하게 된 기본 문제의식은 '교육운동의 근거를 제도교육에서 찾을 수 있는가'에 있었으며, 주요 개념(예; 교육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다.

- 본 자료를 제출 할 당시, 부문운동으로서의 교육운동이 전체운동과의 관계를 어떻게 보았는가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는 '교육운동'을 언론/문화 운동과 같이 '매개 운동'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았다고 한다. 즉, 노동/농민 운동이 운동의 주체에 중심이 가 있는 것이면, 매개 운동의 경우는 주체가 아니라 운동이 일어나는 '장'을 중심으로 파악한 개념이다. 그러나 교육운동이 여타의 언론/문화 운동 등 다른 매개 운동과 다른 점은 상대적으로 주체 대오(교사)가 큰 것이 특징이라는 점이다. 이 개념은 이후 더 이상 발전되지 않았다.

- '본질과 성격'에서 제시되고 있는 여러 개념이 가지는 문제점들이 다소 산만하게 진행되었는데, 이는 추후 토론을 통해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져야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예를 들면, 여기에서 제기된 '전수'라는 개념은 지식을 고정된 것으로 보는 관점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는 긍정적 의미의 '구성주의'와 대립되는 관점이다라는 문제의식이 제출되었다. 이에 대해 인식의 발달과정과 '교육'의 개념은 서로 층위가 다른 것이며, 개인 인식의 발달 과정에 대한 설명에서 '구성주의'적 설명은 타당성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 이와 더불어 의식과 행위의 통일로서 '실천', '노동'의 개념과 견준 '교육 노동' 등의 개념에 대해서는 좀더 세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

- '본질과 성격'에서 제시되고 있는 '제도교육'은 자본주의 사회 성립 이후, '생산의 사회화 --> 노동의 사회화 --> 교육의 사회화'로 이어지는 일련이 과정 속에서 탄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제도교육'은 폐지의 대상이 아니라, 그 기능과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생산력주의'적 편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제도교육'에 대한 보다 입체적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여기서 제기된 '제도교육'이라는 용어는 '공교육'이라는 용어로 바꿀 때, 그 의미가 더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 이전 세미나 평가 및 향후 토론 계획

- '교육'의 개념을 둘러싼 기성 학계의 논의에 대한 검토를 통해 주류 교육학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으나, '개념' 위주의 접근으로 인해 실제의 역동적 운동과의 관계에서 실천적 논의를 전개하는 데 일정 한계가 있었다. 기본 텍스트를 다양하게 하고, 특정인의 발제를 강제하지 않은 점은 새로운 시도였으나, 이로 인해 토론이 느슨하게 진행되는 결과를 빚기도 하였다.

- 따라서, 향후 논의는 '개념' 중심의 논의 보다는 '사실'에 대한 파악을 통해 보다 역동적인 차원에서 논의를 진척시키고, 발제자를 두어 토론의 집중도를 높이기로 하였다.

- 향후 전개할 토론 내용은 1. 공교육 발달사(손지희), 2. 교육권 개념의 등장과 발달사(신호승), 3. 교육 공공성 논의의 과거와 현재(송권봉) 의 순서로 진행하기로 하였다.(괄호는 발제 및 자료 수짐 담당)

- 다음 세미나에서는 손지희의 발제로, '공교육 발달사'를 다루며, 기본 텍스트는 '교육사회학탐구 II'의 10장과 교육역사사회학의 해당 부문이다.

- 다음 세미나 일시: 2002년 4월 11일(목) 오후 7시, 장소: 연구소 회의실

# 다음 세미나의 기본 텍스트에 관한 세부 정보는 손지희 선생님이 보충해 주세요^^

# 막상 정리를 하고 보니 제가 이해한 수준에서만 정리된 느낌입니다. 당일, 위 정리된 것 말고도 다른 것이 더 논의 되었으나, 정리자의 역부족으로 표현되지 않은 것이 있는 듯합니다. 예를 들면, 송권봉 연구원이 제기한 알뛰세의 논의 등은 제가 잘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참가자의 리플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