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란의 파업매도 이데올로기를 뚫어내자!
 엪튀에이 반대 금속노조 파업투쟁에 대한 광란의 매도 공세가 연일 이어졌다. 예의 그렇듯이 온 정부기구가 나서고 제도언론이 총동원되었다. 조합원들도 마음약한 사람인지라 이런 파상공세를 받다보면 무언가 불안해지고 투쟁의지도 희석된다. 나중엔 왜 파업을 하는지는 논점에서 사라지고 투쟁대오가 강온으로 분리된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금속노조 파업투쟁의 한 부분인 현대자동차노조에서도 부분적 동요가 나타났다. 그렇지만 가공할 공세에도 금속노조 파업투쟁의 총 대오는 흔들림없이 유지되었고 현대자동차노조도 최대한 28-9일 전체파업투쟁에 힘을 집중하였다.
전교조도 연가투쟁 때마다 당하는 일인데, 이런 때마다 갑갑한 일 두 가지가 발생한다. 하나는 권력기구나 제도언론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배이데올로기에 물든 다중(우리에게는 네티즌이나 주변사람들로 나타나는)의 매도공세가 그렇다. 답답하고 속도 상한다. 또 하나는 투쟁대오에 실제적 영향을 주면서 투쟁자체가 종종 패배로 귀결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거의 몇 년간 이런 매도 공세를 이겨낸 투쟁이 많지 않다. 그리고 그 결과는 패배주의의 확대재생산으로 연결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금속노조 총파업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들이 나타났다. 먼저 가공할 공세에도 불구하고 투쟁대오는 견고히 유지되었고 11만파업투쟁을 성사시킴으로써 투쟁일정은 목표한대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역시 한국노동운동에서 전선을 개척해나가는 금속노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금속노조의 투쟁은 FTA 체결을 막아내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떠나 그 자체로 하나의 전진이었다.
다음으로 금속노조의 투쟁이 강고하게 진행된 것과 연관되지만 파업과 관련한 이데올로기전선에서 새로운 모습들이 보여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파업 논란과 관련 상당히 적극적인 대응들이 있었고 특히 ‘파업매도 이데올로기’에 대한 적극적 비판이 떠오른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대응을 한다고 해봐야 주로 ‘이러저러해서 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수세적이었던 것에 비해 이 같은 대응은 내용적으로는 공세적인 성격을 띤다. 어떻게 보면 파업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적 대립에서 오랜만에 공격적 대응을 시작한 셈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응도 변화 조짐이 있는데 조회수와 추천수 등에서 상당한 폭발력을 발휘하였다. 물론 아직 제도언론의 공간에서는 이 같은 변화들이 전혀 감지되지 않지만 바닥의 새로운 흐름이 생성되기 시작했다고 보여진다.
주체의 적극성과 대중적 반응의 변화는 작년 한미 FTA 논쟁에서도 한 차례 있었다.(그 뒤 협상타결 즈음하여 정부와 자본의 적극적 공세 이후 주춤했다 재형성되고 있다고 보인다.) 이는 양극화 등 사회적 모순의 격화와 오랜 기간 지속된 자본 공세의 약발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다음에서 베스트 목록에 올라있는 글을 하나 소개해본다. 엪튀에이 반대 글도 같이 베스트목록에 올라있다. 감상해보시라.
FTA 찬성하기에 파업 반대하나? <다음 아고라>
FTA 찬성측 주장을 낱낱이 깨주마. <다음 아고라>
|
