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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옴)직위해제3일째---조희주 동지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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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을 논의해야 할 거 같습니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어제부터 기분 더럽습니다. 민노총의 작태 때문에 열받고... 조희주 동지 직위해제로 가슴아프고... 그래도 어딘가 희망은 있겠지요. (이 말이 너무 쓸쓸하지 않나요...)
다시 냉정하게 이번 사태의 본질을 분석하는 작업을 해야 겠습니다. 노동
운동의 엄청난 위기라고 생각됩니다.
이하는 조희주 동지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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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주입니다.동지들께 좋은 소식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늘 4월 3일 직위해제 3일째입니다.
어제 4월 2일부터는 담임까지 박탈당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3월 한달 아이들과 정도 많이 들었고 아이들도 잘 따라주어 즐겁고 행복한 학급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뒤로 한채 또다시 교단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움에 어제는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했지요.
처음 겪는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상처를 남긴 것 같아 마음이 아프군요 4학년이라 아직 어려서 잘 모르지만 선생님과 헤어진다는 자체가 받아드리기가 어려웠던지 울고 또 울더군요. 제자와 선생님을 헤어지게 만든 교육현실이 원망스럽기도 했겠지요.
청와대로 데모하러 가자고 하는 아이들도 제법 있더군요. 참으로 기특했습니다. 물론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겠지만 그러한 생각을 해냈다는 사실이 갸륵했습니다.
그리고 담임이 바뀌고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겠지요. 어린아이들은 금방 잊는 법이니까요.
그러나 마음 한구석 선생님이 교단에서 쫓겨난 것에 대한 아픔이, 숨겨진 기억속에 남아 있을 수 있겠지요. 먼훗날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 왜 해직되었는지, 그때, 잊혀진 기억이 분노로 되살아 날 수도 있겠지요. 사회에 나가 노동자로 생활하면서 사회모순을 체감할 때 말이지요.
직위해제 통보 받던 4월 1일 아이들 편에 학부모님께 긴급하게 드릴 말씀이 있으니 학교에 나와 주십사 연락을 했었지요 32명중 22분의 어머님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직위해제되어 담임이 박탈된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알려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자세히 상황을 알려드렸지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시장화 정책 등 그동안 전교조활동했던 이야기 등을 포함하여 말입니다.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님들도 계셨습니다. 자식을 둔 어머님의 눈물이었습니다.흥분을 가라 앉히면서 대책을 논의하더군요. 우리반 학부모 뿐만 아니라 전학부모를 대상으로 탄원서 서명을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서울교육청에 항의도 하겠다고 하더군요. 직위해제 취소를 요구하겠다는 어머님들의 움직임 자체가 결과에 상관없이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행동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의 아이들이, 우리의 어머님들이, 눈물겹도록 고마울 뿐입니다.
더욱 힘을 내어, 올바른 교육을 위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딛고 더욱 꿋꿋하고 당당하게 그리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하 학부모와 학생의 글은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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