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립대 "민영화" 초읽기?
2003.04.28 17:04
[매일경제] 2003년 4월28일 오후 2:55
미 주립대 "민영화" 초읽기?
버지니아대 등 미 주립대 상당수가 주정부 지원금을 줄이는 대신 등록금 자율화 등 독자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립대와의 경쟁을 위한 고육책이자 재정확보를 위한 민영화 움직임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버지니아대는 주정부 지원금을 최근 13%로 줄였다. 대신 등록금 수입과기부금을 활성화시켜 인기 단과대를 단계별로 주정부 지원으로부터 독립시킨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부터 법대와 경영대학원이 독립 경영노선을 걷게 되며 의과와 경영대도 뒤따를 움직임이다.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마이애미대 옥스퍼드 캠퍼스도 등록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타주나 외국 학생들에게 비싼 학비를 요구하는 주립대의관행을 탈피해 오하이오주 출신의 학생에게도 학기 등록금으로 1만6300달러를 똑같이 부과할 계획이다. 학교측은 명문 사립대와의 경쟁에서우수 교수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텍사스대도 등록금 자율화 권한을 얻기 위해 주정부를 대상으로 치열한로비를 벌이고 있다. 마크 우돌프 텍사스대 총장은 "우리는 줄이 길게늘어서 있고, 가격은 싸지만 먹을 만한 음식이 없는 러시아 식품가게와도 같다"며 경영대 등 인기 전공의 경우 등록금을 더 높게 책정하는 대신 사회인문계통에는 낮은 등록금을 부과하는 식의 재량권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미시건대는 독자 경영노선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주립대다. 주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은 전체예산 중 10%에 불과하다. 대신 외국 학생 유치와 수업료 인상을 통해 재원의 상당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미 교육부에 따르면 주정부 지원금이 미 주립대의 전체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년 46%에서 2000년 36%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향휘 기자>
미 주립대 "민영화" 초읽기?
버지니아대 등 미 주립대 상당수가 주정부 지원금을 줄이는 대신 등록금 자율화 등 독자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립대와의 경쟁을 위한 고육책이자 재정확보를 위한 민영화 움직임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버지니아대는 주정부 지원금을 최근 13%로 줄였다. 대신 등록금 수입과기부금을 활성화시켜 인기 단과대를 단계별로 주정부 지원으로부터 독립시킨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부터 법대와 경영대학원이 독립 경영노선을 걷게 되며 의과와 경영대도 뒤따를 움직임이다.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마이애미대 옥스퍼드 캠퍼스도 등록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타주나 외국 학생들에게 비싼 학비를 요구하는 주립대의관행을 탈피해 오하이오주 출신의 학생에게도 학기 등록금으로 1만6300달러를 똑같이 부과할 계획이다. 학교측은 명문 사립대와의 경쟁에서우수 교수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텍사스대도 등록금 자율화 권한을 얻기 위해 주정부를 대상으로 치열한로비를 벌이고 있다. 마크 우돌프 텍사스대 총장은 "우리는 줄이 길게늘어서 있고, 가격은 싸지만 먹을 만한 음식이 없는 러시아 식품가게와도 같다"며 경영대 등 인기 전공의 경우 등록금을 더 높게 책정하는 대신 사회인문계통에는 낮은 등록금을 부과하는 식의 재량권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미시건대는 독자 경영노선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주립대다. 주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은 전체예산 중 10%에 불과하다. 대신 외국 학생 유치와 수업료 인상을 통해 재원의 상당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미 교육부에 따르면 주정부 지원금이 미 주립대의 전체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년 46%에서 2000년 36%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향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